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공부를 하면서 자연스레 경제공부를 하게됐다.
이상적인 시장이란 공급과 수요가 적절히 균형을 맞춘 시장인데 우리나라엔 없는 사람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정부에서
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을 하게된다.
임차인들을 보호하고 좀 더 잘 살게 해보기 위해 임차가격 제한을 해봤다.
"앞으로 이 지역은 월세 50만원 이상 받지마!!"
정부에선 이 지역의 월세가격이 50만원으로 평준화되길 기대했다.
하지만 결국 승리는 있는 자들의 것이었지. 과거에도 현재에도 앞으로도 그렇겠지만.
임대인들이 모두 공실을 감수해가며 시장에 월세집들을 거둬들이고 전세로 돌린다.
월세로 살아야 하는 사람들은 월세살고 싶은데 살 집이 없다며 울며불며 다른 지역으로 이주를 계획한다.
결국 정부에서는 백기를 들고 월세상한제를 폐지한다. 기존에 70만원이던 월세는 90만원으로 올랐다.
원래 70만원 월세를 살던 사람들은 강북이나 2기 3기 신도시로 이주한다.
형편에 맞는 월세를 찾아서.
이번 최저임금제도 똑같다. 정부가 시장을 통제하려 하면 극도의 부작용과 반발이 일어난다.
최저임금제를 월세상한제와 마찬가지로 생각해보자.
최저임금받던 노동자들의 삶을 올려주기 위해 정부에서 임대인격인 기업들에게 명령한다.
"너희들 앞으로 최저임금은 1만원으로 줘야돼"
자.. 이제 어떤 일이 발생할까? 기업인들의 입장에서는 월세매물과 마찬가지인 일자리 자체를 거둬들인다.
장기계약이라도 이어지던 계약직들은 모두 계약거절상태로 돌아가고 신입사원의 비중을 줄이며 명예퇴직 신청을 받는다.
대신 필요한 인원은 외부인력업체와 계약을 통해 파견근로자들로 땜빵시킨다.
대신 국내의 생산량이 줄어드는데 이미 해외로 나가있는 베트남, 중국, 멕시코, 인도네시아 등의 공장에서 일자리를 두 배로
늘리고 생산량을 맞춘다. 해외에서 만들어서 비행기로 운반해와도 국내에서 고용을 늘리는 것보다 훨씬 이익이 된다.
물론 기업들도 나름 고충이 있다.
신흥국인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의 임금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는 것!!
중국은 이미 오를데로 올라서 신규진출할 가치가 없어졌고 베트남과 인도네시아가 제격이었는데 이제 아프리카쪽으로
눈을 돌려야하나 생각중이다.
결국 국내의 생산기지는 점차 축소되간다. 물론 아예 없애고 싶긴 하지만 정부 눈치도 봐야하니 적당한 선에서의 규모만 유지한다.
여기서 가장 이득을 보는 수혜자들은 누가 있을까?
바로 외국인노동자들이다. 그들은 시위 한 번 안하고 불평불만 없이 그냥 일하고 있는데 3년 사이에 임금이 50%나 올라버린다.
2018년 기준 월 80시간 잔업을 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평균임금은 250만원 근처.
이제 2019년이 되면서 다시 올라 270만원에 가까운 금액을 받아가겠지.
그들의 나라에선 아들 두 형제가 한국에서 벌어서 보내주는 돈으로 200평대의 집에 3~4명의 가정부를 부리며 살고있다.
대한민국 고맙습니다. 하지만 돈은 아끼고 아껴서 90%이상은 본국으로 보내야해요. 그게 우리가 온 목적이거든요.
다시 내국인들에게 촛점을 맞춰보자.
이제 작년부터인가.. 슬슬 내국인들의 구직희망자들이 늘고있다. 어떤 구직희망자? 좆소기업 구직희망자.
인서울 대학 힘들게 들어가서 평균학점 B-나 받은 나같은 엘리트 인제가 저따위 좆소기업에 가야하나
원래 쳐다도안보던 듣보잡 회사들.
아 공장.. 가면 기름 때 묻혀가며 일하는건 가오가 안사는데.. 어디가서 공돌이라고 놀림 받을거 아냐..
라며 쳐다도 안보던 제조업 회사들.
알고보니 여기가 꿀이었더라.
사무직으로 가봐야 야근잔업없이 주5일 일하면서 월급 170만원 받았는데 제조업회사 들어가니 특근이니 잔업이니
힘들어서 첫 달만 채우고 그만둬야지 했는데 최저임금이 올라서 월급이 300이 넘게 찍히더라.
어.. 이거 할 만 한데?
근데 뒤늦게 이런 좆소제조기업에 눈을 돌린 이들이 너무 많아져버린거지.
그리고 연매출 400억 하는 좆소기업의 매출이 중국업체들 경쟁력에 밀려 370억으로 하락했다네.
뭐 400억이나 370억이나 그게 그거 아뉴? 고용촉진하고 최저임금 올려서 빨리 근로자들 먹여살리랑꼐!!
근데 그나마 400억으로 근근히 적자면하던 기업이 임금 15% 인상되면서 매출이 370억으로 떨어졌네.
매출이 370억인데 문 닫아야할 판.. 그나마 생존하려면 구조조정해서 인원감축해야되는데
우리같은 좆소기업도 해외진출하고싶소.. 허나 당장 해외에 투자할 자본도 없고 그렇다고 현재 갖고있는 공장 하나
팔수도 없으니 울며 겨자먹기로 은행에 대출신청하러 갑니다~~
어머나? 금리가 언제 이렇게 올랐지? 원래 신용대출로 1%대 2%대 기업자금 대출해주던 은행들 다 어디갔지?
공장을 담보로 잡아도 금리가 4%대네.. 여러분 정말 죽을맛이네요 제발 기업들 형편도 좀 봐주세요.
"ㅋㅋㅋ 아니 적자볼정도로 능력도 없으면 사업 접는게 맞는거지 웃기는 양반일세 ㅋㅋㅋㅋ"
" 이래서 좆소기업들은 다 죽여버리고 능력있는 대기업들만 살려놔야돼 "
" 최저임금도 못주는 주제에 무슨 기업질을 함? 그냥 문 닫으셈 "
그렇게 어느 이름없는 좆소기업 사장 몇 명이 목을 매달거나 번개탄으로 자살을 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몰라요.
알게되도 오히려 후련하다고 생각해요 이름없는 좆소기업주제에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도 못지키게 만들면서 최저임금에
반대하는 이명박근혜 찬양하는 일베따위밖에 안될테니까요.
주휴수당까지 포함하면 우리나라의 실질적 최저임금은 이미 1만원이 넘었어요.
아마 내년에도 그 다음년에도 오를것이고 2025년즘엔 어떤 일들이 생길까요?
여러분이 생각하는 대부분의 알바자리들은 무인화로 없어질거에요.
일단 편의점. 이미 무인편의점이 나오기 시작했죠. 현금지불보다 신용카드나 전자화폐로 인한 결제시스템이 발달하면서
캐셔들은 모두 사라질거에요. 마트에 가도 이제 한 편에 셀프계산대가 생기기 시작했죠?
돈을 가진 자들은 어떤 환경에서도 살아남아요. 왜냐면 돈이 많거든요. 최저임금 1만원? 2만원도 우스워요.
삼성같은 대기업한테 최저임금이 무슨 영향이 있겠어요? 평균연봉이 1억이 넘는 곳인데?
그런데도 이 때가 기회다 싶어 인력을 더 줄이기 위한 무인화에 대규모 투자를 할거에요. 정부에서 분위기를 깔아줬잖아요?
아.. 중간에 셌네..
그래서 2025년이 어떻게 되냐구요? 최저임금은 1만3천원선까지 올라있을텐데 문제는 일자리가 없어요.
지금은 그나마라도 야간 편의점, pc방 알바하면서 손님없는 한가한 시간대라 공부도 하면서 학비도 벌고 부모님한테
손벌리지 않아도 되는데 이제 알바자리가 없어요. 물론 찾아보면 있긴 하지만 알바자리 하나 났는데 28명이 면접을 보고 갔데요.
부모님한테 손벌려 대학을 졸업했어요.
이름있는 기업들이 아니고선 모든 업체가 다 최저임금부터 시작이에요.
그런데도 최저임금만 받아도 괜찮아요. 왜냐면 최저임금이 많이 올랐잖아요?
그래서 입사원서를 넣는데 듣도보도 못한 좆소기업에 찾아갔더니 면접대기번호가 107번이에요.
아... 얼마 전 친구들과 같은 과 졸업자 아무개가 시급 8천원짜리 직장 찾아서 중국으로 갔다는 얘기를 안주삼아
씹으며 웃고 즐겼는데..
요즘 알바몬, 알바천국보다 해외일자리 대행해주는 글로벌일자리 앱이 더 인기라네요.
대부분의 시급이 국내시급보다 낮은데 왜 저딴 앱이 개발됐을까요?
그래도 일단 한 번 들어가서 살펴보기라도 해야겠어요.
부모님도 소득이 없으시고.. 국민연금 70만원으로 4인가족이 생활할 수는 없잖아요.
이제 가장노릇도 해야되는데.. 결혼이요? 혼자가 편해요.
월세 제한하면 반전세격으로 보증금 이빠이 올리면되지.
너무 말도 안되는 억지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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