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교차로에서 차선변경을 하다 사고를 낸....
과실 9:1의 '9를 담당하고 있는 가해자'입니다.
늘 눈팅만 하다 처음으로 글을 써 봅니다!
'꼰대' 또는 '소시민'로 살아가기 직전에,
이렇게 사는게 맞는지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어서 글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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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 와이프와 저녁을 먹고 집으로 돌아오던 길에
뒷차량이 오는 걸 확인하고, 차선변경이 완료되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사고가 나더군요...
순전히 제 잘못이죠... '실선'인 교차로 앞에서 깜박이를 켰지만,
차선을 바꾸려했으니... 딱 그 순간 사고가 나더군요!
"여기서 차선을 바꾸면, 비상깜박이를 켜도 욕 먹어!' 이런 타이밍도 아니었기에 사고가 나자마자 엄청 당황했습니다.
(초행길이나, 이상한 우회전 도로, 또 자기도 모르게 버스전용도로에 들어서려고 할때 자기도 모르게 당황해서, 정말 미안하지만 차선 바꿀때 있잖아요...ㅠㅜ)
'앗 왜 사고났지 생각하는 순간!' 제 앞에는 아우디RS7이 있더군요... 제 차는 2010년 9월형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인데...ㅠㅜ
외제차랑 사고는 처음이라 그냥 겁부터 나더군요... 할증! 할증!! 할증!!! '내 보험으로 처리 될수 있을까?' 이런 생각!!!
암튼 차에 내려서, 상대방도(2명) 차에서 내리기를 기다리고 있는데,차문 양쪽에서 자욱한 전자담배 연기와 함께, '영화 속에서 보던' 포동포동한 '20대말,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형님 둘이 내리시더군요... 제가 내년에 40이지만, 영화 속의 형님 '고정관념'은 역시 형님으로 보이게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꼰대'로 살아갈거 같다고 이야기 한 겁니다 ㅠㅜ 사람 얼굴만 보고 판단하면 안된다고... 저도 평범하게 생기지 않았는데, 사고 그 순간 그만...ㅠㅜ)
양쪽 보험사가 도착하고, 저의 블랙박스는 얼마전 고장 나 있던 터라 상대편 블랙박스를 상대편의 동의 후 확인했는데, '저의 방향지시등이 보이고 곧 사고가 났더군요!' 교차로 앞 차선변경하는 순간 바로....ㅠㅜ
제가 글을 쓰는 이유는 그 다음 일들 때문입니다.
1. 블랙박스를 보니,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 줄 알았는데,
보험 담당자들이 '사고 순간 속도를 줄이지 않았다'
2. 영화속에 나오는 형님들 얼굴들이다
(그래서 저는 꼰대 입니다ㅠㅜ 제 추정이예요)
3. 보험출동하신 분들의 이야기... '일반적 사고는 아니다,
속도를 줄이지 않았다
4. 상대방이 바로 대인접수해서, 우리도 9:1 과실이지만
대인접수를 같이 하시는게 낫다고 해서 대인접수했는데
5. 다음날 보니, 2010년형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타는 나도
'종합보험' 들어있는데, '아우디RS7 타는 형님'은 책임보험만
들어서 상대편 보험사에게 진단서 발급 안받으면 저랑 와이프는
50만원 이상 치료비 보상 안된다고 그러고,
(상대편 보험 담당자가 약간 저를 놀리는 듯한(?),
우리는 책임보험이니 치료 받아도...
한도가 있을걸 이런 느낌(?)
6. 대물보상 담당자는 상대방이 아우디 공식수리센터가 아니라
본인들이 아는 공업사 가서 수리 받으니 수리비는 덜 나올거
라고 그랬는데, 수리비 800만원 예상. 대신 렌트는 안하고
통원 치료 한의원에서 받는데(한의원이 젤 비싸다면서요?)
7. 그리고 보험사에서 우연의 일치로 상대방이 제 사고랑 똑같은
사고 전적이 있었고, 고의사고로 의심스러운 정황도 있으니
경찰 신고하셔도 뭐... 자기들이 하던가 ㅠㅜ
(이 경우, 제가 범칙금에 벌점을 받아야하기 때문에 강력하게
저에게 이야기 할 수는 없다고)
8. 뭐... 제가 근본적으로 제가 잘못한 것이라 전혀 할말이
없습니다
9. 다만... 저는 몰랐는데 와이프가 그렇게 이야기 하더라구요.
"다른 건 모르겠는데, 사고나는 순간...
자기가 가장 무서웠던 건, 사고나면 일반적으로 더 이상의
충격을 막기 위해서 핸들을 반대쪽으로 꺽는게 맞을텐데,
상대방은 그냥 계속 들어왔다고...
운전석으로 계속 들어오는 상대방 차가 너무 무서웠답니다...
남편 어떻게 될까봐...
10. 저는 수 년간 사고가 없었기 때문에 이번 사고로 할증이
올라도 감당 못할 정도는 아닐거 같습니다.
(직전 보험료 33만원) 그리고
2010년형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를 타지만,
나름 대기업 다니고 먹고 사는데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제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꼰대'이기 때문에 '형님들' 얼굴만 보고 단정하는 걸 수 있지만, 이번 사고를 겪고 보니... 주변에
책임보험만 가입한 외제 차들이 '종합보험 가입한' 여러분을 노리거교통위반 하는 순간을 여러분을 '과실 9를 담당하는 가해자로 만드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어차피 이 글을 쓰면서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는 꼰대'의 삶의 일정 부분 살겠구나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제 소설이예요!!)
11. 마지막으로 제가 고민되는 건, 어차피
'과실 9를 담당하고 있는 제 입장에선' 그들이
보험사로부터 얼마를 청구하든 저랑은 상관없지만,
'책임보험'만 가입하고 달리는 그들에게 또 누군가는
피해를 볼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신고를
고민하게 되네요(물론 제 추정입니다/ 소설이예요!!)
10년 넘는 시간동안을 '쫄지마! ××' 으로 살아왔다고 자부했는데,
아우디 RS7 앞에서 쫄게 되네요 ㅋㅋㅋ
모난 돌이 정 맞는다...
너는 뒤로 빠져있어라...
저는 이미 할증이지만,
다른 피해자를 막고 사회정의구현을 위해 ㅋ
(제 추정 및 소설입니다ㅋ)
신고를 하는게 낫을지, 소시민으로 살아가는게 좋을지
좀 고민이 되네요...
어느 가해자의 고백 이었습니다...
아우디가 추돌을 한거에요?
내가 글을 독해를 못하는건지
와잎분이 운전석쪽으로 밀고 들어와서
놀랫다는 소리는 또 뭔소린지?
죄송합니다
차선변경을 완료후에 꽝 이란 소리에
이해가 안돼네요ㅠ
뭐 이게 중요한건 아닌데ㅋ
답글은 고맙습니다
글구 의심스러운 정황이 있으니 저라면 벌금 6만? 내고 도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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