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때 속초로 집을 나가게 됐습니다... 주유소에서 알바를 하고
80만원인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동네 깡패형들이 제 돈을 빼앗아 간거죠...
잘곳도 갈곳도 없고 해서
아무 pc방 가서 후불제 이니깐
몇시간 하고 도망가려 했는데 걸린겁니다.. pc방 사장님께서
너 이리나와봐 하더니 엄청 맞았습니다.. 죽을만큼 아팠습니다.
그 이후
돈도 없고 배도 고파서 아무 중국집에 들어가
자장면을 시키게 됐습니다
자장면 보통을 시키면 금방 먹게 될까봐
도망갈 시간을 벌기 위해 곱빼기를 시켰습니다
반쯤 먹었을때 화장실 가는척 하고 도망을 갔습니다
속초에 불이난걸 보고 그당시 일을 잊고 있다가
생각이 나서 가봤는데 갚으려고.... 사과드리려고 갔는데
약 22년전하고 지금하고 많이 달라져 있더라구요,,
당연히 그 중국집은 없구요...
그때 중국집 사장님께 정말 죄송합니다.....pc방 사장님께도 죄송합니다..
저는 돈이 정말 없었습니다...
돈이 없으니 외상해도 되냐고 물어볼수도 없었고
정말 죄송합니다.....
한적이 있내요 ㅠㅠ
제가 주인였다면요
그래도 멋진어른이 되셨으니 얼마나 다행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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