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고래를 보러 갔던 처자라 고래양입니다)
고래양이랑 고래 보러 갔을 때,
고래들 보다가 갑자기 그러더라고요.
'근데 고래 아빠들은 다 어딨어? 왜 엄마랑 새끼들만 있지?'
.....얘가 정말 모르는 건가? 싶기도 하고,
이걸 이야기 해 줘야 되나, 왠지 이야기해 주면 나한테 안 좋을 것 같은데... 싶기도 했는데,
그래도 사실을 말해 줘야죠.
그래서, 가능한 한 표현하기 좋게 말해줬습니다.
'고래 수컷들은, 좋은 시간만 가지고 제 갈길 가버려.
새끼는 오로지 엄마 고래들이 낳아서 키우는 거야.'
......기지배 눈이 잠깐 커지더군요, ㅠㅠㅠ
그러더니,
'뭐? 수컷 고래들..... 안좋네'
....나는 안그랬어, 날 쳐다보면서 그렇게 말하지 말라고.... ㅠㅠㅠ
...너 고래 아니쟎아....
억울했지 말입니다.
특히 우리는, 단 한 번도 '좋은 시간'도 가진 적이 없는데!!!!
ㅠㅠㅠㅠㅠㅠ
자연의 세계, 동물의 세계 이야기를 얘한테도 많이 했거든요.
그래서 얘도, 고래에 대한 흥미가 더 생겨서 고래 보러를 같이 가게도 됐던 거고.
그날은~
그리도~ 뜨끔 했는가봅니다!
촤하하하하
가지는 돼!!!!!! 이래야죠!!!!!!!
더 불리한 상황이었던 건데요....
나는 안그랬다긔!!!
너랑 만약 페어를 이루면, 나는 정말 열라 열심히 새끼 키울거거든!! ㅠㅠㅠㅠ
똑똑한 동물들일수록 더 안해요.
오히려 멍청한 새들은 엄마 아빠가 새끼를 함께 키우는 종류가 많음.
수컷고래에 빙의하면
외롭겠다..ㅠㅠ
(고래는 떠올라 숨 안쉬면 익사함)
숫컷 고래는 우쨋거나.. DNA를 줬고..
그담은 암컷이 알아서 해야 할 일이져...
숫컷은 또 다른 암컷에게 DNA를 줘야하니....
둥지 만들지도 않고, 먹이를 바치지도 않거든요.
암컷들 보는데서 다른 수컷들하고 싸움 몇 판 하면서
내가 얼마나 크고 잘생기고 튼튼한지를 보여주면,
그렇다고 꼭 이긴 놈만 교미하는 것도 아님,
암컷 고래들이 나름의 기준으로 나는 저놈, 나는 저놈 골라서,
한 며칠 같이 지내면서 열라 좋은 시간을 많이 가진 다음에 찢어지죠.
먹이 갖다 바치고 집 마련하고 춤 추는거, 개 짜증날듯 한데
고래들은 안 그래도 된다니 뭔가 부럽기까지....
그래서 고래 고래 소리 지른다는 말이 있나요,ㅡ,ㅡ
암것도 안하면서 큰소리 치는,,,ㅡ.ㅡ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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