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5살이고 주변 친구 절반정도는 결혼했도 결혼 준비하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저정도 나이되면 주변에서 연애, 결혼에 대해 많이 듣습니다.
아이도 좋고, 친구 애들 보면 귀엽고, 알콩달콩 신혼생활하는거보면 부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에겐 조금 특별한 가정환경을 겪고 살아왔기에 결혼을 점점 생각하지 않게 됐습니다.
2살때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아버지는 단란주점 운영하시는 새어머니와 바로 재혼 하셨습니다.
재혼하면서 이복동생이 생겨났고, 그로 인해 친할머니 댁에서 살다가 중학생되면서 같이 살게됏습니다.
네 가족 사는데 단란주점 이모까지 방하나 내주고 고등학교마칠때까지 같이 지냇습니다.
주점을 하다보니 어머니는 오후에 출근 새벽에 퇴근합니다. 아침 저녁 케어가 안되니 아침은 못먹고,
저녁은 거의 주문음식을 시켜먹었습니다.
집에는 주점 의상들이 많이 있었고, 설거지는 한번씩 제가 하거나 일주일에 한번씩은 청소아주머니를 불렀었습니다.
아버지도 직장일로 자주 술을 드시고 늦게 들어왓습니다.
일주일에 두번이상은 아버지가 어머니를 폭행했습니다. 그나마 자식들한테는 이유없이 손대지 않았구요.
군복무하는 동안 새어머니가 바람피는 바람에 집을 나가고, 제대 후부터는 아버지, 저, 동생 세명이서 쭉 살고 있습니다.
이사도 10번 이상 다니고, 여기저기 옮겨다니며 산것만 20번 가까이 되더군요.
주점을 했었다보니 유흥은 아예 쳐다보지도 않게 되고, 그나마 한잔씩 하면 혼자 동전노래방가는게 다네요.
어릴적 제 모습을 돌이켜보면 어리광도 못피고, 눈치보며 사랑받지 못하고 살아온 것같아 많이 슬픕니다.
영향을 많이 받을 수 밖에 없겠죠? 참 생각이 많아 지는 밤입니다...
좋은 밤 되세요 형님들~
과거가 현재를 만드는건 맞는것 같습니다.
부디 앞으로 좋은 일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일반적이지 않은 가정 형편 속에서 자랐지만 누굴 원망하는 기색은 없군요.
다만 님은 힘든 가정생활 속에서 자신을 낮추는 방법만 터득한 것 같습니다.
이제 님한테는 자기 자신을 찾는 방법을 알아야할 때 라고 봅니다.
지난 가정형편에 억매이지 마시고 자신을 갖기 바람니다.
친구한테 여자도 소개 받으시고 좋은 배필을 만나 좋은 가정을 꾸리시길 기원합니다.
분명 좋은 가장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좋은 청년이라 생각이 되서 주절 거려 봤습니다.
쪽지 주시면 언제라도 만나서 식사 대접이라도 하고 싶군요.
젊을때 자신감은 자산입니다.
굉장히 잘 자라신것 같아 마음이 따듯하네요.
저도 어렸을때 부모님관심과 사랑이 많이 부족했는데 지금 신랑을 만나서 치료받고있단 생각을 하게됐어요.
근데 신랑과의 문제가 아니라 제 인생에서 어려운점들이 다양한 형태로 저에게 닥치는데 그걸 이겨낼 정서적 힘이
부족하더라구요.
심리상담을 받으면서 혼자서 가족상담을 받게됐는데 어렸을때 받았던 모든 상처가 치료되는것은 아니지만
어렸을때의 상처를 보듬어주면서 많이 회복되더라구요
내 마음이 건강해야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어요.
내가 어렸을떄 상처가 있고 우리 가족환경이 이러해서 행복한 가정을꾸릴수 있고 없고가 아니에요.
작성자님도 어렸을떄의 상처를 돌아보시고 보듬어주시면서 그런점들을 보듬으신다면 좋은 짝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싶어요.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한다면 그냥 하시는게 어떨까요???
배우자가 될 사람을 통해서 치유가 될수도 있고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찾을수도 있잖아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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