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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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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Part.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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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Par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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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Part.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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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Part.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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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Part. 5)
오랜만에 글 올린다. 거의 1주일 만에 올리는 것 같네.
그동안 이런저런 일들이 있었다.
우선 어제 간신히 병적증명서 발급받고, 이거가지고 보훈지청 가서 제대군인 신청했어.
전역증만 있었어면 전역하자마자 바로 끝났을 일인데 1주일이나 손해봤지.
그리고 지난 후기 올리고 모 방송국과 접촉해서 보도준비를 했다.
그쪽에서 보안유지 당부해서 그동안 글 안올렸던거고.
이것저것 방송국에서 요구하는 자료 수집하고 보내주고 이러면서 시간 보내다가
또 어제 부대에서 2건이 전화가 왔다.
처음 전화는 보도하지 말아달라는 내용이었지.
요지는 내 입장은 충분히 이해되는데 남은 부대사람들도 생각해 달라는 뭐 그런 내용?
내 답변은 다음과 같았고.
왜 군대는 개인의 희생을 당연히 생각하냐?
부대는 나를 위해 뭘 해줬냐? 나는 충분히 희생했다.
두 번째 전화는 부대에서 안면이 있는 선배장교 전화였다.
이런저런 근황 얘기도 했고 부대 얘기도 들었지.
주요 내용으로는
부대장인 작년 말일에 장군 진급 신고하시고 1 월 2일 첫 출근하자마자 받은게 네 민원관련 보고다.
굉장히 미안해 하시고 직접 전역증 직접 주기 원한다. 와줄수 있냐?
아니면 나랑 니가 친했던 다른 사람 얼굴이라도 보러 오면서 받아가라.
이제부터 부대장이 위관장교 및 부사관까지 전역신고 직접 받으신다 하셨다.
대충 이런 내용이었다.
당연히 나는
괜찮습니다. 이미 군에 등 돌릴 각오로 민원 넣고 언론 제보했는데 이제와서 무슨 소용입니까.
그냥 우편으로 전역증 보내주십시오.
이렇게 답변했고.
그렇게 기분이 좋지는 않더라.
이미 군이랑 등 돌린 마당에 자꾸 이런 전화가 오니 말이다.
전임 부대장 전역식 및 후임 부대장 이취임식이 내 전역일 열흘 전 쯤 있었다더라.
아마 장군 전역식이고 이취임식이니 엄청 신경썼겠지.
그리고 자기들 군생활에 전혀 도움도 안되는 진급도 못해 전역하는 짬대위의 전역은
아무도 신경 안쓰고 말 그대로 짬통에 버리듯이 내팽겨 쳤을거고.
부대에서 이제부터 전역자들 신경 쓴다고 하는데
나는 이미 전역신고도 못하고 전역한 마당에 그게 무슨 소용이냐?
물론 나로 인해 부대가 조금이나마 변하긴 했지만 이걸로는 부족하지.
최소한 국방부나 못해도 육본에서 전역자 관리 잘해라 이런 공문이라도 하달되야
몇 개월에서 1년 정도 신경 좀 쓰겠지.
그렇게라도 군 전체가 조금씩 변했으면 좋겠고.
그런 바람으로 오늘 오전에 내가 직접 방송국에 가서 인터뷰를 하기로 했다.
거기서 부탁한 자료들을 한가득 가지고 가는 중에 나와 계속 연락하던 기자분의 전화가 오더라.
아침에 회의를 했는데 보도로 내보내기 적절치 않다.
전역신고 없이 전역한 일은 부대 실무자의 착오로 인한 개인적인 문제이다.
이와 비슷한 사례의 사람들이 뭉쳐져서 공론화 되면 모를까
이런 개인적인 일을 가지고 국방부 전체의 문제로 제기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래서 결국 보도는 없던 것으로 하겠다는 내용이었지.
인터뷰 하기로 했던 약속시간 30분 전에 말이지.
방송국 얘기처럼 보도 내보내기 입 맛에 안 맞았나란 생각도 들지만
아니면 군 쪽에서 뭔가 있었나 의심도 들더라.
여하튼 이제 이걸로 전역장병의 처우보장은 공론화 되기 힘들 것 같다.
나는 이 일이 내 개인적인 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공론화되서
전역장병에 대한 처우보장과 나아가 처우개선으로 이어지길 원했던 건데.
이제 결말은 빤히 보이는 것 같다.
나는 조만간 우편으로 전역증 받겠지.
그리고 부대에서는 이번 일에 관련된 사람 중 제일 만만한 사람들 골라서
인사기록에도 남지 않는 경고장 주던가 구두경고하고 끝낼거고.
그래, 고맙다.
덕분에 내 인생의 절반은 완전히 뻘짓거리가 됐다.
그리고 나도 군에 한점의 미련없이 민간인으로 살아가게 됐다.
같이 있어 X같았고 다시는 서로 엮이지 말자.
미필들 절대 군대가지 마라.
왜냐고?
ㅅㅂ 그냥 가지마.
정 가고 싶으면 의무경찰이나 소방도 있잖아.
간부도 이꼴로 버려졌다.
군대는 진짜 아니다. TT TT
이건 머 18년 군생활의 자부심을 한방에 보내버리네요 이분 청와대 청원글도 올렸다던데...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486213
예비역으로써 참여하고 왔습니다...
ㅆㅂㄹ 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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