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입해두고 눈팅만 열심히하다 이곳에 이런글을 쓰는 날이 올줄은 꿈에도 몰랐던 후달리는 마력의 모회원입니다.
제목과 같이 여러 선배님, 후배님들께 조언과 도움을 구하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우선 아래의 내용은 저의 지인인 직장 동료였던 동생(은 피해자2)이 타 커뮤니티에 사건 발생 후 시간이 좀 지나 올린 글입니다.
사건의 정황을 알려드리고자 올려드리나 요약의 스킬이 부족하여 일단 원문 그대로 올려드리는 부분 양해를 부탁 드립니다.
(제가 피해자1 입니다.)
이하 전문입니다.
------------------------------------------------------------------------------------------------------------------
안녕하세요,
제목과 같이 지난 금요일(19년 03월 08일) 약 20시 45분경 쯤이었던 것 같습니다.
전 직장에서 같이 근무한 피해자1(지인, 파란색)과 저녁 약속이 있었고 피해자1은 저 피해자2(본인, 연두색)의 집으로 방문, 아파트 지상 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저에게 도착 연락과 함께 차 밖에서 절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마 담배를 한대 피우고 있었겠지요..
계단을 내려간 후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피해자1이 있었고 다가가보니(1) 가해자(일면식 전혀 없음, 붉은색) 가 피해자1의 차를 사이에 두고 좌로 우로 돌며 대치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전 처음에는 아는 지인을 만나 반가워 몸둘바를 모르나 싶었으나 순간 피해자1은 하지말라며, 내가 한게 아니라고 말을 하고 있었으며 가해자가 다른곳으로 가나 싶어 전 상황이 종료된 줄 알았습니다.
슬리퍼를 신고 있던 전 차에둔 신발을 갈아신기 위해 차로 걸어 갔으나(2) 가해자가 니가 그랬냐며 따라왔고 전 차에 타고 보니 가해자의 손에는 식칼이 들려있었습니다. 가해자가 차에 거의 다 왔을 무렵 전 도어락을 잠궜습니다.
가해자는 내리라며 니가 우리 가족을 풍비박산을 내었으며 내리면 죽여버린다고 칼로 차를 내리 찍고 유리를 찌르며 협박을 하기 시작 했습니다.
저는 누구냐며 저 아냐고 되물었지만 그는 정신을 잃은것 같았습니다.
계속 칼로 제 차를 내리 찍었으며 발로 차를 차며 내리라고 죽여버린다고 협박을 계속 했습니다.
무서웠던것 같습니다...
떨리는 손으로 비번을 두 번 이나 틀려가며 핸드폰 잠금을 풀고 난생처음 112로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주소를 말하고 왠 남자가 식칼을 들고 차를 내리 찍으며 죽인다고 협박을 하고 있다고 신고를 하였습니다.
신고를 하는 중 가해자의 엄마가 왔으며 진정을 시키는 듯 하였으나 가해자는 계속해서 죽인다고 하였고 이상한 말들도 계속 하였습니다.
(정확한 문장이 기억은 나지 않지만 5.18이 어쩌고 저쩌고, 전두환이어쩌고 저쩌고, 우리 나라는 어쩌고 저쩌고 그러한 얘기들을 소리를 지르며 얘기 했습니다.)
신고 전화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가해자를 인도 하려 하였으나 저항을 하였고 그 자리에서 현행범으로 체포 되었습니다.
애비로 보이는 작자도 왔는데 체포 하려는 경찰의 목덜미를 잡고 방해를 하였고 서너번 경찰의 만류에 이내 손을 놓고 아들의 체포를 보고 있었습니다.
수갑을 채운 후 그리고는 제 차 뒤에 버려둔 식칼도 찾았구요 가해자는 경찰차 쪽으로 이동을 하였습니다.
애비라는 사람은 제 차 뒤에 계속 서 있으며 저에게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거 차 수리비 얼만데, 내 다 물어줄꺼니까 견적서 끊어서 줘라, X발 지금 사람이 저지경인데 이깟 차가 대수냐"
애비란 사람 입에서 술내가 납니다..
가해자의 엄마는 가해자를 따라가며 제 옆으로 와서는 우리 아들이 고시7년을 준비 했어요... 라고 읊조립니다..
가해자는 마지막으로 차에 타기 전 너희 새끼들은 모두 좀비 새끼라고 소리칩니다.
아...
영화/드라마에서나 보던 공부를 너무나 열심히 하다 머리가 이상해지는 경우를 실제로 보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가해자는 경찰서로 연행되고 전 피해자1과 함께 최초 신고 접수된 근처 지구대로 가서 피해 진술서를 작성하고 간단히 저녁을 먹고 각자의 집으로 돌아 갔습니다.
다음날 아침 다른말 나올까 싶어 차량 견적 문의 진행 했고 견적 받아 두었습니다.
제가 조치를 취해 둔 사항은 여기 까지이고 내일 담당 형사님을 만나 다시 한번 피해자 조서를 꾸밀 예정입니다.
피해자1은 먼저 조서를 꾸몄는데,,,
가해자는 체포 당일 정신병원에 감금되었으며, 가해자는 제가 사는 아파트 주민이고 원래 그러한 병력이 간간히 있었으며 약을 끊어서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사건 당일 순간적으로 터져버린거라고 합니다. 고시 7년 준비가 아니라 약사 7년 준비를 했다고 합니다.
또 가해자의 혐의는 두 가지로 특수협박 및 특수손괴가 적용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상해를 입지 않아 살인 미수가 적용 되지 못한다는 부분은 예상 했었습니다.
하지만 차가 아니었다면 정말이지 죽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건 당일은 정말이지 손이 계속 떨리고 심장도 쿵쾅 거리고 했는데 이제는 조금씩 안정이 오는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밤마다 쓰레기를 버리러 나갈 때면 주위를 두리번 거리게 되고 작은 소리에도 뭔가 불안한 마음이 휘몰아쳐 옵니다.
저도 횡설 수설 말이 많았습니다..
긴 경험담은 여기서 잠시 끊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제가 추가적으로 무엇을 준비하고 어떻게 대처를 하면 될까요?
합의를 하자고 할텐데 합의금은 얼마를 제시해야 할까요?
이 가해자는 어떻게 될 것이며, 저희 가족은 안전할 수 있을까요?
가뜩이나 심신미약에 대한 범죄는 형량이 확 줄어드는 판결을 하는 요즘, 뭔가 억울한건 아닌데 억울한 기분도 들고 뭐라 말할수 없는 감정과 생각들이 막 머리속에 섞입니다..
이런 경험은 누구도 당해서는 안되고 있어서도 안되지만,
혹시 유사한 경험이나 관련하여 잘 알고 계시는 분이 계시다면 조언 및 진행 방향에 대해 짧게나마 말씀 부탁 드립니다.
아..
그리고 정말 돈 열심히 벌어 좋은차 타야 겠습니다...
지켜줘서 고마워 모닝아.. ㅠㅠ
-----------------------------------------------------------------------------------------------------------------------------------------------------------------------
그리고 오늘 동생이 담당 형사님으로 부터 피의자 보호자가 피해 변제를 위해 연락을 하고 싶어 하니 연락처를 넘겨도 되는지 묻는 내용이었으며 동생은 자기 번호를 주는 대신 보호자의 연락처를 달라고 했답니다.
그리고 제가 오전에 회의등으로 바빠 전화를 받지 못해 동생에게 관련 내용을 저에게도 공유 해주라고 했다네요.
아직 피의자의 보호자로 연락은 하지 않은 상태이며 경찰서에서 3자 대면 및 합의를 진행 할까 계획중인데 뭔가 찝찝하고 준비를 단단히 하지 않으면 그냥 그럭저럭 끝이나버릴 것 같아 그것 또한 화가 납니다.
동생의 얘기를 더 들어보니
피의자는 감금(?) 되어 있던 정신병원에서 의사의 퇴원 가능 소견으로 며칠전인지 어제인지 퇴원하여 사회로 복귀를 하였고
경찰의 입장에서 더이상 손 쓸 수 있는게 없다고 합니다.
사건 당시의 현상이랄까 피의자에 대한 진단은 급성조현병 이었다고 합니다.
몇 다리 건너 알고 있는 로펌의 사무장도 현재로썬 뚜렷하게 할 수 있는게 없어 보인다며 합의고 뭐고 다 필요 없고 그냥 X되바라 하며 검찰 송치가 가능 하다는데 이게 또 검사의 판단으로 심신미약이 인정되어 벌금형으로 끝이나면 형사건은 종료가 되는 것이고 차량에 대한 손해배상이나 정신적 피해보상등에 대한 금전적인 부분은 모두 민사로 넘어 가게 될 것인데 기간도 상당하고 피의자 측의 여러 정황으로 봐서 변제의 가능성이 희박한 경우 또 그것대로 끝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합의 과정에서 상호 생각 하는 금액이 맞지 않아(사실 저희는 아직 합의금도 얼마로 책정을 해야 할지 그것도 정하지 못했습니다..) 피의자 측에서 난 합의 안할란다 법대로 해, 배째라 했을 경우 또 역시나 마찬가지로 환자의 우발적 행동에 따른피해가 정상참작되고 합의 노력의 일환으로 비춰저 마찬가지로 약식기소 등으로 솜방망이 처벌을 받게 되는게 아닌가, 저희에 대한 보상도 물건너 가는게 아닌가 걱정이 되고 화가 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건 피해자2, 지인의 옆 동에 피의자가 살고 있습니다.
어떠한 결정을 하든 그 동생의 가족에게 또 다른피해가 갈까 싶어 더욱더 조심스러워 집니다.
그리고 솔직히 현재 상황에서 피의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현 상황에서는 가능성이 희박해 보이지만)을 원하는 것인지 합의금을 원하는 것인지 사실 저희도 이제 고작 약 2주가 지났을 뿐인데 모르겠습니다.
그냥 피의자를 인실X 시키고 싶은건 맞는것 같습니다.
여러 선배님들 및 유사 경험이 있는 분이 계시다면 조언을 좀 부탁 드리겠습니다.
글이 너무 길었는데 요약 스킬이 부족한 제가 그래도 요약을 하자면
- 지인과 약속이 있었고 지인을 픽업하기 위해 그의 아파트로 저녁 20시 40분경 도착 하였으나 흉기로 위협을 받고 차량의 손상을 입음.
- 피의자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현행범으로 체포 되어 연행 되었으나 상태가 좋지 않아 즉시 정신병원으로 이송 됨.
- 피의자는 특수협박 및 특수손괴죄로 체포 되었으나 얼마전 담당의료진의 퇴원 가능 결정에 따라 사회로 복귀 함.
- 피의자의 보호자가 변제를 위해 연락처를 알고 싶어하나 알려주지 않았음.
- 피의자 근처에 사는 지인과 그의 가족들이 눈에 밟히고 걱정됨.
- 지인은 피의자의 퇴원소식을 듣고는 또 불안해 하고 있음.
- 어떤식으로든 피의자를 처벌(이라 쓰고 인실X이라 읽음) 하고 싶음.
두서없이 휘 갈긴 못난 글에 다시 한번 양해의 말씀을 부탁 드리며, 남겨주시는 조언에 미리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저런똥은 밟으려고 하지마시고
피해야합니다. 큰일날뻔하셧내요
복대차고 야구방망이라도 하나들고다니세요
당분간..진짜 조심하셔야겟어요
조현병은 제정신 아니라서 ㅡㅡ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