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지난 이야기 입니다.
9월 추석때 부모님 집에 방문했었는데 추석 당일 아침 7시쯤에 모르는 전화번호로 중년 남자분의 전화가 오더군요.
와이프가 차 빼다가 범퍼를 긁은것 같은데.. 하면서.. 안절부절 하시는 느낌이 전화넘어 느껴지더군요. (제차가 구형 BMW5 시리즈도 BMW 라서 그런지 ㅡㅡ)
속으로는.. '아~~진짜 아침부터 춥고 귀찮은데 차까지 긁냐? 랩핑해놓은 차라서 골치 아픈데' 라는 마음으로 내려가 보았습니다.
상대차주 남자분께서 차를 둘러보고 있었고 와이프되시는분은 아이들을 차에 태운체 있더군요.
차를 살펴보니 모서리에 스크래치및 때가 좀 뭍었더군요.
애들이 창문열고 저를 쳐다보고 있고~ 상대 차주분 남성분께서도 지금 바뻐서 가야하는 상황인지라... 자기네가 잘못한것이니 연락주시면 수리해 주시겠다고 하여~ 일단 연락드리겠다고 하고 보냈습니다.
그분들 보내고 나서 일단 아버지께 스크래치 및 찌든때 약품이 있는지 여쭤보니.. 역시나 가지고 계시더군요.
액체콤파운드로 박박박!!!
코팅제로 슥슥슥!!!
다시 액체콤파운드로 박박박!!!
다시 코팅제로 슥슥슥!!!
여러번 하고나니 별 티가 안나더군요.
물론 손으로 만져보면 살짝 우들두들하지만~ㅠㅠ
그래서 좋은날 심기 불편하실것 같아서 문자 넣어드렸습니다.
'와이프분 너무 나무라지 수리비 굳은 대신에 애들 맛난거 사주시라고'
선행은 기분이 좋습니다~~
전생에 지은죄가 많나봅니다.
휴가나온 군인이 아버지 태우고 누나 출산하는거 보러 왔다가 제차 긁었었는데
그때 휴가나온 군인의 눈을보고 그냥 보냈습니다^
복 받음
멋짐
렉서스 차주 양반이, 긁고 도망가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렇게 전화하고 기다리고 하는 당신을 만나고 기분이 많이 좋았다 라면서
용서해 주심!!
그게 어디였는지, 어떤 렉서스였는지 지금도 기억한다니까요, 속으로 식-_-겁 했었거든요 ;ㅅ;
와이프가 실수한적 있는데 짤없더군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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