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전에 제가 힘들었었다고 글을썼던 신입입니다.
그때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다시한번 감사하다고 인사드립니다.
제가 힘들었던 당시에 겪었던 병인 양극성장애에대해 제가 아는한도내에서 말씀드려 볼까합니다.
왜냐면 상당히 힘들었던 시기에 걸렸던 병인만큼 참 오래동안 동고동락한 병이라 저에겐 낯설지 않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잘 모르시는거 같더라구요.
혹시라도 비슷한 문제를 겪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 글을 써봅니다.
제가 전문적으로 공부를 하지도 않았고 말 그대로 주관적으로 알려드리는 거라 부족할 수 있으니 양해부탁드립니다.
양극성장애, 대부분 조울증으로 알고계시는 병입니다.
한마디로 감정이 극단적으로 양끝단을 왔다갔다합니다.
저도 처음엔 우울증으로 시작했는데 당시에 너무 큰일을 반복적으로 겪다보니 병이 심해진 케이스입니다.
너무 큰 충격과 배신감에 치를 떨고 죽으려고 시도도 했었는데 죽어지지는 않더라구요.
세번째 시도에서 도저히 안되서 스스로 대학병원에 입원을 했고 진단이 양극성장애로 나왔습니다.
당시 검사지에 인지능력과 판단력등이 모두 굉장히 안좋은 상태로 나왔었더라구요.
이 병이 무서운게 우울증과 비슷하게 가다가도 어느순간 기분이 업이 되면서 판단력이 흐려지고
기분에 따라 행동하는 기분파가 됩니다. 감정적으로 중간이 없어지는 거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합리적 판단이 힘들어 지는거죠.
저같은 경우 순간적으로 화를 냈다가도 바로 웃으며 사과하고, 우울해서 모든게 하기 싫은 상태였는데도
갑자기 뭔가를 열심히 한다든지 해서 주변사람들이 보기에 이해하기 힘든 상황을 많이 만들었습니다.
감정에 기복이 심해서 주변에서 오해를 많이 사기도 했구요.
그리고 정말 중요한건 자신이 가진 문제를 정확하게 인지를 못한다는 것이죠.
저도 정말 끝까지 떨어진 후에야 문제가 있다는건 인지를 했을 정도였습니다.
감정기복이 심하니 주변사람들도 힘들어하구요. 제 부모님들 같은 경우 제 눈치를 많이 보셨습니다.
또 어떻게되는거 아닌가 해서요. 이혼하면서 집도 날려먹고 재산도 다 날려먹고 당시에 4살 6살 두 아이만 안고
부모님께 의탁했으니까요. 이부분만 생각하면 부모님께 상당히 죄송합니다.
양극성장애의 경우 대부분 우울한 감정으로부터 시작을 합니다.
대부분 우울증으로 알고 계시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만약에 우울한 감정과 갑자기 어디서 나오는지 모르는 근자감같은게 생긴다면 일단 의심을 해보는게
좋을거 같습니다.하루에도 몇번씩 양극단을 극단적으로 왔다갔다하니 본인이 병이 있는줄도 모르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저같은경우 3년정도 약을 꾸준히 먹었습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먹었습니다. 술은 절대 안마셨구요.
그리고 상태에 따라 약이 바뀌는데 이때 주의해야 할 부분이 약이 바뀌는 순간 기분이 많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에는 바로 병원으로 갔어요. 우울하던지 좋던지 어떤지 간에 바로 병원으로 가서 약을 바꿨습니다.
세세한 부분을 놓치지 않고 항상 교수님과 상의를 했었기 때문에 가능한게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러면서 안정을 찾게 되는데 여기서 생기는 문제가 부작용인지는 모르는 문제가 생깁니다.
하나는 살이 엄청나게 쪗습니다. 54키로의 멸치였는데 약먹고 3개월만에 78키로로 살이 쪘습니다.
두번째는 기억력이 상당히 안좋아 집니다. 바로전에 있었던 일도 잊어버리는 경우가 있어요.
지금도 당시의 일들이 파편적으로 기억이 납니다. 기억력이 많이 떨어져서 일을 하기가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지금은 기억력이 많이 돌아왔습니다. 다행이도...
그리고 좋아질때까지 감정적으로 동요가 안되게 엄청나게 절재된 생활을 했어요. 회사 아니면 집이었고, 가끔 아이들과
놀러가는 정도일뿐 일절 다른 생활을 하지 않았습니다. 음주가무를 아예 멀리 하고 사람도 왠만하면 만나지를 않았어요.
이렇게 생활하고 노력을 하니 한창 컨디션 좋을때의 80프로 수준까지는 돌아온거 같습니다.
이 병이 정말 극복하기 어려운거 같습니다.
왜냐면 주변사람들도 정말 힘들고, 당사자도 기분이 왔다갔다하다보니 컨트롤이 안되거든요.
거기다가 약을 먹다보면 그만 먹어도 되지 않을까 하는 때가 있는데 이걸 조심해야 합니다.
저같은 경우 교수님과 충분히 상의해서 약을 줄여가다가 안좋아지면 다시 늘리기를 한 1년동안 반복했습니다.
그리고나서 아예 약을 끊었습니다. 이제 약을 안먹은지도 1년5개월되었어요.
이제는 별 이상없이 살고있지만 당시에는 죽고싶을 만큼 힘들었어요.
주변에 이런분이 계시다면 아무말 마시고 지켜만 보세요. 주변에서 하는 실없는 말들이 더 큰 상처가 됩니다.
그리고 제 글을 보시는 분들 중에 저와 같은 병을 가지고 계시다면 꼭 극복이 가능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치료할때 지루하고 힘들고 왜 이러나 싶을때가 옵니다. 그것만 잘 견디시면 좋은 결과 있을거에요.
아 그리고 감정에 휘둘리지 마세요. 자신의 감정이든 타인의 감정에 휘둘리지 않게 조심하셔야 합니다.
특히 타인의 기분이나 감정에 동요되서 하는 행동들은 자신에게 독이에요. 자신을 돌아보고 용서하고 사랑해주세요.
감기처럼 왔다가는 병입니다. 신종플루마냥 독하긴 하지만 꼭 이겨낼수있습니다.
지루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꼭 완쾌되시라고 추천드려유~~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