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매번 눈팅으로만 보다가 이런 경우도 있구나 하며 공유차 혹은 넋두리로 몇 자 적어봅니다.
저는 부천역 근처에서 작게 보드카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작은 보드카페라 큰 이윤을 남길 수는 없고 겨우 가게 운영하는 정도입니다.
그래도 주말에는 사람이 간간히 있어 알바를 써야 했습니다.
1년 넘도록 쉬지 않고 달려온 후 주말은 쉬자는 취지로 주말에만 알바 하는 분들을 추가로 고용했습니다.
그러던 중 스물세 살 여자분이 꼭 일하고 싶다며 다른 일을 하고 있지 않은 관계로 필요한 때에 주중에도 땜빵도 해줄 수 있다며
면접을 봤습니다.
그리고 카페 알바 경험도 있다고 해서 계약을 했습니다.
한 두달은 같이 알려주면서 일을 했습니다.
그 후에 저는 빠지고 다른 알바 분들과 5개월 조금 넘도록 함께 일을 했습니다. 물론 주말에만 했구요.
그런데 매출이 어느 순간 부터 반토막이 되기 시작하더니 손님들의 발길도 뚝 끊기는 겁니다.
점점 사정이 어려워져 10월 초쯤 그 여자 알바에게 이야기 했습니다.
알다시피 우리 가게가 요즘 너무 심한 적자로 더이상 알바를 쓸 수 있을 지 모르겠다고...
그런데 바로 그만두면 다른 알바 구할 시간이 없으니까 알바를 구하시라고 말을 했습니다.
아주 혹시라도 10월 한달 매출이 올라서 다시 정상화 되면 괜찮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10월말쯤 더 같이 일을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어찌 될 지 모르는 매출로 붙잡아 둘 수 없으니 일을 구하면 즉시 나가도 괜찮다고 했습니다.
그 부분은 내가 감수하겠다고 했습니다.
물론 본인도 가게 사정이 그런것 같다며 본인도 느낀다고 어쩔 수 없죠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같이 들은 다른 알바도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10월 28일 가게 사정이 더욱 안좋아져 최종적으로 '까톡'으로 더이상 안될 것 같다고 11월4일까지만 나와주셔야 할것 같다고
저녁이라도 같이 먹으면서 이야기 하자고 다른 알바들하고 얘기 하고 시간을 잡아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대답이 없더군요....
그리고 2주정도가 지난 엊그제 노동청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해고예고수당 미지급으로 진정이 들어와서 노동청에 방문에서 근로자와 합의해야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일한지 6개월도 되지 않았는데... 해고예고수당이라니...
근데 법이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아마 '까톡'에 보낸 내용으로 신고를 한 것 같더라구요.
무조건 해고 한 달전에 통보를 해야 하고 그것을 문서나 문자 등으로 남겨놔야 한다고 하네요.
정말 너무 분하고 괘씸합니다.
단골 손님들이 오시면 그 알바는 쓰면 안되겠다고, 맨날 핸드폰하고 음료수 마시고, 라면먹고 있다고 조언 해주셨을 때
들었어야 했나봅니다. 저도 그런 줄 몰랐는데 주중에 오셔서 주말에 그렇게 일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출근 아침에 갑자기 전화와서 몸 안좋다고 빠지고,
지각도 잘하고, 주말 이틀 하는 알바인데 일이 있다며 빠진다고 한 적도 굉장히 많습니다.
퇴근시간도 안됐는데 40분이나 일찍 집에도 갔더라구요.
그런 사실을 알고도 시급이랑 다 쳐줬습니다. 그리고 다음부터는 그러지 말라고 좋게 이야기 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낮 7시간 근무라 따로 식비는 나가지 않기로 했는데 매번 식사를 안하고 와서 제가 알바하던 시절 생각도 나고
안쓰러움도 있어서 식비도 추가로 지원해줬습니다. 시급도 더 주면 더 줬지 덜 준적도 늦게 준적도 단 한번 없었습니다.
물론 최저시급보다 시급도 더 줬습니다.
생일과 명절에는 선물도 줬습니다.
나가는 그 날까지 저한테 장난치며 아무렇지도 않게 퇴근했습니다.
13살이나 어린 사람한테 그래도 반말 한번 한 적 없이 배려하고 존중해줬습니다.
정말 잘해줬다고 생각한 사람한테 뒷통수를 맞은 기분입니다.
저는 그래도 제가 뽑은 사람이기에 잘 끌어가보려고 했는데... 결국 일이 이렇게 되니 정말 참담합니다.
돈이 필요해서 그런거라고 말을 했으면 다른 일을 구할 때까지 일을 같이 더 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냥 전화랑 문자 다 받지 않고 '해고예고수당' 미지급으로 신고를 해버렸네요.
세상 자영업자들이 대부분 악덕업자처럼 표현되곤 합니다.
일한 돈 떼먹고, 협박해서 퇴직금 안주고....
그런데 정말 그런 사람들이 많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르면 자르는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일열심히 하는 사람을 쉽게 자를 수 있을까요?! 뭔가 이유가 있는 데 본인들은 그걸 모르고 다 남 탓으로 돌리는 듯 합니다.
물론 일부 사장이라는 사람들도 그렇겠죠.
사람과 사람이기에 믿고 같이 일을 해야하는데 이제는 정말 사람도 못 쓸 것 같네요.
본인들은 언제까지나 알바만 하고 살 것 같은가봅니다.
암튼 각설하고,
근로자들은 약자라고 해서 법의 보호를 확실히 받을 수 있도록 울타리를 마련한 것 같습니다.
일한 만큼 받고, 받을 수 있는 건 받는게 맞죠. 저도 백번천번 맞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부분을 악용하는 사람이 있는경우에는 그런 사람들도 벌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알바는 일하다 맘에 안들면 나가버리면 그만이고 자영업자들은 그렇게 입은 피해를 어디 하소연 할 곳도 없이 고스란히 떠안아야 합니다.
알바가 개판쳐서 자르면 잘렸다고 신고합니다. 이런 부당한 부분은 어디가서 토로해야 할까요?!
보배형님들도 혹시 이런 일에 휘말리지 않으시도록 항상 근로계약서작성과 해고예고통지 서면으로 꼭 확인 받으시구
출퇴근기록부 꼭 생활화 하시길 당부드립니다.
이 세상 어떤 누구도 발등 찍지 말란 법 없습니다.
안되면 벌금이던 합의금이던 주면 됩니다. 하지만 이 가라앉지 않는 울분은 돈으로 치유할 수 없습니다.
길고 두서 없는 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정으로 사는 세상은 이미 어디에도 없는 것 같아 추운 날씨에 마음이 떠 싸늘해지네요.
대신 음료라던지 라면먹은거라던지 다 체크해서 절도로 해보라고도 하네요..
말씀하신 식대 지급도 영수증 한번 준 적없어서 그걸로도 반납하라고 해봐야 겠네요.
감사합니다.
지금 남은 한 분은 정말 좋은 분인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남은 알바 분께도 죄송해지네요
정말 후회가 되네요..
그런 호의가 다 무의미하네요.
갈궈야 일잘하는애들이있고....
법을어긴건 법대러해결해주고...도덕덕인부분은 욕하고말아야될부분이죠..
그레서 알바들에게 가족같은?그런건 애초에 없는게맞아요..될놈이다싶으면 떡잎부터 가족같은애들한테나해주는거죠..
이제부터는 정말 독하게 살아야하나 봅니다...
한달 전에 이야기 한 부분은 다른 알바가 듣긴 했는데 그 부분이 증거로써 쓰일 수 있을 지...
그 알바조차도 말 안해줄지도 모르니.... 불투명해지네요.
조언 감사드립니다.
사업주가 증명하는게 쉽지 않다고는 하네요.
우선 내용증명 작성해서 보낸 뒤에 적절한 해명없는 경우 저도 절도로
고소미 넣을려구요.
네 귀책사유는 우선 내용증명을 보내고 그 부분도 노동청가서 알바분에게 이야기 해야겠죠...근데 괜히 이건 협박이다 뭐다 할까봐 조심스럽네요.
알아보니 이 알바가 예전에도 이런식으로 노동청에 신고한 적이 있는 듯 하네요.
명확한 조언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똥차가고 벤츠오듯 좋은 분들 만날겁니다 화이팅 하세요
정말 그랬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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