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40대초반으로 사는곳이 거제도이고 대중교통은 운전면허를 취득한 21살까지만 이용해보고 거의 기억에 없었다.
중학교까지는 동네에서 통학했고 고등학교 3년동안 내내 20분 거리를 버스를 타고 이동했었다. 90년대 중후반 그 시절만해도 노약자나 임산부 등의 지정좌석은 없었지만 내가 앉은 자리에 그들이 보이면 양보하는것이 당연한 일이었다. 생각하고 판단할 일이 아닌 조건반사처럼 자리에서 일어나는 당연한 행동이었는데
시간이 흘러 장기간의 직장생활을 마치고 새로운 꿈인 카센터 창업을 위한 자동차정비산업기사를 실기시험 준비에 거제에서 부산 사상까지 한달 보름을 매일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보니 그 동안 참 편하게 살아왔구나 라는 생각과 내 발이 되어주는 대중교통이 참 고맙구나 라는 생각이 동시에 든다. 참고로 거제 부산간 노선인 2000번은 20-30분간격으로 배차되는데 이용자가 적어 적자운행 중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한달 보름동안의 경험으로 보니 노약자에게 자리를 양보해주는 장면을 한번도 보지 못했다.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라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본인의 학생때와는달라진 버스 안 풍경임에는 틀림이 없는듯 하다.
버스파업으로 시끄러운 요즘 요금인상은 정치적 해석도 있으니 벗어두고
고생하는 버스기사님을 위한 따뜻한 말 한마디
정류장에 정차하기위한 노선변경을 예상 양보하는 운전자의 배려
노약자에 자리를 양보하는 건강한 마음들이
문득 그리워지는 그런 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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