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분들이 최수종씨를 좋아하듯 사극에서 주로 역할을 맡던 최수종씨가 이런 멜로 드라마에도
오랜만에 출연하다고하여 저도 최수종씨 좋아해서 관심을 갖고 기대하며 보고싶었는데 유이를 싫어하는건 아니지만 유이가 출연한다고해서 갑자기 이 드라마를 보기가 싫어졌습니다.
이 드라마에서의 도란(유이)이 역할은 결혼하기전에는 당당하다가 결혼 이후 부잣집 시어머니의
눈치때문에 점점 기가 죽어가는 안타까운 역할인데 유이가 아이돌 활동할때 섹시춤만 춘
이러한 인식때문에 이 드라마 여주인공의 도란이 캐릭터와 전혀 매치가 되지않는다고 생각되어
최수종씨를 좋아해도 유이가 나온다는 자체만으로 이 드라마에 몰입할수가 없을것같아서
보기가 싫었습니다.
아마 많은분들이 저와같이 유이가 이 드라마에 나온다는것을 알고 드라마를 안보신분들도
계셨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다가 중간쯤에 우연히 이 드라마를 보게되었는데 극중에서 강기사(최수종)가 살인이라는
죄명으로 28년동안 수감되게되어 갓난아기때 헤어진 딸(도란)과의 관계를 아무도 모르게
들키지않으려고 살인자라는 자기 신분을 감추고 28년만에 다시
딸(도란)을 우연히 만나게되는 내용에 흥미를 갖게되었습니다.
저는 극중에서 강수일(최수종)이 왜 살인자로 나오고있는지 궁금하여 결국 처음부터
전부 다운받아서 보게되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워낙 기대를 안하고봐서 그런진몰라도 아이돌 활동할때 섹시춤을 췄던
이미지가 전혀 떠오르지않을 정도로 유이가 이 드라마에서 도란이라는 자기가 맡은 캐릭터를
잘 소화해내며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깜놀했습니다.
이렇게 드라마를 보면서 점점 유이의 연기력에 몰입될 정도로 빠져들었고 별로 관심이 없던
유이에 대해 이제는 팬이 되어 응원하고 싶을 정도로 유이의 연기력에 사로잡혔습니다.
저와같이 이 드라마를 그동안 안보고있던 주위분들에게 추천해주니 별로 재미가 없다고하여
가만히 생각해보니 저도 처음부터 다시 다운받아 보기전에는 이 드라마에 대해 별 재미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느낀것이 아무리 재미있는 드라마라도 중간부터 보면 재미가 없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를들어 신대륙이 없다고 생각한 시대 사람들은 콜롬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했을때 놀라거나
신기해할수있지만, 이후 세대 사람들은 신대륙이 있다는것에 대해 놀라거나 신기해 할 필요가 없듯이 미리 알고 보는것과 이미 지난것을 보는것과는 같은 대상을 보더라도
전혀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된다는것을 느꼈습니다.
드라마를 중간부터 보게되면
1)대륙이와 도란이가 수많은 어려운 반대와 상황들을 극복하고 간신히 결혼하게된 상황,
2) 강수일은 도란이가 자기 딸이라는것을 숨기고 있었는데 도란이가 아빠라는것을 알게되어
아빠인 강수일이 딸을 위해 떠나려는것을 딸이 떠나지못하게 간절히 아빠를 붙잡는 상황
등에 대해 알지못하게되어
중간부터 시청하신분들은 대륙이와 도란이는 결혼한 부부 사이일뿐이고, 도란이와 강기사는
그냥 부녀 사이라고만 생각하게되어 별 재미가 없다고 느낄수밖에 없을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1)간신히 결혼하게된 도란이와 대륙이가 이제 곧 헤어지게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오게되고
2)도란이도 아빠를 알게된지 얼마 되지않아 아빠와도 다시 헤어지게되는 상황이 오게되더라도
중간부터 시청하신분들은 그만큼 이들의 안타까움을 알지못하기때문에
처음부터 드라마를 시청한자들과 중간부터 드라마를 본 시청한자들과는 극중에 나오는 상황이나
인물들을 바라볼때 시각차이가 분명히 날수밖에 없을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의 내용을 요약해보면
1) 도란이와 대륙이는 서로 좋아하지만 도란이는 불우한 자기 환경때문에 본부장인
대륙이가 다가와도 밀어냄.
하지만 대륙이의 끈질긴 애정공세와 진심을 결국 받아들이게되어 대륙이와 도란이가 사귀게되다가
다야가 시어머니에게 둘의 관계를 일러바쳐서 시어머니의 반대로 헤어지게 됨.
그러나 가족들이 설득시켜서 간신히 어렵게 결혼하게 됨.
중간부터 시청하신분들은 대륙이와 도란이가 얼마나 어렵게 결혼까지 하게 된 그동안의
과정을 모르고 보게되어 대륙이와 도란이가 다시 헤어지게되는것을 보게되어도 처음부터
이 둘의 관계를 알고 보게된 시청자들에 비해 안타까움이 덜 할것으로 생각됩니다.
저도 이 드라마를 보게된지 얼마 되지않아 대륙이와 도란이는 쉽게 결혼하게 된줄 알았고,
강수일(최수종)과 딸 도란(유이)이가 처음부터 알고 지냈던 부녀사이인줄 알고 보고있었습니다.
2) 강수일은 자기가 살인을 한 전과자라서 28년만에 자기가 일하는 집에서 우연히 딸과
만나게되더라도 아빠라고 말도 못하는 상황.
도란이는 자기 친아빠가 죽은줄 알고 지내다가 친구 할머니로부터 강기사가 자기 친아빠라는것을
알게 됨.
강수일은 자기 딸 도란이가 자기가 아빠라는 사실을 알게된것을 알고, 자기가 딸 곁에 있으면
불행해질수있다는 생각에 아무도 모르게 딸을 위해 떠나려고함.
(강수일이 살인자였다는것은 딸인 도란이뿐만아니라 아무도 현재까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자기 아빠가 떠나게된것을 알게된 도란이가 아빠와 헤어지지않으려고 급히 뒤쫒아가서
처음으로 아빠라고 부르며 아빠가 떠나지못하게 간절히 붙잡음.
이렇게 처음부터 시청하신분들은 아빠와 딸이 28년만에 간신히 어렵게 만나고도 앞으로
강수일은 자기 신분을 감추려했던 살인자 전과자라는것이 드러나게되어
딸곁에서 떠나 다시 헤어지게 될때의 안타까운 마음이 들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아빠와 딸이 서로의 관계를 알게되는 이러한 과정을 모르고 중간부터 시청하게되면
아빠와 딸이 처음부터 알고 지낸 부녀사이였다고 생각하여
강수일이 딸곁에서 다시 떠나 헤어지게더라도 안타까운 마음이 덜할것으로 생각됩니다.
따라서 그동안 이 드라마를 처음부터 보지못했어도 대륙이와 도란이가 얼마나 어렵게
결혼하게되었고, 다야의 모함때문에 대륙이와 도란이가 헤어지게되고
아빠와 딸이 힘든 과정을 겪고서도 살인자였다는것이 드러나게되어 딸곁에서 떠나게되는것만
알고 보더라도 이러한 어려운 과정이 있었다는것을 모르고 시청하는것보다는
좀 더 재밌게 시청할수있을것 같습니다.
저번주에는 처음으로 41.6%라는 시청률이 나왔는데 국민의 절반 가까이 이 드라마를
시청하고있는것을 보면 저뿐 아니라 많은분들이 관심을 갖고 보고 있는것 같습니다.
제가 드라마를 많이 안봐서그런진몰라도 그동안 대부분의 드라마를 보면 서로 사랑하는
연인들을 주위에서 반대하다가 마지막 후반부쯤에 가서 간신히 결혼하게되면서
드라마가 마무리되는 반면 하나뿐인 내편 이 드라마는 대륙이와 도란이라는 남녀 주인공들이
초반부터 결혼을 하게되고 그 대신 결혼 이후에 계속해서 위기가 닥치는 상황들이
기존에 드라마와 다른것같아서 신선했습니다.
지금 현재까지의 드라마 상황은 아버지와 딸의 관계를 주위에 모든 사람들이 알게되었지만
아직 강기사가 살인자라는것은 딸뿐만 아니라 아무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도란이 아빠(최수종)가 살인자였다는것이 언제 들키게될지 긴장감이 고조되는
시점에 다가와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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