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도 참 맑고, 오늘은 뭔가 될 것 같은 기분이 든 하루였다.
차갑기만하던 그 날샌바람들이 언제 가셨는지 알틈도 없던 4월이지나 벌써 5월 중순에 저물었다.
나는 부자다 이제 막 5주 된 아이를 가진 아버지다.
어린 나이에 내 피가 흐르는 자식을 가진다는게 두렵기도 했다.
그래서 난 오늘도 집 밖을 나섰다.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이 눈에 먼저 보였다.
그것이 난 부러웠다.
난 일용직 근로자, 가방 끈도 짧고 배운것도 딱히 없는 난
오늘 어린 와이프와 내 자식의 미래를 위해
하루 열두시간 배달일을,
과연 직업엔 귀천이란게 없을까 누가 이런 말을 지어냈을까
의구심을 가지고 살았다.
하지만 아버지란 입장이 되고나서 그 말에 공감하기 시작했다.
독신이라면 직업에 욕심을 가지고 치열하게 사는게 맞는 것 같다.
하루빨리 한푼 벌어 가족을 부양해야하는,
그것이 아버지의 책임이라고 누군가 말했다.
사랑스러운 아내와 자식을 위해
스물하나의 나는 과연 치열하게 살고 있는걸까
의심하며 오늘도 이렇게 잠에 들겠지
멀리서나마
응원합니다.
힘을내세요, 꾸준히 하다보면 그 속에서도 꽃을 피울거예요
너무 걱정마세요.
그리고 미래를위해 틈틈이 공부하세요.
화이팅이요.
임병수 할아버지 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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