동탄 환희유치원의 식자재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하고 있다. 사진은 썩은 감자의 모습. |
최근 동탄 환희유치원 등 사립유치원에 대한 비리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환희유치원이 원생들 급식에 쓸 식자재까지 부실하게 관리했다는 고발 사진이 공개돼 충격을 더하고 있다.
17일 환희유치원 학부모들에 따르면, 이날 '환희유치원 학부모방'에 학부모 A씨가 올린 환희유치원 식자재 관리 실태를 담은 사진이 공개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아이들이 먹는 식자재를 보관하는 창고와 냉장고 속 급식 재료의 모습이 담겨 있는데 곳곳에서 부실한 관리실태가 드러났다.
동탄 환희유치원의 식자재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하고 있다. 사진은 초코시럽의 모습.
냉장고에 보관하던 초코시럽에는 모기 사체가 그대로 붙어 있고, 유통기한이 지난 것으로 추정되는 달걀 한판은 먼지가 쌓인 식자재 창고 바닥에 파란색 플라스틱 통으로 가려져 있었다.
또 종이상자에 담긴 감자에는 싹이 난 것도 모자라 일부는 썩은 상태로 보관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동탄 환희유치원의 식자재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하고 있다. 사진은 파란색 플라스틱 통으로 가려진 달걀 한판의 모습.
게다가 각종 식자재를 보관하는 창고 벽과 바닥 곳곳에는 검은 곰팡이가 피어 있어 부실한 위생관리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A씨는 "지인이 보내준 환희유치원 식자재 관리실태 사진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면서 "어떻게 아이들이 먹는 음식에 재료를 음식물 쓰레기 보다 못하게 관리할 수 있는지 정말 유치원 원장의 자질이 의심스럽다"고 토로했다.
동탄 환희유치원의 식자재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하고 있다. 사진은 환희유치원 학부모방에 올라온 식자재 창고의 모습.
이에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 '동탄 맘들 모여라'에는 지난 15일 "환희 유치원 재원생 엄마입니다"라는 글이 올라와 주목을 받기도 했다.
글쓴이는 "유통기한 지난 달걀이 몇 판이나 냉장보관 중이었고 물어보니 폐기하려 했다고 답했다. 폐기하려는 것을 냉장 보관하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동탄 환희유치원 A원장은 교비로 명품 가방, 독일 벤츠 자동차 구입도 모자라 아파트 관리비와 성인용품점에서도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학부모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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