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을 자주 만납니다.
평소 그분들의 이미지는
만나면 병원 이야기, 자녀 교육 이야기를 주로 하시던
일하고 돈버는는 것 좋아하시는 그냥 50-60대의 아저씨 같은 분들이였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사태가 악화되고 보건소 선별 진료소 자원 봉사를 모집했는데
주변 의사중에 자원하겠다고 나서는 분들이 의외로 많으시더군요
(보건소 코로나 선별진료소는 보건소 담당 의사나 공보의가 주로 맡고 있는데 주말까지 운영이 되다보니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가 큰 상황으로 알고 있습니다. )
한 분은 어느정도 규모의 병원을 운영하시는 분인데
본인 일도 바쁘실 텐데 매주 토요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맡아 주시겠다 하셨습니다.
혼자 하는 의원이라 여의치 않으니 일요일이라도 진료를 돕겠다고 나서는 의사분들도 여러 분 있었고요,
60대 분들도 있었는데요. 본인도 나이로 보면 위험군인데도 도움이 되고 싶다고 자원하시는 모습이었습니다.
아마도 20살 처음 의대에 가면서 생각했던 참 의사로서의 꿈이 수십년이 지나 많이 꺽이긴 했어도
아직 마음속에 남아있는 것이 아닐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의x협회가 정부와 싸움만 하고 있는 와중에도
많은 의사들과 보건 담당자, 대다수의 국민들은 조용히 맡은 자리에서 질병을 이겨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코로나가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어 걱정이 많지만
어쩌면 우리나라가
전세계에서 코로나를 가장 빨리 이겨내는 나라가 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져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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