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여기서 저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너무 감사해요
왜냐고요?
저희 아버지가 치매인데요.
치매 걸리고 난 후
친척들의 연락, 다 끊겼답니다.
연락을 해도 저나 어머니에게 하지
아버지에게 연락하는 경우나, 아버지를 바꿔달라는 말 한번도 못들어봤습니다.
그렇게 외롭게 가는 겁니다.
평생 돈 벌고, 뒤치닥거리 하다가.. 치매 걸려서 외롭게 가는거지요.
불과 몇년 까지만해도 전화번호부에 전화번호만 천여개가 넘었었는데..
1년전 바꾼 아버지 스마트폰에 연락처에.. 아무것도 없습니다. 저랑 어머니 연락처만 있답니다.
그런겁니다.
참 슬퍼요.
싫어하는 것도 관심의 표출이라고 볼 수 있지요.
그것만으로도 감사한거라고 생각합니다.
제발 저희 아버지, 싫어해도 좋으니 누가 연락이라도 해줬음 좋겠네요.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