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와이프가 어린이집 선생이였고 시립어린이집에 8년정도 근무 했습니다. 장모님도 어린이집을 운영하셨지만 와이프가 취직하시기전에 그만 두셨구요.
해당지역만 해당되는지 모르겠지만 수도권 어린이집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일단 원장들이 단합이 엄청 잘됩니다.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이용합니다.
A라는 원장네 남편이 어린이 놀이터를 하나 차립니다. 그럼 그 지역 어린이집 원장들이 그곳으로 실습을 주기마다 나갑니다. B라는 원장 동생이 시골 밭에다 농장하나를 차리고 애들 체험 학습을 시킵니다.
그리고 C라는 선생님이 근무태도가 좋지 못합니다.(원장기준) 그럼 그 지역내 재취업은 어렵습니다.
D라는 체육선생은 원장들에게 현금을 찔러줍니다. 자기가 받는 돈에서 쪼개서 줍니다.
E라는 납품업체도 원장들이게 돈을 줍니다.
원장이 가족들과 운영비로 식사를 합니다.
제 와이프는 8년동안 회식도 한번 제대로 한적없는데 어린이집 회계엔 주마다 회식이 기록됩니다.
원장이 회계를 직접합니다. 회계가 어떻게 기록되는지도 모릅니다.
알고봤더니 4대보험도 누락해서 납부되고 있었음... 이건 원장이 멍청해서...
선생님들중에 어리고 불의를 보면 못참는 선생님이 하나하나 증거를 모음...
횡령. 4대보험에 대한 누락. 리베이트. 교사수당 지급 누락 등등
증거모아거 노동청에 신고하고 시에도 신고하고 엄마들에게까지 터트림.
일반 회사만 됬어도 감방가는 사건인데 뭍힘....
그냥 그원장이 잘리는 것도 아니고 그냥 사직처리로 끝남.
물론 그걸 터트린 선생님도 그만둠. 새로운 원장에게는 그 선생님은 눈에 가시니 눈치 엄청줌. 어차피 그걸 알고 터트린거니 그냥 나옴
지금은 다른일 함.
그땐 몰랐음...원장들 힘이 그렇게쎈지...
웃긴건 이게 시립어린이집였다는 거임...
시에서 운영하는 어린이집이 이정도인데 사립이 관리가 될까요?
제 와이프도 아이들이 좋아서 4년제 유아교육과 나와서 8년을 근무했는데... 불의에 수긍하고 원장과 엄마들의 횡포에 시달리니 아이들도 시러집답니다.
그때 스트레스로 몸도 상하고 지금은 그만두고 일반직장 다님... 물어보면 직장도 ㅈ같지만 성취나 보람이란게 있는데 어린이집은 매일이 포화속에서 트랙만 도는 거같다고 하네요.
문제는 유아교육과 나온 동기중에 아직도 어린이집 교사하는 친구들이 없답니다....그만큼 더럽고 힘들고 박봉인거죠.
그리고 나름 4년동안 전문성을 가지려 공부해서 1급자격증따고 어린이집교사가 됬는데 그냥 1년 교육수료하고 들어온 사람과 비교해서 어드벤테이지가 있는것도 아니고 어린이집교사가 많이 부족하니깐 정부에서도 진입장벽을 많이 낮춰 전문성이 떨어집니다. 어린이집 사고가 나는것도 이런것에 영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째든 결론은 제도개선은 무조건 있어야하고 교사들의 처우개선도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더 전문성을 가지고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가지면서 일할 수 있어야 어린이집도 일반교사들도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힘을 불어넣어줄수 있다고 생각이 드네요.
핸드폰으로 적으니 넘 힘드네요. 굿나잇
굿 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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