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들어 올 때 노젓는다고 거제이야기 한 번 해 볼까 합니다.
본인은 5살 때 거제에 정착하여 현재까지(79년산) 살고 있는 거제 토박이 입니다.
계속해서 옥포에 살았고 결혼하고는 김영삼 대통령 생가로 유명한 대계마을에 살고 있습니다.
덕포는 옥포 사람들에게는 일상적인 산책로 동네 바닷가이지요.
언급된 가게에는 몇 차례 가본 적 도있고 좋은 추억도 있어서인지 이 번 사태가 많이 아쉽습니다.
그렇다고 정의롭지 못 하거나 생활불편에 있어서는 절대 두둔하고 싶은 생각은 없고 제 자리를 찾아 가야 하겠습니다.
보배의 긍정적인 파급력을 알기에 거제인으로서 부정적으로 시작했긴 하지만 긍정적인 파급력으로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거제 이야기 조금 할까 합니다.
역사
거제는 대한민국에서 제주 다음으로 큰 섬입니다.
조선시대에는 유배지로 유명한 섬이었고, 일본과 가까이 있어 왜구의 침략에도 자주 시달렸으며 유명 한 이순신 장군의 옥포대첩과 칠천량 대전이 있었던 지역이기도 합니다.
한국 전쟁 당시에는 북한군의 포로 수용소로도 유명합니다.
현대에 들어서는 대통령의 고장으로도 유명합니다. 섬으로는 두번째로 큰 섬이지만 전체적으로는 인구 20만의 소도시이지요.
김영삼 대통령과 지금의 문재인 대통령이 자라던 때에는 더욱 보잘 것 없는 조그만 지역임이 분명했습니다.
이 조그만 지역에서 대통령을 두 분이나 배출 한 지역이라는 것은 대단한 자랑거리입니다.
신혼 부부들께서 거제에서 하룻밤을 보내신다면 엄청난 기운을 받고 2세가 태어 날지도 모르겠습니다.
경제
본인은 울산 현대중공업을 다니시던 아버지를 따라 5살때(1983년도)에 정착할 때만 해도 기억나는 것이 대우와 삼성 조선소 그리고 논과 밭, 거제시 이전의 거제군이었으며 거제 유일의 시내였던 장승포 시 시절이었습니다.
나름 시내라고 불렸던 고현시장과 장승포 시에 어머니를 따라 나가서 자장면 한 그릇을 먹던 기억이 나네요. 그 만큼 시골이었죠.
양대 조선소가 발전하기 시작하고 많은 노동자들이 몰려 오기 시작합니다.
초등학교 1학년에는 대우 노사분규로 인해 옥포시내에서 최루탄을 쏘고 격렬 한 시위가 일어난 것도 눈이 매워 치약을 발랐던 추억도 그대로 입니다. 그 땐 어려서 몰랐지만 최루탄으로 사망한 노동자의 변호를 노무현 변호사가 맡았다는 것도 세월이 지나서 알게 되었지요.
여튼 이러한 세월속에도 한국의 조선업은 성장 한 만큼 노동자들의 삶은 풍족하였습니다.
제가 대학을 가던 98년도에는 IMF가 터지던 해 였습니다.
전국적으로 부도 난 기업들로 전 국민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던 시절에도 거제도는 다른 세상이야기 인 것 마냥 풍요로웠습니다.
제가 학창시절을 다닐 때에는 대부분의 친구들의 아버지들은 조선소를 다니셨고 그 때 당시의 조선소 직영은 저에게는 그냥 노가다 조선소 아저씨들 일 뿐이었는데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을 할 즈음에는 그들이 최고의 직장에 다니고 있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학창시절 공부를 잘하던 친구 못하던 친구 거의 대부분이 졸업 후 조선소에서 만나게 될 줄은 몰랐던 거죠.
직영에 취직하면 세상 모든것을 얻었던 그 시절, 직영이 안되더라도 일거리가 많았기에 협력업체에서 일을 해도 월 3백만원은 받았던 것 같습니다. 이 때쯤 건설사들은 앞뒤 다투며 아파트를 짓기 시작하고 자고 나면 올라있는 아파트 값으로 너도나도 분양받아 차액을 남기던 그 시절, 전국의 총각들은 돈벌이로 거제로 몰려들었습니다. 여자들은 대학가면 시집올 때 쯤 귀향하니 여자는 없고 남자만 엄청납니다.
퇴근 시간 무렵에는 조선소 유니폼을 입은 총각들이 거리로 쏟아져나왔고 유흥을 즐겼습니다. 경기가 얼마나 좋았나면 "거제가면 길거리 개들도 5만원짜리를 물고 다닌다"는 말도 있었죠
초 호황기를 맞이 한 2017년 이후에는 조선3사의 무리한 입찰경쟁으로 수주 한 해양 플랜트 프로젝트 들이 잦은 설계 변경들로 인해 적자가 나기 시작하고 요 몇년 새에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해양의 오일을 채굴하는 단가가 맞지 않아 수주가 되지 않고 있어 현재에는 매우 심각한 지역경제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잘 나갈 때에는 영구히 잘 나갈 줄만 알았던 조선업만을 믿고 경쟁력없이(가격, 친절, 맛, 서비스) 우후죽순 차렸던 가게들은 그 간의 과오를 뼈져리게 느끼며 폐업 수순을 밟게 되었죠.
그래서 거제를 찾았던 관광객들은 비싸고 불친절한 상인들에게 마음의 문을 닫고 돌아 서기도 하였습니다.
거가대교가 완공되면 더 많은 관광객들이 유입 될 것으로 전망하였지만 부산과의 거리가 짧아 짐에 따라 실제 숙박하는 관광객은 줄게 되고 중간지 역할 밖에 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조선업이 쇄퇴하고 지자체에서는 조선 외 산업으로 관광과 문화를 성장시켜 제2,3의 조선업으로 키우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거제상인들도 어렵고 힘들지만 자체 경쟁력을 키워서 부응해야 할 것이지요.
덕포의 사례도 이와 같습니다. 시련이 왔을 때 역경을 이겨낼 수 있는 것은 그간 있었던 세간의 평가 이겠지요.
관광
거제는 동서남북으로 관광권역이 나누어져있습니다. 8경이 있습니다.
거제시청에서 운영하는 홈페이지에 많은 정보들이 있으니 참조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http://tour.geoje.go.kr/index.geoje
생각보다 큰 지역입니다. 잠시들러 식사만 하지마시고 1박2박 주무시고 좋은 곳 많이 둘러보고 가시면 좋겠습니다.
먹거리
봄에는 멸치가 으뜸입니다. 멸치 쌈밥과 멸치회는 김영삼 대통령의 고향 외포와 대계에서 즐기실 수가 있습니다. 허영만의 식객에도 나온 맛있는 밥집도 있지요. 그리고 성포쪽에는 봄도다리 쑥국도 매우 맛있습니다.
여름은 하모회도있고 지세포의 맛있는 물회도 있습니다.
가을에는 바다가 풍성합니다. 해서 낚시객들이 많이 찾으시는데 어종은 갈치, 뽈락, 무늬오징어등 다양하구요.
겨울은 대표음식이 너무나 많습니다. 굴구이, 대구탕, 메기탕, 성게비빔밥 등이 있습니다.
안 좋은 사건일지라도 거제가 알려진다면 이를 계기로 전화위복이 되길 바랍니다.
많은 추억 쌓고 가시 길 바랍니다.
얼마전 화엄사를 다녀왔는데, 공감가는 글귀들이 있어 공유 합니다.
그리고 저는 조그만 카센터를 하고 있기에 혹시 방문 시 엔진오일 교환 주기가 되었다면 찾아 주시길 바랍니다.
공임만 받고 작업가능하니 오일과 필터류 챙겨오셔도 됩니다.
이말이 제일 하고 싶었습니다만 속보일까봐....
행복하세요.
멸치배 거부집안과 피난민.ㅎㅎ
혹시 카센터 어디신가요?ㅋ
손볼때가 있는데^^ 쪽지 좀 부탁 드립니다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참 전 단골 카센타가 있어요 지송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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