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할로윈 데이였습니다.
잘못된게 당연한거고
누구나 다 그렇게 하니까 괜찮다는 생각은 어떻게 가지게 된걸까요?
보배 형님들은 질서 규칙같은거 잘 아시자나요.
안그러면 운전하다가 큰 사고 나자나요.
어제 롯데월드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정말 큰소리로 싸우게 되서
근처에 사람들도 많았고.
궁금해 하실듯 하여 이렇게 보배에 글을 적게 됐습니다.
어제 롯데월드 가든스테이지에서 9시에 이응결 마술공연이 예정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나 저나 처음 보는 마술공연이였고 맨 앞줄에서 보고싶었죠.
그러러면 미리가서 자리에 앉아서 기다려야 하는건 당연한거였고요.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가든스테이지 맨앞 가운데 줄에
사진처럼 돗자리를 쫙깔아두고 그위에 다 마신 음료수도 올려두고
자리를 찜했더군요...
(저히는 사진에 보이는 3번 4번자리에 앉아 있었습니다.)
집사람은 아직도 저런 사람들이 있냐고 관리자한테 말해서 저거 다 치우게 해야된다고...
저는 그냥 아서라 애들하고 왔나보지 그냥 옆에 여기 앉으면되지 놔둬라 하고.
그때부터 앉아있었습니다.
앉아있다가 퍼레이드 한다고 애엄마하고 아이들은 퍼레이드 보러가고
저는 계속 앉아있었고요.
계속 사람들이 자리에 앉기 시작했고 저처럼 미리 한참동안 앉아있는 연인들도 많았습니다.
그러다가 8시쯤넘었나
우리딸 정도나이에 초등학교 3~4학년정도 되는 아이와 그아이의 동생이와서는.
"아저씨 여기 우리자린데요"
-뭐? 여기 아저씨가 계속 앉아있었는데
"저기서 부터 여기까지 우리가 맡은자린데요."
-저기서 부터 여기까지 돗자리가 깔려있었고 여기는 아무것도 없었는데
(제가 앉은자리를 보고)
"여기까지가 우리가 맡은자린데요."
(그냥 무시를 했죠 아이하고 더 대화 해봤자...)
그랬더니
아이는 부모와 통화를 하면서
"엄마 어떤아저씨가 우리자리에 앉아있어."
"여기 우리자린데..."
라고 하면서 계속 통화를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뒤돌아 앉아서
-학생 이리와봐 학교에서 줄서는 법을 이렇게 배웠어
"아니요 여기 우리자린데요."
(뭐가 잘못된건지 모르는 아이들 하고 더이상 대화를 해봤자 안될것 같아서)
-그럼 부모님 어디게신데 오시라고 해봐
여기까지 학생과 한 대화가 끝입니다.
그리고 나서 그아이에 엄마가 와서는
뭐가 잘못된거냐고 다른사람들도 다 돗자리깔아두는데 뭐가 잘못된거냐고...
"왜 애한테 겁을 주는데요."
-제가 애한테 겁을 줬습니까?
"왜 애한테 학교에서 그따위로 배웠냐고 하시는데요."
-저는 그따위란말 한적없고 학교에서 줄서는 법을 이렇게 배웠냐고 했습니다.
"왜 애한테 그러는데요 어른이."
- 잘못된게 당연한 겁니까?
"다 돗자리깔아두고 자리 맡아두는데 왜 그러시는데요."
- 그럼 제가 여기 다 돗자리깔아두면 다 제자리 에요?
"그러시던지요."
이렇게 언성이 높아질쯤 집사람이 왔고.
아줌마 어쩌고 이런식으로 자리 맡아두냐고...
그집 아이는 울고있고...
휴~ 그냥 됐다 싶어서
집사람 말리고
그냥 그 자리 피하고 다른자리로 갔습니다.
아이들은 스피커 때문에 안보인다고 하고 그랬네요...
잘못된게 다들 그렇게 하니까 괜찮고 당연한건 어떤 논리 인지.
아이들 키우면서 왜그러는지
그 집 아이들은 잘못이란걸 아는건지 공연내내
그생각만 했네요.
그런데 그 아주머니는 이응결 공연에 여성참가자분에 손들고
무대 올라가서 웃으면서 즐기시던데
정말 맨탈은 칭찬해드릴만 하더군요.
보배 형님 동생님들
혹시라도 롯데월드가셨을때
맨 앞줄에 돗자리 깔려있으면
그자리 피하시고요.
돗자리 바로 옆자리에 안깔려있어도
그건 돗자리가 모자라서 그런거니까 그자리도 피하세요.
그게 정신건강에 좋을듯 합니다.
아 마지막으로
제가 옆자리로 옮기니까
어떤 아가씨가 와서
"아저씨 거기 계속 앉아있는거 봤는데 왜 옮기셨어요.
저 아줌마가 이상한거에요."
라고 해주셔서 조금이나마 다행스럽다고 느꼈습니다.
모르시는 분은 그아줌마랑 저 아저씨(저)랑 왜 싸우는지도 몰랐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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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이글을 부모님께서 보신다면.
질서를 지키는 사람은 바보라서가 아닙니다.
운전중 끼어들기도 몰라서 그러는게 아닙니다.
나 하나라도 지키려고 하는거죠.
그 하나가 수백 수천이되면 좀 바뀌겠죠.
그리고 잘못된걸 아무도 지적하지 않는다고
괜찮은건 아닙니다. 다그렇게 한다고 잘못이 아닌것도 아니고요.
아이들 한테는 부끄러워지지 말게요.
오자마자 왜 애한테 겁을 주냐고 뭐가 잘못됐냐고
다들 돗자리 깔고 자리 맡아둔다는데.
그때 부터 쎄~ 했어요.
안타까웠습니다.
그 부모님들 오기전까지도 자기가 맡은자리라고 하는데...
일단. 읽다가 짜잉이나네요...추천위로 받으셔유
결국 옮기셨네요.
안옮기셨어야죠....
즐겁자고 왔는데
뭣하러 그랬는지.
그냥 돗자리 안깔렸엇도 이자리가 자기 자리라고 했을때 옮길걸
그게 맨앞자리라. 아이들 보여주려고 했네요.
작성자님이 나쁘게말하면 호구잡히고 좋게 말하면 손해보셨네요 ㅋㅋ
결론은 패배
제가 맨탈이 좀 약해서요.
그정도로 소리지르고
뭐가 잘못됐냐고 하고 잘못된게 당연한거냐고 하고
그렇게 언성높이고 그자리에 솔직히 못앉아있겠더라고요.
집사람은 왜 자리 옮겼냐고...(집사람은 말이안통한다고 관리자 불러온다고 자리비운사이에...)
후기로는 집사람이 갔더니
자기들도 어쩔수 없다고 말해도 싸움만난다고 몇명왔냐고 커피드린다고 안마신다고 하니 음료수
드린다고 필요없다고 내돈주고 마셔도 된다고 하고 나왔다네요.
옮기더라도 애랑 애 엄마 먼저 보내고 자리에 침이라도 뱉어야죠!
그집 아이들 너무 울어서
그냥 옮겼어요.
아이들 때문에 안되요.
감정이 섞이면 아이들도 불안해 해서요.
그럼 다른사람이 가서 앉죠...ㅋ
고단수입니다.
그생각은 못했습니다.
그 돗자리 옆에도 안보이는 뭔가가 있었나봐요.
왜 다른사람들도 그렇게 하는데 저보고 왜 그러냐고...
공연 내내 기분나쁘고 그랬는데
그 아줌마는 아주 신나서 이응결 여자 게스트분 하니까 올라가서 웃고
즐기더라고요.
저도 그런 맨탈이 이여야 하는데요.
솔직히
남들 눈치 안보고 내가족 내자식들만 보는 맘충이 저런거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참!제가격은 어제일들은 아무것도
아니란걸 새삼 느낍니다.
가슴.아픈사연들 힘든일들
아무쪼록 다 잘되길 그냥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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