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전쯤 부모님이 차를 바꾸신다고하여
차차차에서 매물을 보고 연락을 했습니다.
가격은 생각만큼 저렴하진 않았지만 무엇보다 차 년식(1년지남) 좋고, 상태좋고 옵션좋아서 연락했어요.
부모님이 타실 차라서 (렉서스 CT200h) 저는 짬짬이 알아봐드렸는데
어찌 시간이 나셨는지 차차차 딜러가 차가 수원에 있으니 보러오라고 해서 가는 중이었습니다.
저는 그때 근무중이라 못갔는데,
같은 차량이 엔카에 100만원가량 싸게 올라와있는겁니다.
그래서 엔카 딜러에게 전화를 했죠.
본인: 이거 실제 차 소유주가 누구냐. 지금 차차차 딜러글 보고 차보러가고있다.
딜러: 내차다. 나는 엔카에만 등록해놨다.
본인: 차차차에 등록되어있는 매물은 뭐냐. 그 사람도 자기차라고 한다.
딜러: 그건 허위매물일거다.
본인: 차량이 수원에 있다고 하는데 맞느냐.
딜러: 맞다. 아마 알선딜러가 판매하는것 같다.
본인: 그럼 알선딜러와 거래를 중지할테니 차를 우리에게 팔아라.
딜러: 알았다.
그렇게 수원에 부모님이 도착을 하셨는데
이미 알선딜러와 얘기를 하고 있는 참이었습니다.
본인: 그 거래 파토내고 실제 차주가 차를 판다고 하니 좀 기다려보자.
부모님: 알았다.
그리고 5분이 지났는데 부모님이 연락이 옵니다.
부모님: 어떤 딜러가왔다가 갑자기 황급히 돌아갔다. 그냥 지금 만난 딜러랑 계약을 하라고 하고 그냥 갔다.
본인: ???
저는 뭔가 잘못됐음을 느끼고
실차주라는 딜러에게 연락을 합니다.
본인: 왜 갑자기 돌아가느냐
실차주딜러: 알선딜러도 있는 상황에서 나를 부르면 어떡하냐
본인: 거래는 파토된 상황이었다. 그리고 알선딜러가 있는게 뭐가중요하냐.
당신이 실제차주고, 그사람이 실차주가 아닌 허위매물 올린 사람인데.
실차주딜러: 그래도 업계 불문율이 있다. 서로 이런걸로 싸우면 득볼게 없고
우리입장에서는 알선딜러한테 팔려도 판매금만들어오면 되지않느냐.
본인: 그럼 알겠으니 완전 파토되고 차량 원상복귀시키고 다시 거래하자.
실차주딜러: 알겠다.
이렇게 하고 부모님한테 연락을 했더니
그와중에 알선딜러는 차 안판다고 휙돌려서 차를 어디론가 가져갔다네요.
그래서 실차주딜러에게
알선딜러가 지금 차를 어디론가 가져갔다 수배해서 판매해달라고 했더니 알겠답니다.
결국 그래서 실차주딜러에게 나쁘지않은 가격에 구매하긴 했습니다.
근데 제가 이 거래를 하고 느낀건
남의 차를 알선해서 판매해도 실차주가 딱히 막을 방법이 없다는 겁니다.
결국 덤탱이 쓰는건 소비자일수밖에 없겠더라고요.
결국 무자본으로도 사업을 할 수 있다는 소린데...
딜러 덤탱이 베스트글 보니까 생각나는 일화네요
세줄요약:
1) 알선딜러와 실차주딜러는 서로를 불편해한다
2) 실차주딜러는 알선딜러의 거래를 막기 어렵다.
3) 알선딜러들은 네고의 한계가 있다. (실차주가 올린가격이상은 깎을 수 없기 떄문)
다만 그렇게 삼자대면처럼 해놓으면 서로 뻘쭘하니까 그런거지 공생관계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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