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이야기 1편:내부 고발자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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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2편:비참한 내부 고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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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3편: 그 놈의 사드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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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별회라 술도 많이 마셨지만 그 얘길 듣고 술이 확 깨었다.
아니 왜 이런 일이 공정하게 진행되지 않고 업무 위주로 평가를 했는데 중국에 와서 명단이 바뀐거다?
그러고 보니 내 위 상사는 명단 발표 나오기 얼마 전에 전임 대표 이사와 같이 술자리를 했는데 자기도
원래 명단에 올랐는데 구제를 받았다면서 지나가는 이야기처럼 했었다.
그렇다면 자기는 한국에서 명단이 어떻게 왔고 어떻게 바뀐 줄 알았다는 이야기였다.
그런 사람이 내 앞에서 나이가 많은 자기가 옷을 벗어야 되고 앞날이 창창한 후배 앞길을 막았다면서
거짓 눈물과 거짓 쇼를 했다는데 인간적인 배신감이 몰려왔다.
막말로 내가 평소에 존경하는 선배한테 밀려서 정들은 조직을 떠나게 되었다면 한 수 잘 배웠다고 그동안
가르쳐줘서 고맙다고 나왔겠지만 평소에 어떤 수준의 사람인지 그리고 배울 게 하나도 없는 사람한테
밀려 났다는 사실에 분노가 치밀었다.
다음 날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사이가 좋은 임원을 찾아갔다.
내가 알고 물어보니 그 임원도 미안해 하면서 사실은 너가 살아 남는건데 전직와 현직 사장이 강력하게 반발해서
할 수 없이 중국에서 최종 명단이 바뀐 거라고 인정했다.
너무나 억울했다.
아직까지 이 세상은 공평하고 그래도 사람 살만 하다고 믿었는데 내가 몸 담았던 회사가 대놓고 이런 말도 안되는
불의를 저지르다니..
이미 회사는 나와 버렸고 아무것도 모른 채 명예퇴직에 싸인을 했지만 그대로 있을 수는 없었다.
중국에서 항의를 해봤자 자기 사촌 동생과의 친분 때문에 그 사람을 보호한 새로 부임한 사장도 틀림없이
한통속일거라 생각하니 한국 본사로 가는거 밖에 답이 없었다.
바로 다음 날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 표를 끊고 일다는 부딪혀 보기로 했다.
2014년 감사 결과 감사팀을 이끌었던 임원을 먼저 만나서 소주 한 잔 하면서 상황을 들어보니 역시나 한국에서도
평가와 다른 결과가 나와서 의아해 했다고 한다.
내가 정직하고 불의를 보면 못 참는 걸 이 임원도 중국 감사를 나와서 봐왔기 때문에 충분히 내 입장을 이해해줬다.
그래도 100% 확신을 기하고자 한국 본사의 실무진 2명을 밖에서 따로 만나서 확인을 해보니 내가 생각한 대로
정상적인 명단이 중국에서 바뀐거고 내가 피해자가 된게 맞았다.
사실 확인을 했으니 회장님, 부회장님을 찾아가서 이 과정에 대해서 부당함을 따지려고 했다.
생각해 보니 이번 인원 조정은 회장님이 아닌 부회장님이 주도했고 오너인 회장보다는 같은 월급쟁이인 부회장님이
같은 심정일거 같아 사전에 아무런 연락도 취하지 않고 본사 부회장님을 찾아갔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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