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빵·음료수·핫팩 등 매월 다르게 구매 가능
김상윤 기사입력 2018. 12. 17 17:39 최종수정 2018. 12. 17 18:12
● 육군군수사, 군 보급품 조달 획기적 혁신 추진
육군군수사-국군복지단
군 보급품 조달방법 개선 토의
부대별 직접 신청 및 군 마트 납품 방식
선호도 따라 월 단위로 보급품 신청
상반기부터 34개 품목에 우선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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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내내 같은 빵과 라면, 음료수가 보급되니 너무 질려요.” “품질이 떨어지는 보급품은 다른 제품으로 빠르게 바꿀 수는 없나요?”
육군이 장병들의 이런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군 보급품 조달 시스템을 ‘부대별 직접 신청 및 군 마트를 통한 납품’ 방식으로 획기적으로 개선해 내년 상반기부터 적용한다.
기존 ‘군수부대 1년 단위 최저가 계약 및 부대별 보급’ 방식과 달리, 대대급 이상 각급 부대가 장병 선호도를 반영해 월 단위로 국군복지단에 직접 보급품 구매 신청을 하면, 군 마트 유통망을 통해 물품이 납품되는 방식이다.
육군군수사령부와 국군복지단은 17일 사령부에서 ‘군 마트(충성마트)를 활용한 군 보급품 조달방법 개선 토의’를 개최하고, 적용 가능한 품목 및 시기와 가격 경쟁력 유지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새로운 군 보급품 조달 방식이 내년부터 우선 적용되는 품목은 빵, 음료수, 시리얼 등 급식류 30개 품목과 보온대(핫팩), A4용지, 표백제 등 일반물자 4개 품목이다.
2020년부터는 라면류 68개 품목과 면도기, 면도날, 비누, 치약, 칫솔, 가방, 구두약, 팬티, 양말, 고무링 등 일용품 및 피복류 26개 품목에도 군 마트를 통한 직접 납품 방식이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과거 각급 부대는 군수지원사령부, 군수지원여단 등 군수부대에서 1년 단위 최저가 낙찰 방식으로 계약한 급식류, 일용품, 피복류 등 보급품을 받아서 썼다.
따라서 장병들은 최소 1년 동안은 계약에 의해 동일한 빵을 증식으로 먹거나, 똑같은 보급품 비누를 사용해야 했고, 맛과 품질에 불만이 있다고 해도 다른 군 보급품으로 빠르게 바꿀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그러나 앞으로 대대급 이상 부대는 장병 선호도 조사를 통해 월 단위로 원하는 보급품을 계약해 쓸 수 있다. 부대별로 보유한 군 마트를 통해 보급품을 납품받기 때문에 조달의 효율성과 안정성도 높아진다. 따라서 이번 군 보급품 조달 시스템 혁신은 장병들의 군 보급품에 대한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품질이 더욱 우수한 보급품을 적시에 보급하는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또한 국군복지단의 군 마트 유통망으로 대대급 부대까지 물품이 납품되기 때문에, 기존 보급품 조달에 소요됐던 군수부대 및 야전부대의 인력·차량·유류비 등을 절감하는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육군군수사령부 이우조(준장) 보급처장은 “민간 상용품의 품질 변화 속도에 맞춰 군에 보급되는 품목의 효율적인 조달 방안을 고민해 왔다”며 “군 마트를 활용한 군 보급품 조달을 통해 우수한 보급품의 안정적인 조달은 물론, 장병 선호도를 반영한 만족도 향상과 군수인력 감축에 따른 인력 및 행정 소요까지 절감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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