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늦깍이 애견호텔 운영중입니다.
오늘은 다름이 아니라 비가와서 그런지 더 기분이 처지네요, 그것도 추우욱...
호텔하면서 그나마 사람을 대하는게 많이 없어 육체적으로는 굉장히 힘들지만 정신적으로 덜 피곤해서 좋더라구요.
그러나 요즘 답답한 일들이 있어 울적한 마음에 글 적어 봅니다.
첫째,
추석때 맡기신 강아지를 아직 데려가지 않으신 분이 있습니다...(호텔비 미지급) 보름전에 아파하길래(7살) 병원 데려가서 자비로 종합검사(16만원)만 해 봤더니 자궁축농증에 유선종양 초기라고 하시더라구요 수술해야 되는데 비용도 비용이지만 보호자 동의없이 했다가 잘못하면 견주님께서 호텔측에 보상을 요구할 수도 있다고 하셔서 원장님이 만류하시더군요, 수술비도 상당합니다 ㅠㅠ
두번째,
강아지가 너무 아파해서 견주님한테 아무리 말씀을 드려도 견주께서도 직장생활로 인해 도저히 시간내기가 힘드신 관계로 치료를 못하셔서 견주님이 치료비 부담하고 저희 호텔에서 나을때까지 호텔비 안받고 병원데리고 다니고 약먹이고 밥먹이고 소독하고 연고 바르고 관리해 드린다고 하니 흔쾌히(?) 수락하셔서 지금 1인실(1평반쯤 됩니다)에서 넥카라(깔대기)쓰고 치료중인 강아지가 있습니다.참고로 병원 데리고 갔더니 원장님이 유기견이냐고 하시더라구요;;
그냥 비가 부슬부슬 와서 그런지 평상시보다 우울해서 그런지 여기 보배에서라도 끄적여 봅니다...ㅠㅠ
사람이 싫어 이 일을 선택했지만 지금부터가 진짜 극강의 견주님들을 만나게 되는 시작인거 같습니다;;
보배님들... 저에게 힘을 주소서...
아흐...정말 나쁘네요 버리고 가다니, 책임도 못질거면..
힘내십쇼!!!
유기를 했다면 잘못한 사람은 견주인데, 님께서 그 잘못에대한 결과를 감수해야 하다니.. 불합리합니다
단호하게 대응 하셔야 하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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