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닌자머레이 입니다.
생각보다 댓글이 너무 많이 달려서 정말로 놀랐습니다.
두 세분이라도 조언을 주시면 감사하겠다 싶었는데...
쓴소리, 단소리 구분 없이 시간을 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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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한국에서 나름 이름있는 대학에서 학사를 졸업하고, 전공을 바꿔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 약 5년간 요식업 공부를 했습니다.
주변에서는 미친놈이라는 말을 많이 했어요.
유학을 준비할 당시에 소위 대기업이라 부르는 회사에 취직도 된 상태였기에.
그렇게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집안 어른과 울산에 가게를 차리고, 10여명 정도 되는 직원들을 건사하고 있습니다.
일은 너무 힘들어요.
지금은 어느정도 자리가 잡히고 햇수로 6년차라 익숙해졌지만 초반 1, 2년은 이게 제대로 사는건가 싶을 정도였습니다.
집안 어른께서 사장님이기는 하셔도 실질적인 현장일은 제가 다 해야했으니까요.
낮에는 요리하고, 밤에는 운영관련 서류 만들거나 거래처 관리 등을 하면 남는 시간은 거의 없었습니다.
아내는 저희 레스토랑 직원이었어요.
신입으로 들어와 제게 면접을 보고 일하다가 자연스럽게 친해졌습니다.
남몰래 사내연애를 시작했고, 아기가 생겨 결혼을 서둘렀죠.
평일이고, 주말이고 매일 붙어 있었기에 아내가 다른 남자와 바람을 피워 생긴 아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아요.
그럴 사람도 아니고요.
객관적으로 장점을 적어보자면 마음 씀씀이 좋고, 어른들 공경할 줄 압니다.
그리고 겁이 많고, 마음이 여려요.
이러한 아내이기에 잠자리를 거부하는 것에 대해 보채기 보다는 한발 뒤에서 부담 느끼지 않게 기다려주자는 입장을 고수했었습니다.
왜 나름 잘난 내가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지?
라는 거만한 마음이 제게 있었어요. 어쩌면 지금도 조금 남아있는 것 같고요.
준수한 학벌에 외국어 몇 개도 구사하고, 부모님 직업도 좋은데 단지 현재 꾸려가는 개인사업의 미래가 밝지 않다라는 명제가 내가 천대받아야 하는 이유가 되나? 하는 마음이요.
이에 조금 더 할 수 있었던 노력들도 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좋은 와인을 사서 분위기를 잡고 이야기를 이끌어 내거나 와이프에게 여행 티켓을 선물한다거나 하는 것들 말이죠.
꼭 물질적으로 무언가를 해줘야 하는 건 아니지만 할 수 있었음에도 안한 것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
더하기로 계속해서 나나 우리집에서 돈을 써야하는 상황도 싫었던 것 같아요.
결혼 전후로 꼭 써야하는 상황에서 90% 이상 써왔으니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집안일은 많이 돕고 있습니다.
결혼해서 지금까지 집안 청소(매일 최소 1시간), 쓰레기 분리 수거및 기타 힘쓰는 일은 제가 맡아왔어요.
아내는 요리와 설거지, 빨래를 담당했고요.
육아도 갓난 아기때는 시키는 거 위주로 돕다가 아이가 걸을 수 있을 때부터는 서로 여유가 되는 사람이 같이 놀아주거나 씻깁니다.
비율로 따지면 아내가 7, 제가 3인 것 같네요.
물론 셋이 같이 놀 때도 있어요. 혹 아내가 혼자 놀아주는 상황이면 전 집안일을 했습니다.
혼자 자기방에서 띵까띵까하는 남편은 결코 아니었어요.
아내의 그간 불만내지 거부하는 사유를 간략히 적어보자면 아래와 같아요.
1. 출산 그리고 산후조리원 입원시 내가 적극적이지 않았다.
2. 아무리 개인사업이고 위치가 높아도 남들보다 1~2시간씩 늦게 출근하는게 싫다.
3. 질염이 있다
4. 몸매가 망가져서 보여주고 싶지 않다
3, 4번은 이전글에서 설명을 했던터라 차치하고 넘어갈게요.
1번 시기에는 개인사업 1, 2년차라 나름 한다고 한건데 부족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출산과 산후조리원 비용으로 300을 넘게 썼어요. 그리고 일 끝나고 늘 함께 했는데 여자입장에서는 부족했던 부분이 있었나 봅니다. 전 이과정에서도 처가 식구들이 아내에게만 고생했다 수고했다 했던 설움이 있는데 아내는 이걸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아 오히려 서운했었지요. 물론 저에게도 축하의 인사를 건넸지만 그보다 우리 딸이 정말 고생이다... 라는 분위기가 컸어요.
남편이 이 상황에서 할 수 있는게 가장 좋은 시설에 당신을 안락하게 모시고, 옆에서 기분 맞춰주는 것 밖에 뭘 더 해야하는건지 잘 모르겠어요 여전히.
2번은 제가 잘못한 부분이 있죠. 당연히 압니다만 실질적으로 제가 일하는 시간은 직원들과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아내도 이를 알고 있으면서 단순히 아침잠 많다는 것에만 불만을 표하더군요.
"조금 편하려고 직원을 쓰는 거다." "내가 일하는 양을 직원들도 알기에 그들은 불만 조차 없다."
"정해진 시간 말고 일 더 시킨적 없고(정시 출퇴근으로 유명한 가게입니다), 임금도 평균보다 더 많이 주는데 부끄러울게 뭐가 있나"
이렇게 말해도 자신만의 가치관에는 부합하지 않는지 인정을 안하더군요.
남편이 처음이고, 아빠가 처음이라 서툰게 당연합니다.
아내 역시도 마찬가지고, 나이 차이도 6살이나 나는지라 단점까지 안아줘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제 입장에서 아내에게 답답한게 없었을까요?
단순히 생각 나는 것만 적어도 휴대폰 끼고 사는 거랑 기초 상식 부족한 것.
자기 집 생각하는 것만큼 우리 집 생각은 안하는 것.
너무할 정도로 자기 sns에 누가 보면 싱글맘이라 오해할 정도로 내 사진이 없는 것 (지난 3년동안 1장 올렸습니다. 그 것도 아이랑 있는 거)
내가 어떤 혹은 누군가에게 불만이 있으면 내 편을 들지 않는 것(이건 몇 번 이야기했더니 최근에는 고쳐졌습니다).
열거하자면 유치하고 너무 소소해서 안하는 것 뿐이지요.
아내도 압니다.
제가 답답해 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또한 제가 참아주고 있는 것도.
서로 화가 나거나 불만이 있어도 살결 느끼고, 안아주면서 풀어지고 같이 웃어버리는게 사랑이고, 부부인건데 이걸 아무리 말해도 받아들이지를 않아요.
위에 적었지만 제가 일이 힘들어서인지 분위기를 연출하거나 작은 가정내 이벤트를 통해 가까워지려는 마음이 안들고요.
가끔 깜짝 선물을 해주기는 하는데 고마워 하기는 하지만 스킨쉽을 허락하지는 않고요.
그렇게 신혼 때부터 4년반이고, 전혀 관계를 갖지 않은게 3년.
연애할 때는 자상하고, 믿음직스러웠던 서울 남자라 좋았던 것 같은데 살 부비고 살아보니 그냥 다 똑같은 남자다... 싶은 것 같아요.
이렇게 느낀 이유는... 작년 가을에 친구들끼리 부부동반으로 모임이 있었늗데 그 자리에서 윗 줄 처럼 이야기하며 당시에 콩깍지가 너무 씌였던 것 같다며 울었습니다.
당연히 제 입장은 아주 곤란하고, 망신스러웠죠.
아내에게 이 얘기를 몇 달 전에 하니까 그 모임에 있던 언니(친구 부인들)들이 마음을 편하게 해줘서 자기도 모르게 깊게 생각 않고, 그냥 말했었다고 합니다. 다음 날 술 깨고는 제게 너무 미안해서 미안하다는 말을 못했다라는.
미안하면 오히려 말이든 글이든 전해야하지 않느냐고 물으니 아무말 않고 그냥 울더군요.
대화를 할 때마다 이렇게 울어버리곤 하는데 그럴 때면 전 늘 가해자가 된 것 같아 싫은 소리를 못하겠습니다.
제가 어느 부분을 어떻게 더 노력해야 하는지 정말 모르겠어요.
할만큼 했다라는 생각만 드는게 사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위해 한번 더 대화의 시도를, 유머러스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해야하는 것인지...
이래봤자 9시 10시 되고 함께 아이 재우고 나면 남남처럼 지내는데 그 시간이 전 너무 고통스러운데요.
소주반병 겨우 먹던 제가 혼술하면서 이제는 한병도 거뜬합니다.
정말 안좋은 취미가 생겼어요.
오늘 저녁 결판을 지으려고 하는데 여전히 이게 최선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하루 종일 아들 얼굴이 아른거리고, 벌써부터 이혼후 아이가 겪에 될 혼란스러움에 마음이 저리게 아픕니다.
그렇다고 이대로 살기는 싫고...
이혼으로 독하게 마음을 먹었는데도 고민이 계속 되네요.
p.s
아내는 지금 일을 합니다.
작년 1년간 파트 타임을 하다가 올 초에 해당 회사에 정직원이 되었어요.
한시간 늦게 나가는걸 불만이라고 하는것은 억지같고..
질염은 병원가면 해결 될것이고
몸매 망가져서 부끄럽다는건 이해는 합니다만
그렇게 부끄러우면 운동을 하셔야지 계속해서
부끄럽다고 거부하는건 이해불가 입니다
그게 최선인가요?? 함께 극복해보시려는 노력은 해보셨나요??
이혼가정에서 자라날 아이 생각은 충분히 하셨는지 궁금하네요
옛날에요.. 저희 부모 세대에는... 왜 지금보다 이혼률이 낮았을까요??
아이 때문에 참고 산거죠... 어찌보면 미련할 수도 있지만... 어찌보면 아이를 위한 최선이였을꺼라 생각합니다.
저도 사업하면서 초기에 원장이지만 강사들보다 늦게 퇴근하고 지금도 그렇게 하고있습니다. 초반에 부인이 왜 고생을 사서하냐. 집안일안하려 늦게 오는거 아니냐. 다툼이 있었구요. 지금은 저의 교육관을 이해하고 학원이 잘돌아가니 일에 대한 터치없구요. 저도 결혼하고 사람이 바꼈단 소리듣습니다. 그렇게 다정다감했던 사람이 결혼후 무뚝뚝해졌다나 ㅎㅎ부인도 예전그대로의 이쁜 쭉쭉빵빵이가 아닌데말이죠 ㅋㅋㅋ 웃긴상황아닌데 웃어 죄송하구요.
힘드셔서 더 그렇겠지만 때론 너무 자로 잰듯이 이게 옳다 그게 틀렸다하지말고. 그래 니가 옳다 잘하네 칭찬해주세요. 부인분 집에만 있게하지마시고. 운동을 보내거나 레스토랑에 일도우러 오라고하시거나요.
아이때문이라도 버티셨겠지만. 그 아이가 얼메나 소중한지 아시면 좀더 관계 개선하시려 노력해주셨음 하는 바램입니다 ^^
요것들 두고는 절대 이혼못합니다 ~~^^
그만큼 가족의 힘이!!!
한시간 늦게 나가는걸 불만이라고 하는것은 억지같고..
질염은 병원가면 해결 될것이고
몸매 망가져서 부끄럽다는건 이해는 합니다만
그렇게 부끄러우면 운동을 하셔야지 계속해서
부끄럽다고 거부하는건 이해불가 입니다
그다음에 다시 서로서로 이해하면서나가는것이 좋을듯하네요 사람사는것은 굴곡잇 참 많아요
슬기롲게 해처나가세요 화이팅하세요
쪽지 줘요~~~
아마도 닌자머레이님과 이글을 읽으시는 우리가 전혀 모르는 부분이 사모님께 있는게 아닐까 싶네요
4가지 거부사유가 아닌 다른 핵심사유가 있어 보이는데요
적으신 글에서 느껴지기는 닌자머레이님과 사모님 두분께서 깊은대화로 풀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꼭 상담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누군가 제3자가 중간에서 대화를 이끌어주는건 어떨까 싶네요~
질염같은 쉽게치료가되는 감기같은질병도 거부이유에 넣어놓은거보니까 웃기기만하네요.
걍 좀 글쓴분이 둔하셔서 이미 다른남자생긴걸 눈치못채는게아닐까싶기도함
다만 서로 맞지 않을 뿐이죠.
이혼하시고 새로운 행복한 삶을 찾으세요.
3개월 뒤엔 이혼 확정이 되긴한데 어찌 저랑 같은 쇼윈도부부로 사셧는지.. 스트레스 엄청 받으셨겟내요.
저도 섹스리스라서 참고참다가 이번엔 작정하고 이혼하려고 들이대더군요. 바로 법원가서 서류 가져오라니 바로 가져오더군요.
전 되돌아 안볼겁니다.
애들만 이주에 한번씩 보고 살려구요.
죽는소리 힘들단 소리 나오기만하면 애들 데려올려구요.
고생해봐야 정신차릴련지 그냥 혼자 지내는게 편하네요
이혼을 하라고 말씀드리진 않겠습니다
결정은 본인이 하는거니까요
저같으면 나중에 아이가 커서 독립을 하게 되면 부부가 같이 살아야 하는데 그때도 이렇게 지낸다하면 저같으면 이혼하겠습니다
대신 이혼전에 갖은노력을 해봐도 안되면 상담센터가서 상담하고 좀더 사이가 좋아지게끔 해볼거같습니다
일단은 부부 상담센터 한번 가보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이것마저 와이프분이 이해를 해주지 않는다하면...ㅠㅠ
저는 못살거 같습니다ㅠㅠㅠ
부디 잘 해결하시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행복한 삶 가족 건강 이게 최고입니다
아이를 위해서는 그냥 참고 산다
선택이 어렵죠
어느걸 선택해도 후회와 고난이 있을 겁니다
그런데 아내는 평생 안바뀔거에요
결혼 13년차입니다
안바껴요
저는 가족에게 부끄러운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욕구를 외부에 해소하지 않고 참고 사는데
지금은 저도 조금 참을만 합니다
적응이 됐어요
신혼때도 연애때도 잘 허락을 안해서 너무 힘들었는데 아직까지도...
저는 아이가 너무 소중해서
그냥 삽니다
이렇게 말하면 아내분 반응이 오겠죠
나도 힘들다 이렇게 나올꺼같은데 부부관계를 가지면서 신혼때처럼 보내자 얘기해보세요
한달에 한번정도는 한이불 덮고 자자고 해보세요 싫다고 하면 원래 그런분이에요 얘기해봤자
소귀에 경읽기죠 이혼하시던가 그냥 포기하고 사시던가 둘중 하나일듯하네요
그런데 맞벌이할만큼 경제적으로 힘드신가요?
아이생각하면 초등학교 고학년때까지는 전업주부가 로 아이케어하는게 보통인데...
이런거 오래가면 외도로 발전되는경우도 왕왕있어요 아내분하고 진진하게 얘기하고 결론을 내세요
시간 끌어봤자 서로간에 힘만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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