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안녕하세요?

9세, 7세 아들 키우고 있는 워킹맘입니다.

남편과 크게 다투고 쓰는 글이라 두서 없지만 읽어주세요.

굳이 여초 카페 놔두고 남초 카페에 글을 쓰는 이유는 여초 카페에 쓰면 아무래도 여자편을 많이 들 것 같아서

남자분들 의견을 듣고 싶어서 여기에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남편과 결혼한지는 10년째 입니다.

남편과 저는 공무원입니다.

같은 부서에서 만나서 결혼했고 시댁 형편 안 좋은거 알고 결혼했습니다.

결혼할 때 3천만원 빌라에서 시작했는데

그 때 저는 1천만원 보탰고, 신혼가구 가전 다 해왔습니다.

남편은 2천만원 빚으로 시작했고, 남편이 남편월급으로 빚 갚을 때 저는 제 월급으로 제가 타고 다닐 새 차 구입해서 갚았습니다.

아이가 태어나고 9년동안 약 1년 6개월 휴직하고 (어린이집 안보내는 시기) 지금 까지 직장생활 하고 있습니다.

제 월급으로는 아이들 유치원비 학원비 (80만원) + 시어머니생활비(60)만원 + 아이들 옷, 신발, 간식, 식자재 (대강 80~100정도, 들쭉날쭉함 )

남편 월급으로는 아파트 대출비 (90만원) + 관리비, 인터넷 사용비, 가스비 (50) + 식자재, 생활용품 (들쑥날쑥 해서 잘 모르겠습니다)

크게 나누면 이렇게 사용합니다.

문제는 제가 9년동안 시어머니께 보냈던 생활비 60만원을 2달 전부터 안보내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동서한테 어머니 생활비 20만원만 보태라고 했는데 (동서는 9년째 집에서 놀고 있습니다)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나이 40되니 너무 힘든데 동서는 남편 믿고 저러고 있는 꼴이 밉고, 동생한테는 싫은 소리 못하는 남편이 미워서 끊어버렸습니다.

남편보고 내라 하구요

그랬더니 눈에 띄게 집안일에 손을 놓네요.

재활용품과 빨래 개기 ( 건조기 있어요, 너는 것 안해요. 개빈 후 거실에 둡니다.) 외에는 아이들 육아, 살림, 요리, 설거지, 다 안하고

버팁니다.

그리고 좀 전에 전화와서 욕하면서 소리지릅니다. 무슨 돈 꿍쳐놨냐고, 돈 내놓으라고, 자기가 내는 돈 전부 반반으로 하자구요..

9년동안 남편한테 생활비 받은 적 없습니다. 아이들 밑에 들어가는 돈 거의 90프로 제가 했어요.

객관적으로 적으려고 노력했는데 제 입장에서 적다 보니 남편 입장은 빠져 있겠지요. 나중에 더 추가해서 올리겠습니다.

님들이 보기에는 제가 너무 한 건가요?

올 해 남편이 40분 거리에 발령이 나서 자기 한 몸 챙기고 나갈 때 1년 내내 아이들 챙기고 간단하게 아침 먹이고 데려다 주는 것 까지 제가 했습니다. 퇴근 하고 나면 정말 아무 힘도 남아 있지 않아요.. 탈탈 털린 느낌이에요. 남편은 자꾸 최근 일만 이야기 하지 말라고 하는데 9년을 되짚어차분히 생각해 봐도 모르겠어요.. 정말 남편이 욕하면서 소리지를 일이 맞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