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짬날때 보배들어와서 이런저런 세상돌아가는 이야기도 보고 재미있는 자료도 보는 눈팅족이랍니다.
요즘 일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오다.. 혹시나 싶어 보배형님들께 조언좀 얻고자 글 남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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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웨딩홀과 호텔 컨벤션의 마케팅부서에서 근무 해왔습니다.
회사홍보와 신규업장 오픈프로젝트등이 제가하는 주요 업무였습니다.
나이는 40대 초반으로 그간의 경험으로 실력도 인정 받는 편이었고, 무엇보다 참여했던 프로젝트들이 좋은 성과를 거둬
이곳저곳에서 스카웃 제의도 받아왔지요..
문제는 제작년(2017년)에 지방의 한 호텔(오픈예정) A대표, B전무에게 (편의상 A대표, B전무 라고 하겠습니다.) 이직 제안을 받았습니다.
조건은 기존의 직장과 크게 나아진 점은 없었지만, 오픈 후 에 목표달성을 하면 성과급을 주겠다 라는 조건 붙고, 개인적으로는좀더 커리어를 쌓을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하고 일을 하기로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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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이직을해서 2018년에 오픈을 하고 영업을 잘 해오고 있었습니다.
오픈후 성과도 괜찮게 나오고 무엇보다 예상했던 목표를 조금 더 상향해서 계획을 수정할 정도로 괜찮아 보였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오픈한 시점부터 회사임원중 1명 C이사 (편하게 C이사 라고 하겠습니다.) 가 말도 안되는 일들로 저를 슬슬 괴롭히기 시작했습니다.
이 C이사는 A대표와는 먼친척 관계이고. 웨딩이나 호텔업계의 경험은 아예 없는 사람입니다. 또 오픈전까지 C이사는 업무의 어떤 내용도 관여를 안했었고요.
물론 제가 사고를 치거나 큰 잘못을 저지른적도 없고요. 흠 잡힐 일도 없었지요. 그런데도 정말 터무니 없는 걸로 시비를 걸더군요..
예) C이사 주변 지인중에 이쪽일을 조금 아는 사람이 있는데, 본인이 알아보니 내가 진행한 부분이 문제가 있어...
"주변 동종 업계에서 우리에게 않좋은 소리들을 해 이거 문제 아닌가?"
(뭐 이런식입니다. 구체적으로 무엇이 어떻게 문제가 있고 잘못건지는 본인이 설명 못함.. 계속 제가 물고늘어지면 자리 피함 )
제가 없는 자리에서 다른직원들에게 저의 험담은 기본이고요.. 회사의 대표님께도 제가 직원들에게 왕따를 당한다는둥 자리를 잘 못 잡는다는둥 말도 안되는 이야기들을 하고 다니더군요... (재미있는건 다른 직원들도 C이사를 겪다보니 오히려 저의 편이 되어주더군요)
C이사와 같이 부딪쳐서 옥신각신 싸우기도 해보고, 대들기도, 버텨보기도 했지만 오너(투자자중 한명)인 C이사를 이기는건 역부족이더군요... (A대표, B전무, C이사 이렇게 3명이 회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음)
물론 제가 잘못한 부분이 전혀 없음으로. 떳떳하게 아주 완강하게 버티니 저를 못 건들고. 오히려 제 주변의 팀원이나 저와 가까히 지내는 사람들을 건들더군요
그로인해 몇명은 진작 퇴사하고, 저는 잘못한거 없이 그 사람들에게 미안해하고.... 오죽하면 제가 다른 직원들에게 이런말을 했습니다. "C이사 앞에서는 나를 멀리해". <<<< ㅋㅋㅋㅋ 진짜 웃프더군요....
결국 이렇게저렇게 오픈후 6개월 까지 (총 1년3개월 근무) 버텨오다 나름 내린 결론은
"아 이사람들(오너들)이 나에게 더이상 빼먹을게 없다고 판단하고 이제 내보내려나보다" 라는 결론이 내려지더라고요...
씨X 진짜 X같았지만... 참자..... 안 보면 되지... 이런 경험도 했다 치자
그래.. 내가 이해하자 다른곳에 가면 되지... 라고 좋은마음으로 생각을하고 상반기 성수기가 끝날즈음 퇴사할 결심을 했습니다.
그게 19년 2월쯤이었습니다.
물론 퇴사의 의지는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고요. (2019년11월이 되어야 성과급을 받을 수 있지만, 드러워서 포기하고 퇴직은 6월쯤 생각함)
근데 이 C이사라는 사람이 갈수록 저를 괴롭히는 방법이 비열하고 더러워 지더라고요. 어짜피 나는 떠날 생각을 하고 있지만, 기분도 너무나쁘고 자존심도 상하고 이대로 가만히 있으면 정말 병날것 같더라고요
그때부터 C이사가 뭔 짓을 하더라도 반응하지 않고... 어떻게 사용될지도 모르는 증거자료를 수집하고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머리숱 다 빠지는 시간을 견뎌 이제 5월말.... 목적지에 거의 다 왔습니다.....
상황봐서 이번주나 다음주에 사표를 던질겁니다..
하지만 절대 그냥 갈 수 는 없을것 같아요...
아니 그냥 갈수는 없지요......
마음 같아선 욕이라도 잔뜩 해주고.. 진상이라도 피우고 가고 싶지만...
더 깔끔하게 선물을 주고 떠나고 싶습니다...
좋은 조언이나 의견 있으시면 부탁드리겠습니다..
참고로 제가 가지고 있는 자료들은 "기록내용" , "녹음파일", 몇몇 동지애가 끓고 있는 "퇴사한 직원들" (증인 해준다함 ㅠㅠ)
입니다.
기록했던 내용들중 일부를 캡쳐해서 같이 올리겠습니다.
-화창한 날 우울 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토사구팽 #ㅅㅂ #ㅠㅠ
왜 그럴까요.. 제정신이 아닌가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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