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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많은 분들이 힘을 주셔서 걱정했던 부분 잘 이겨내고
노동청 출석해서 순조롭게라고 해야할까요... 암튼 그냥 잘 해결했다고 봐야겠죠..
사이다 후기는 아니라 좀 송구스럽네요.
노동청에 도착해서 감독관님과 먼저 이야기 했는데 다행하게도 좋으신 분이더라구요.
정말 중재자로써 잘 합의 할 수 있게끔 정리도 깔끔하게 해주셨구요.
우선 진정을 넣은 알바와 함께 이야기 했는데
왜이렇게까지 해야했냐고 물었더니 처음에는 예고도 없이 짤라서 신고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같이 알바하시는 분께 한 달전에 함께 들었던 해고예고에 대한 부분 진술서를 받아왔다고 하니
그 때부터 약간 횡설수설하더군요.
그래서 우리가 당신한테 뭘 잘못했는지 왜 이렇게까지 했는 지 우선 알고 싶다.
우리가 한번이라도 급여를 밀리거나 적게 주거나 반말이라도 한 번 한 적 없지 않느냐?
어떤 부분으로 우리가 이렇게 뒷통수 맞아야 되는거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다른 알바한테는 직접 얘기 했는데 자기한테는 확실하게 얘기 안하고 사과를 안해서 서운했답니다.
지금까지는 정말 잘해주셔서 좋았는데 자를때는 그냥 모르는 사이처럼 자르는구나 한다며..... 울면서 얘기 하더군요.
그 눈물이 정말 악어의 눈물인지는 모르겠으나 어이가 없더군요.
그렇지만 감독관님께서는 어린친구가 많이 서운했나보다고 잘 얘기를 해보라고 중재만 해주더군요.
저희는 분명 한 달전 고지 했는데 자기한테는 그게 확실히 자른다는 얘기로 안들렸답니다..
가게가 어려운걸 한 달전부터 알았고, 제가 다른 알바를 구하라고까지 했는데 본인은 그게 잘리는거라고 생각안했답니다.
아주 혹시라도 가게 매출이 오르고 그 때까지도 다른 일 못구하면 같이 일하자고 한 말이 자기는 같이 계속 일하자고 한 소리로
들렸답니다..
그렇게 동일한 얘기를 한 시간동안 쳇바퀴 돌 듯 했습니다.
우리는 고지 했다. 그 알바는 서운했다....
시간이 너무 많이 흐르자 감독관님께서는 어떻게 하고 싶은지 합의를 보라고 하시더군요.
어쨋던 저희도 그럼 우리가 문서로 만들지 않았고 명확히 하지 않고 당신을 믿었던 것에 대한 불찰이니 지급하겠다고
얼마를 원하는 지 물으니 죄송하다며 본인은 우리가 이렇게 출석할 지 몰랐다고 하더군요.
그 알바는 저희가 출석안하고 그냥 돈만 보내고 합의 해달라고 할 줄 알았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이렇게 나와서 얘기하고 그러니 자기가 욱해서 한 행동이 이렇게 될 줄 몰랐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자기가 알바를 구하지 못해 핸드폰비 낼 돈이 없다고 하더군요.
(저희가 본인이 쓴 핸드폰비를 왜 내줘야 하는걸까요?! 그리고 핸드폰비가 20만원이나 나왔다고 하는데....참나..)
터져나오는 욕을 간신히 참고 좋게 이야기 했습니다.
그럼 우리가 그 돈을 다 줄 수는 없고 주말 일한것만 주겠다고 하니깐 자기는 50만원 받을껄 생각하고 있었대요..
그런데 지금은 돈 받을 입장이 아닌것 같다며 그래도 생각하고 다르게, 직접 나오셔서 본인한테 사과하실 줄은 몰랐다고하더군요.
저희가 사과를 하긴 했습니다. 알아듣게 얘기 못해서 매일매일 가서 자르는 부분을 사과 못해서 억울하다면 그건 미안하다고....
그래서 그럼 우리가 핸드폰비 내주는건 이거랑 상관없으니 15만원 줄테니 나머지는 알아서 마련하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합의를 보고 나오니 장문의 문자를 보내더군요 죄송하다고 돈이 없어서 받으면 안되는걸 아는데 받았다고..
모든 상황을 종합해서 봤을 땐 그냥 돈이 필요한데 쉽게 벌 곳이 없었나봅니다.
지금까지 부적절한 행동들로 급여를 깎거나 한 적도 없고 계약에 없던 식비까지 보조해줬는데
돈이 뭐라고 그 어린나이의 사람들까지 이렇게....
와이프와 오면서 그 돈가지고 얼마나 잘 사는 지 두고 보자고 얘기 하면서 쓰린 속을 달래며 왔네요.
돈도 돈이지만 그간 잘해줬던 일들이 생각나서 더 화가 나더군요.
사실 저희는 합의 볼 생각은 추호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원글 댓글에 달아주신것처럼 내용증명이랑 cctv영상을 확보하고 고소를 할 생각입니다.
허락을 구하지 않은 가게 물품에 손을 댄 것 자체는 cctv영상을 증거로 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들었습니다.
와이프는 어린 사람한테 그렇게까지 하지 말고 그냥 두자고 하는데 저는 돈 몇 푼에 인생 후회하는 걸 정말 확실히 보여주고 싶네요.
암튼 확실하게 배운건 사람을 믿지 말자 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보배형님들께서도 귀찮다고 문서 작성을 게을리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모든 계약 혹은 작은 알림이라도 꼭 문서나 문자로 남겨두시길....
힘을 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아 그리고 근로계약서 꼭 작성하세요~
저희도 근로계약서까지 작성 안했으면 완전 코 꿰일뻔 했네요.
그래도 공은 공이고 사는 사라고 생각하시고 문서 작성은 필수네요 ㅎㅎ
고생하셨습니다.
읽는 제가 어이가 없네요.
안되니 눈물...ㅋ
사필귀정이라고 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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