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차가 내수시장에서 자동차 값을 지속적으로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원자재 조달 가격은 크게 낮아지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 결국 국내 소비자들만 '봉'으로 여겼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17일 현대ㆍ기아차에 따르면 2005년 이후 자동차 가격은 인기차종을 중심으로 최고 400만원이 오르는 등 지속적으로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쏘나타, 베르나, 그랜저, 싼타페 등 15개 주력차종 가운데 9개 차종에서 가격 인상이 이뤄졌다.
'싼타페 2.2 VGT 디젤 2WD MLX 기본형'의 경우 2005년말 2490만원에서 올해 6월말 2626만원으로 136만원이 올라 인상폭이 가장 컸으며, '투스카니 2.0GT M/T 기본형 '이 1450만원에서 1569만원으로 119만원이 올라 뒤를 이었다.
'그랜저 Q270 럭셔리'가 2872만원에서 2971만원으로 99만원이 올랐고 '트라제XG 2.0 VGT 디젤 골드 기본형'은 2189만원에서 2219만원으로 30만원이 인상됐다.
기아차는 인기 모델인 '쏘렌토 4WD LX 고급형'과 '스포티지 2WD TLX 고급형'에 대해 2005년말에 비해 각각 404만원, 228만원씩 가격을 올렸다.
또 '뉴카니발 GLX 기본형'은 지난해말 2360만원에서 6월말 현재 2600만원으로 6개월새 무려 240만원이 뛰어 단기간에 가장 가격 상승폭이 컸다.
'세라토 1.6 골드 고급형'은 2005년말 1249만원에서 1419만원으로 170만원이 뛰었고 로체 LEX 2.0은 1832만원에서 1935만원으로 103만원이 오르는 등 15개 대표차종중 8개 차종의 가격이 인상됐다.
현대ㆍ기아차 모두 가격이 인하된 모델은 한 차종도 없었다.
이에 반해 주요 원자재 가격은 현대차의 경우 2005년 국내서 톤당 65만6000원, 해외에서는 630달러에 수입여오던 냉연철판이 올해 상반기에는 국내 60만원으로 8.53%(5만6000원), 수입가는 580달러로 7.9%(50달러)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열연철판도 2005년에는 국내에서 톤당 56만6000원, 해외에서 톤당 578달러에 들여왔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52만원, 510달러로 각각 8.13%(4만6000원), 11.76%(68달러) 떨어졌다.
기아차도 철강재 코일 수급가격이 지난 2005년 톤당 78만2100원에서 올해 상반기 69만3900원으로 11.28%(8만8200원)하락했으며 수입가격은 78만8300원에서 60만800원으로 무려 23.78%(18만7500원)나 떨어졌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고객들이 취향이 고급화되면서 차량 기본사양 자체가 계속 업그레이드 돼 부득이하게 가격인상이 이뤄지고 있다"며 "장수모델은 2~3년 주기로 엔진교체 등 대대적인 성능 개선이 이뤄지면서 가격이 오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는 2ㆍ4분기에 572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3년만에 최고 실적을 달성했고, 기아차는 상반기 매출감소에도 불구 2ㆍ4분기에 370억원의 흑자를 기록해 4분기 연속 적자에서 벗어났다.
김정민 기자 jmkim@newsva.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역시 독과점이란 소비자 입장에서 좋은게 없군요.
그리고 회사망하면 그자리에서 사시미로 배때지 갈라서 자결해주세요^^
쏟아져나온 내장을 믹서기에 갈아서 제가 꿀꿀이죽으로 써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