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뉴스를 보니 카풀앱에 반대하는 택시기사 한사람이 분신자살을 했다한다.
또, 매일아침 출근길 뒷유리에 카풀을 반대한다는 취지의 스티커를 붙이고 다니는 택시들을 종종 마주한다.
그들의 생존권 보호라는 명목 아래.
그러나 적어도 내게는 배부른 돼지 새끼들의 졸렬한 밥그릇 투쟁으로 밖에 보이질 않는다.
집은 의정부 / 회사는 강남..
야근을 하면 택시비를 지급하는 회사였기때문에 택시를 탈일이 종종 있었다.
12시 새벽1시에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가겠다하면 10이면 10명의 기사들은 웃돈을 요구했다.
들어갔다 나오는길에 빈차로 나와야하기에 응당 그 값을 지불을 해야한다는 것이었다.
잘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당시 시외+야간 할증을 모두 적용한 메타기 요금은 회사 법인카드로 결제를 하고,
기사가 요구한 웃돈은 울며겨자먹기로 현금 또는 개인카드로 결제 해 주길 약속을 해야만
하루종일 지친몸을 집에다 내려놓을 수 있었다.
워낙 모든 택시기사가 그러했고, 내게는 처음있었던일이 너무 당연하게 이어져온터라..원래 그런가보다 했다..
집에는 가야하지 않는가.
공휴일이 월요일에 끼어 3일정도 연휴로 쉴 수 있는 때 였던것 같다.
때마침 몇달동안 진행하던 프로젝트도 그주 금요일 납품이었고, 프로젝트 진행간 너무 바빠 자주 만나지 못한
지금의 와이프, 당시 여자친구와 토요일 새벽부터 여행을 떠나기로 되어있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차가막혀 길에 소요되는 시간을 너무나도 싫어하기에 우리는 목적지까지 이른새벽에 움직이는 편이다)
정상적으로 프로젝트가 종료되고 납품을 했으니, 회사에선 회식을 하기로 했고 나는 다음날 일찍부터 운전을 해야한다는
부담감에 술을 거의 입에 대지 않았다.
그런데 예보에 없던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햇다. 갑작스런 게릴라성 호우에 강남대로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되었고,
때마침 회식을 마치고 나온 나는 잡으려하는 모든 택시에게서 승차거부를 당하고 있었다.
웃돈을 두배를 불러서라도 가려고 했지만, 창문만 슬쩍 내리고 "어디까지 가세요?" 라는 말에
"의정부요" 라는 대답과 함께 쌩하고 지나가는 택시들에게 "웃돈 쇼부" 조차 시도 할 수 없었다.
결국 그날난 사무실에서 쪽잠을자고, 지하철 첫차를 타고 집으로가 씻고 옷만 갈아입고 서둘러 차를 가지고
여행을 떠났으나.. 이미 차는 막히고, 나는 졸리고.....모든게 어그러진 여행..
처음으로 이 모든일에 택시기사를 원망해 봤다..
아직도 이유는 모르겠다. 아예 태우지도 않았던 이유를. 웃돈을 2배나 준다 하면 갈만 했을텐데 말이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그들도 나도 모두 이익을 추구하는 집단속에 하나의 개인인걸..
뭔가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거라 생각했다.
다만 이때부터 가능하면 택시를 이용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던것 같다.
겨울어느날,,
가능한 택시를 타지 않으려 막차시간 맞추어 퇴근을 한다고 한게 조금 늦어져
지하철역에서 좀 달리다가 코너에서 나를 향해 오시던 여자분 한분과 부딫히고 말았다.
상대적으로 젊고 덩치가 있는 나야 뭐 넘어지지도 않았지만, 외소했던 여자분은 넘어지며 바닥에 머리를 박아
혹이 올라오는 중이었다.
혹 말고는 문제가 없어보였으나, 아무래도 다친곳이 머리인지라 이대로 가면 내가 너무 찜찜할것 같아
함께 병원으로 가시자고 했다. 시간만 내어주시면 병원비, 택시비 모두 내어 드릴테니.
양자간에 잘못이 있다고 당신께서 말은 하고 있지만, 혹여 과실비율을 따진다면 아무래도 내가 더 많을테고,
그런걸 떠나 사람이 다치지 않았는가?
여차저차 다시 전철역을 나와 가까운 대학병원을 검색해보니 한양대 병원이라 나와 그리로 가려 택시를 잡으려했다.
결과야뭐..
5~6 대가 모두 승차를 거부했다.
그중 한대는 분명 "재수없게" 라는 표현을 하며 승차를 거부했다.
궁여지책으로 난생처음 119에 전활걸어 이러이러한 상황인데 방법이 없어 전화 드렸다.
정말 죄송하다. 거동이 불편한 상황은 아니지만, 머릴 다친것이니 병원에 빨리 갈수록 좋지 않겠느냐,
하지만 지금 갈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라고 사정 설명을하여 구급차를 타고 갔다.
사실 119 에는 이런저런 상황설명을 할 필요도 없었을것 같다. 그들은 이미 환자가 있다는 말에 출발을 했을테니.
그렇게 난생처음 구급차라는것을 타고 병원을 갔다.
다행이 뇌진탕 증세는 보이지 않았고, 그분도 지치셨던건지 택시비도 병원비도 받지 않으시고
그렇게 새벽동이 터서야 서로 집을 향했다.
모든 상황이 종료되고 생각했다.
다시는 택시를 타지 않겠노라고. 그리고 택시운전사라는 사람들을 모두 증오하며 살겠노라고.
지금은 집도 이사를하고, 회사도 옮기고..
아이가 태어나면서 조그마한 중고차 한대 더사서 아이엄마, 나 모두 대중교통 또는 택시를 이용할일이 없어졌다.
(전에회사는 차도 너무 많이 막히고 주차할 공간이 마땅치 않아 공영주차장이 무료가 되는 주말에만 차를 가지고 다녔었다.)
요즘엔 이런저런 문제로 좋아하던 술마저 끊어
더더욱이나 택시를 탈일은 없다.
그리고, 앞으로도 진짜 진짜 중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난 택시를 타지 않을것이다.
한두가지 사건을가지고 전체를 폄하하지말라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느낀 그 한두가지 사건에 연루가 되었던 그사람들은
적어도 내겐 전체를 판단하게 할 수 있을만큼 쓰레기였다.
돈에 눈이멀어 자신들의 직업적 사명감따위는 개나줘버린 자본의 노예들.
신호, 안전, 승객의 편의 보다 돈의 가치가 월등히 앞서있는 돈의 수하인들을 나는 싸잡아 욕하고 살 것이다.
특히,
추운겨울 머리를 굉장히 세게 다쳐서 빨리 병원을 가야한다는 우리에게
"재수없게" 라는 표현을 했던 택시기사는..
이미 인간이 아니라 악마였다.
서울은 정말 심한가 봅니다...
배들이 불른거죠~
내가 얼마를 주고 산 번호판인데
이걸 팔면 현재 얼마를 받는데
사고가 나도 택시 10:0 잘못을 해도 그놈의 공제회
모하나 좋은게 없음
특히 개인 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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