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얻는말과 힘빠지는 말들 | 보배드림 자유게시판

형과 하던 가게를 혼자서 한지 벌써 6개월이 지나갑니다.

그 동안 A형간염때문에 한달동안 문도 닫았었지만 단골손님들도 많이 늘었습니다.

욕심 부리지 말고 천천히 가자해서 아직은 손해는 안보고 잘 버티며 하고 있습니다.

그 전 요식업쪽에 일할때도 지금 가게 운영할때도 느끼는 거지만

손님의 말 한마디에 힘이 나고 빠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동안 성별과 나이에 관계없이 손님과 나눴던 대화를 일기쓰듯 상황별로 정리해봤습니다.

가볍게 봐 주세요.

오늘은 퇴근 전에 일본맥주랑 사케랑 일본 소주를 어떻게 좀 처리해 볼까 합니다.

다들 꿀잠 주무세요~~~~~

한산할 때	힘을 얻는 말	힘 빠지는 말
	오늘은 조용하네요.	왜 이리 손님이 없어.
	* 네 월요일이라 그런가봐요.	* 네 월요일이라 그런가봐요.
	이럴때도 있어야지. 맨날 바쁘면 사장님 힘들어.	월요일도 술마시는 사람 많은데 뭐.
	* 네 그렇죠. 하하 그래도 좋은 분들오셔서 대박나겠네요. 오늘	* 아..네 곧 오시겠죠.
	하하 그럼요. 제가 복이 많아서 이따가 손님들 많이 올거예요.	오기는 뭐 이시간이면 다 온거지
	* 감사합니다	* 네…….하하
주문시	* 새로 들여온 수제맥주, 생맥주가 어쩌구 저쩌구……	* 새로 들여온 수제맥주, 생맥주가 어쩌구 저쩌구……
	아 그래요? 그럼 A맥주 맛있어요? 안마셔봤는데.	됐구. 그냥 C줘요.
	* 네 다들 맛있다고 하시네요. 드려볼까요?	* 넵
	네 주세요. 안주는……	안주는 밥먹고 와서. 기본안주로 먹어도 되죠?
	* 간단히 드실꺼면 기본안주로 드셔도 됩니다.	* 네 그럼요.
	밥을 먹고 왔는데 한 친구가 아직 안먹어서요.	계란말이는 없나?
	* 그럼 라면이라도 끓여 들일까요? 밥도 있어요.	* 네 저희 메뉴에는 없습니다.
	그래 주시겠어요? 계산에 넣어주세요.안주도 안시켰는데	옆집은 말하면 해주던데….
	아닙니다. 서비스로 드릴께요.	* 죄송합니다.
서비스	* 시원하게 수박 좀 드세요.	* 시원하게 수박 좀 드세요.
	아 너무 감사합니다. 안주도 안시켰는데.	아. 아까 밥집에서 수박줘서 먹고 왔는데…..
	* 있으니까 더 드리죠. 없으면 저도 못드려요 하하.	* 아 그러세요.
	감사합니다. 다음에 와서 더 많이 마실께요.	정 주실꺼면 황도 몇 조각만 주세요.
	* 네 감사합니다. 자주 오세요.	*그건….캔으로 나와서 조각을 드리긴 곤란합니다만
		네 됐어요.
바쁠때	사장님~~바쁘시네요.	띵동~
	* 네 뭐 필요한거 있으세요?	* 네 갑니다.
	병맥주는 제가 가져다 마시는데 생맥주는 못 따라서요.	띵동~띵동~
	* 당연히 해 드려야죠. 자리에 계시면 제가 가져다 드릴께요.	* 네네 뭐 필요한거 있으세요?
	네~ B맥주 2병 제가 가져갔어요. 계산 올리세요.	기본안주 좀 더 주세요.
	* 고맙습니다.	* 넵 여기있습니다.
	사장님 혹시 넵킨은 어디있어요?	띵동~
	* 그것도 가져다 드릴께요.	* 넵
	아니예요. 온김에 가져갈께요. 주세요~	넵킨 좀 채워주세요. 여기 에어컨 필터 청소 안하나봐. 콧물나와
	* 여기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여기 있습니다.
나갈때	얼마죠?	얼마죠?
	* 네 3만원입니다.	* 네 3만원입니다.
	잘 먹고 갑니다. 담에 많이 마실께요.	사탕이 이런것 밖에 없네…..
	* 네 감사합니다. 또 뵐게요.	* 네 대리운전에 지원해 주는데…..드시고 싶은거라도…..
		아뇨. 됐어요.
		*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