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부영”그룹의 임대아파트에서 하자 관련한 문제로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일을 기억하고 계시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방송에서 크게 대두되었던 부분은 심각성이 많이 두드러졌던 경기권의 부영아파트였습니다.
저는 전남 여수에 있는 웅천 부영아파트에서 거주중이구요. 저희 아파트에서도 경기도권에 있는 부영아파트보다 큰 하자는 아니지만, 많은 세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하자가 발생을 하였습니다. 지역카페 그리고 SNS를 통해서도 많은 하자부분은 확인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다른 집에 비하면 큰 하자는 아니었지만, 저희 집도 그 하자를 피할 수는 없었습니다.
와이프가 병원에서 당직근무를 하는 날 새벽쯤이었습니다. 안방에 누워서 잠을 자고 있는데, 갑자기 화장실에서 뭔가 터지는 듯한 소리와 함께 파편이 튀는 소리가 나길래 깜짝 놀라서 안방 화장실을 갔는데 너무나 멀쩡한겁니다. 무슨 소리지 하고 있었는데 바닥을 보니 타일 사이에 발라놓은 메지시멘트 파편들이 여기저기 널려있더라구요. 그래서 타일을 자세히 살펴보니 벽 한쪽 타일들이 대각선으로 수십장이 깨져있고, 사이사이 메지시멘트가 빠진 부분도 있고 한쪽은 벽과 밀착이 아예 되질 않아서 그 부분을 누르면 타일들이 겨우 붙어서 움직이더라구요. 추가로 바닥타일도 지각이 융기하듯이 솟아올라서 배수가 되지를 않았다는 ㅋㅋㅋ ‘이거 내일 아침에 관리사무소에 전화해서 하자보수요청 해야겠다.’ 라고 생각을 하고 잠을 다시 자려는 찰나에 이번엔 거실화장실에서 똑같은 소리가 났습니다. 거실화장실에도 가보니 욕조 바로 옆 벽 타일과 수건걸이가 붙어있는 타일들이 크랙과 안방화장실과 똑같이 달랑거리는 정도로 하자가 생겼었습니다. 어떻게 타일이 들뜨는 하자가 같은 시간대에 발생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도 있었지만,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을 했는데 저희 집 말고도 다른 세대에서도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타일벽면이 아예 쏟아져 내린 집도 있고, 아주 가관이더군요. 그런 와중에도 부영아파트는 전세보증금 5% 인상을 하였습니다. 거기에 추가적으로 부영아파트를 더 짓겠다고 아파트 정문에 공사장 출입구도 설치를 하였습니다. 현재 여수시에서는 부영아파트의 모든 하자를 처리하지 않으면 공사허가를 내주지 않겠다고 하여, 부영아파트 공사는 지금 다 막혀있는 상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문제는 세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타일 하자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진행이 되었는지는 정확하게 잘 모르겠습니다만, 또 다시 타일이 들뜨거나 크랙이 가는 하자는 계속적으로 발생을 하고 있는 것 같기는 합니다.(공고문이 붙어서 알게됨)
결혼 후 2년여동안 부영아파트에 거주하면서 하자는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지하주차장 누수로 인하여 바닥에 물이 차는 하자. 지하주차장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로 인하여 차량 도장면 그리고 유리에 손상. 비만 오면 벽면에서 물이 새는 현상 등 여러 하자들로 인하여 아파트의 주민들은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만, 부영은 하자보수만 하면 그만이라는 식으로 땜질 공사만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제 퇴근을 하면서 아주 충격적인 현장을 목격을 하게 됩니다. 비만 오면 지하주차장 통로 벽에서 물이 새는 걸 볼 수가 있었는데... 물이 새는 것이 똑똑똑 수준이 아니라 아주 그냥 줄줄줄 물이 새어나왔었습니다. 그 부분 공사를 하는 것 같더라구요.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벽에 실금도 아니고 그냥 크랙이 어마어마하더군요.
제가 과장을 시켰다, 오바한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만, 이 아파트에 살고 있는 주민 중의 한 사람으로써 저 뿐만이 아니라 많은 주민분들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이 아파트의 하자와 문제들이 이렇게 심각하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현장에서 근무를 해보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하루 공사를 마무리를 하면 현장정리는 기본이라는 것도 알고 계실텐데, 어제 저희 집으로 들어가는 통로에 보수공사를 해놓고 현장을 떠나간 후 뒷자리입니다. 현장이 그렇게 큰 위험요인은 없습니다만, 그래도 현장정리는 기본이 아닌가요? 저 통로를 어른들만 다니는게 아니고 두 살배기 이쁜 저의 딸도 아장걸음으로 저 통로를 지나다닙니다. 물론 부모인 저나 저의 와이프가 저런 곳은 안고 지나가는 것이 맞습니다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현장을 저 따위로 해놓고 퇴근들을 하시는게 말이나 되는 겁니까?
저런 모습을 보니 아주 그냥 화딱지가 나서 아침부터 주저리 주저리 글 한번 써봤습니다.
글솜씨가 없어서... 다 쓰고 나서 읽어보니 말하고자 하는 목적이 없어진 듯한 느낌입니다. ㅠ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루빨리 탈출하세요. 저건 노답이에요
그 외 하자도 엄청남 ...
원가절감의 꼭지점 하도업체 엄청나게 후렸을꺼고 품질은 고스란히 아파트에 묻어나겠죠
부살하게 지은 건물 암만 하자보수 요청해봐야 소용없습니다 (한두건이어야 해결할텐데 그냥 다 부실합니다)
골조며 마감이며 다 부실한 아파트 .. 윗분 말씀처럼 탈출만이 속편합니다
부영은 이미 국정감사장에도 불려가서 조사받고 난리인데 하자의 고통은 입주민이 쭈욱 안고 가는것이기에
탈출하세요
어제 1심에서 법정구속 안당하던디..
돈을 얼마나 먹였길래..
... 어찌되련지....
사법부나 교정당국이나 엄청 썩었죠. 구속은 못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2심가면 징역 3년이나 집유로 감경될게 뻔한 느낌입니다 ㅎㅎㅎ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