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차 수리후에 미션계통의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한 유저입니다.
인제스피디움 서킷에서의 단독사고로 인제군 원통면의 한 공업사에서 수리를 진행, 출고 후 집으로 복귀 운행중
미션 댐퍼클러치 사망 선고를 받고, 미션 수리를 진행하려고 하는 중 공업사측에서 50%만 부담하겠다고 하여 (나중엔 60% 부담한다고 함) 과연 이게 맞는건지
보배에 있는 형님, 동생님들에게 물어보려 글을 올려봅니다.
-------------------------------- 사건개요 -------------------------------------
2월 인제스피디움에서 동계시즌권으로 주행을 하려고 한 예열바퀴 1바퀴 후 2바퀴째에서 T5코너에서 차가 돌아 가드레일에 전빵사고를 냈고, 전면부와 하체부위가 망가졌습니다.
차를 인제스피디움 바로 밑에 메x알이란 샵에 옮겼고,
판금 및 하체수리가 불가하다는 판단 하에 인제군 원통면에 있는 한 공업사에 월요일에(사고난게 토요일) 보험 어부바로 옮기기로 하고, 같이 갔던 형님 차를 타고 전 집인 아산으로 복귀했습니다.
수리 견적이 350만원이 넘으면 쇼바,휠,배기 등등을 내리고 폐차를 할 생각이었으나, 320만원의 견적이 나와 진행하기로 했고
제가 따로 요청한 작업인 검사, 사이드댐 및 스포일러도색, 앞번호판 재발부 (완전 뭉그러져서 검사를 받으려면 재발부가 필요했음) 등을 부탁드렸습니다.
차 수리가 완료되어 3/18 드디어 아산-천안-동서울-인제원통 버스를 환승해가면서, 차를 찾으러 아침일찍에 집을 나서서 점심경에 도착했습니다. 공업사 사장님이 태우러 오셨고요.
찾으러 가자마자 기분이 팍 상했습니다.
오늘 찾으러 간다고 미리 말씀드렸음에도 불구하고, 전 차가 무슨 전손차 방치해놓은 줄 알았습니다.
비를 맞아서 흙탕물에 쪄들어 있고, 새로 도색이 들어간 보닛, 운휀다, 앞범퍼등이 흙탕물이 얹혀진 상태에서 만져져서 그런지
스크레치는 있는대로 다 나있더군요. 하.......... 사이드댐은 도색도 진행을 안했고...
고객에게 인도되는 출고되는 날이면 최소한 물이라도 뿌려놔야 되는거 아닌가요?
정비명세서를 받았습니다. 부품 대금과 합쳐 360만원이나 됩니다... 뜨헉! 320만원에 제가 따로 요청한 작업 10만원 합치면 330만원인데,
헷갈렸다고 하더군요... 젠쿱 라이트가 세개가 있어서 쓸 수 있는건줄 알았다고,, 340만원에 하기로 하고 입금시켜드립니다.
엔진 Ass'y(V형) 탈착비 157,140이 청구되있는거 보니 멤버등과 하체 수리를 위해서 엔진미션을 탈착하고 작업했나 봅니다.
출고하고 공업사를 나서서 국도로 차를 올린 순간 수온게이지가 빨간색을 꺽어버립니다.
다시 되돌려서 공업사에 입고하여 스캐너로 찍어보니 수온이 110도를 넘어버립니다.
시운전도 안해봤냐고 물어봤더니 여러번 했다더군요. 이상점은 발견되지 않았었다고....
휴즈 갈아보고, 라지에타휀 강제구동 시켜보니 동작에는 이상이 없으나 수온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부동액을 보충해 봅니다. 무척이나 많이 들어갑니다. 3리터들이 발보린 새제품이 리저버탱크까지 그게 다 들어갑니다.
그제서야 수온이 떨어집니다...... 예상보다 1시간40분이나 늦게 출고가 늦춰졌습니다.
집이 거리가 거리인지라 서둘러 가야됩니다.
홍천에 다다르면서까지 신호가 그닥 없는 국도 위주인지라 D모드로 쭉 왔습니다.
신호대기때 N모드에서 D모드 좀 왔다갔다 하면서 미션튕김 현상이 좀 있었지만, 새오일 적응기간이겠거니 좀 타면 괜찮겠지 하며
주행을 지속했습니다. 오는중에 느꼈는데 브레이크액은 가득채워져 있는걸로 보아 브레이크액 보충을 하면서 공기뺴기를 덜 했는지 브레이크가 압이 부족합니다. 쑥쑥 들어가더군요.
헌데 문제는 이제 나타납니다. 수동모드로 미션레바를 제끼고 패들을 쓰면서 주행하는데 5단 → 4단 퀵다운을 했는데,
울컥하면서 다시 5단으로 복귀해버리고, 6단으로 올라가버립니다.
차는 순간 RPM이 훅 떨어지며 멍때립니다. 두어번 시도해봤는데 경고등이 뜨면서 모호모드 작동하면서, 5단에 락이 걸려버립니다.
결국 정차후에도 1단으로 떨어지지 않아 시동을 껐다 켭니다.
OBD2로 경고등 스캔을 해보니 P0700코드로 변속기 변속 이상코드가 뜹니다. OTL
바로 공업사에 전화를 넣습니다. "이 현상 미션오일 부족현상 같다"
다시 인제로 돌아가기엔 반 이상을 와버려서 이천에 있는 검사소를 겸하고 있는 한 센터에 입고를 시킵니다.
전문가 진단기로 스캔을 해봐도 별거없이 그냥 똑같이 P0700코드로 뜨더군요.
제 차가 지상고 10센티로 그센터에 있는 리프트로 올리기 불가하다고 판단, 보험회사 어부바를 불러 천안에 단골 미션전문샵으로
어부바를 타고 이동하였습니다.
미션오일량 체크에 나섭니다. 시동이 걸린채로 미션 왼쪽편에 있는 셋스크류를 풀러보니 오일이 비치지 않습니다.
손으로 찍어서 냄새를 맡아보니 탄냄새가 심하게 납니다. 게다가 ZF6단 전용 미션오일이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정확하게 비커로 미션오일 5리터가 들어가더군요.
순정 미션오일양이 9.5리터니까 미션내에 1리터정도 남아있었다고 치고 3리터정도를 보충한걸로 보입니다.
문제점1. ZF 규격의 오일을 쓰지 않을 경우 토크컨버터 및 밸브바디가 사망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 현대기아 순정 6~8단 미션오일을 사용했습니다. 포도주색이었고, 공업사측 정비사도 인정했습니다.
문제점2. 오일양을 매우 부족하게 넣었다.
- 5리터 보충을 했으니, 약 4리터정도의 미션오일로 겨우겨우 이천까지 주행한게 되는것입니다.
5리터 보충하고 주행테스트 여러번을 거쳤는데, 많이 호전되기는 했으나 N모드에서 D모드나 R모드 변속시 클러치가 늦게 붙습니다.
툭~툭! 수동모드에서 퀵다운할때도 클러치가 늦게 붙습니다. 특히 5단→4단 퀵다운시 슬립현상이 심해서 늦게 클러치가 붙으면서 갑자기 퍽! 치고 나갑니다. 이거 패들 사용하다간 골로가게 생겼습니다.
결국 미션오버홀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제 문제는 수리비 청구인데, 공업사측에서는 난감하다는 말을 합니다.
그리고는 제가 입고시킨 미션집이 미션전문점이 아닌거 같다며 천안에 있는 다른 미션전문점으로 가길 권했습니다.
네~ 고쳐만 준다면 장소가 어디든 뭔상관입니까? 다른 샵으로 가라고 한 곳 뒤져보니, 작업량이 상당하고 잘하는 거 같아보였습니다.믿고 입고 시키기로 하고 오늘 차를 끌고 갔습니다.
공업사측에선 미션전문점에 이렇게 얘기를 해놨더군요.
자기네측이 미션집에 맡겨서 수리를 받아 고객에게 출고를 했는데, 미션오일이 부족하게 넣어서 이런 상황에 쳐해져서
자기네들이 맡긴 미션집에 보상청구를 해야된다고.. 그래서 저렴하게 수리를 해줬으면 한다고..
그말이 사실이 아닌걸 천안 미션전문점 사장님이 아시고는 같이 미션을 만지는 입장에서 그 직원이 측은해서 도와줄라고 알았다고 했는데,
지금 차주께선 서킷도 다니시고, 차를 쏘는 스타일이라 저렴하게 수리진행해서 출고 시켰다간 자기네들이 클레임 잡히고, 차후에 그 수리건때문에 문제가 생길 여지가 있으니 아예 수리를 진행 안하신다고 했습니다.
그럼 수리가 완료되었을때 제가 출고 후에 제 운전 스타일에 관해 차후 문제가 일어난것에 대해선 제가 책임을 지겠다.
수리를 진행해달라! 하고 수입차 범용 진단기를 물려보니, 이건 4~5단에 변속문제라고 바로 뜨대요. 신기했습니다.
공업사측에 얘길 전했습니다. 재생 쓸거 쓰고 수리전의 컨디션만 돌려준다면 그 차후에 발생하는 문제는 제가 다 껴안는다고,
수리비는 170~180 정도 나올거 같다고.. 했더니 해당 미션집으로 가라할땐 수리비를 부담할 것같더니,
금액 얘기하니 50%만 부담한다는 겁니다. 이유는 제차가 10년 다 되가는 중고차고 감가상각도 있지 않냐고,,,,,
아니 참. 어이가 없어서,,
그럼 음식점에 60대 노인분이 가셔서 찌개를 드셨는데 장염이나 식중독에 걸려서 병원입원 하셨는데,
"손님분이 어차피 아프실 나이이기 때문에 병원비는 반만 부담하겠습니다." 이거랑 뭐가 다릅니까? 안그렇습니까? 형님, 동생님들~
어차피 수리 진행할꺼 천안 미션전문샵에 맡겨놓고 집으로 복귀하는데 공업사측에서 전화가 옵니다.
"120만원에 수리가 가능하다고 하니, 60%인 70만원 부담하겠습니다."
전 싸게싸게가 아닌 재생제품이라도 제대로 수리를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고, 그럼 백번 양보해서 100만원 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70만원에 할람하고 말람 마세요! 하고 전화를 끊어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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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17시반경까지 있었던 상황입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보배 형님, 동생님들? 공업사측에서 자기들의 정비 실수를 인정했는데도 불구하고, 이거 저도 부담을 해야되는 상황인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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