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얼굴의 '한국타이어', 불매운동 '확산'
최근 1년 반 사이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14명의 직원이 잇달아 돌연사한 것과 관련, 지난 4일 방송된 MBC '시사매거진 2580'에서는 타이어 제조 공정에 쓰인 '솔벤트'가 심장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시사매거진 2580'은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일하다 숨진 직원 14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심근경색과 심장질환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 프로그램은 제조 공정에 쓰이는 각종 화학물질 중 '솔벤트'에 주목했는데, 이는 '솔벤트'에 장시간 노출된 일부 직원들이 "술에 취한 것처럼 어지러웠다"라고 증언했기 때문이다.
방송 이후 네티즌들은 고인이 된 14명의 명복을 빌며, 한국타이어에 대한 공개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 다음(daum) 아고라 '자유 토론방' 네티즌 반응 >
한 네티즌은 "사망자가 14명이나 되는데 어떻게 회사 측은 무관하다는 입장만 펼 수 있는지 모르겠다"라며 의아해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그동안 한국타이어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었는데, 이 방송 이후 180도 생각이 바뀌었다"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이 밖에도 '한국타이어'를 상대로 불매운동을 벌여야 한다는 여론이 포털 사이트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한편, 한국타이어 직원들의 심장질환 사망에 대한 민원이 집중 제기되면서 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공단 역시 지난 1일부터 공동 조사반을 편성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디시인사이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