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너무아프고 참담 합니다.
저희 장인 어르신은 젊으 셨을때 부터 혈관질환을 가지고 계셨고.
스텐드 시술도 두차례 먹는약은 최근까지 하루에 수십알씩 드셔야 연명을 하실수 있으셨고
옆에서 드시는 약만 봐도 삶이 쉽진 않아 보였습니다.
주무시다가 발작증상으로 응급실도 수차례 다녀오곤 하셨습니다.
3년전쯤 한 대학병원에서 희귀병이라는 진단이 나왔고 뇌가 서서히 죽어가고 있었으며
의사선생님은 2년밖에 살수 없을것이라고 하셨고 날이갈수록 손과 발에 마비가 오고 발작이 일어나는
횟수도 늘어났고 병원에서는 마음에 준비를 해야한다고 이야기가 나왔지만
사람이란게 희안하게 항상 그렇게 그렇게 옆에 계속 계실것만 같다는 생각만 자꾸 들었습니다.
가족들 마음은 그래도 좋아질거라는 기대감으로 살았지만.
장인어른 몸상태는 모든장기들이 기능이 저하되고 마비된 송때문에 숟가락도 못들정도였고
드시는것도 화장실 가시는 것도 너무 힘든시간을 보내고 계셨고 우울증 정신과 약도 병행 했었습니다.
가족들은 요양원을 생각했는데 상황이 여의치 안았으며 장인어르신은 들어가시길 거부하셨고
집이 아니면 화장실 가는것이 힘들어서 어디를 나가지도 못하셨습니다.
그렇게 지나와버린 시간속에 장인 어르신은 먼저 세상과 이별을 하셨습니다.
하루하루가 얼마나 괴롭고 악몽같은 시간이었을까
문자한번 보내는게 뭐그리 어렵고 전화한통 드리는게 왜그리 힘들었을까
나 먹고 사는데 바빠서 문자한번을 못드렸고 따뜻한 말한마디 못드린게 너무 미안합니다.
장인어르신이 생전에 희귀병진단을 받으신 이후로 병을 이겨보시겠다고 그리좋아하시던 약주 한잔도 입에 안대셨는데
가시기전에 술자리 한번 못해본게 너무 한이 됩니다.
마지막유서는 마비된손으로 장모님께 "여보 먼저가서 미안해" 딱한마디 하시고.가셨습니다.
2월11일이 와이프 생일이었는데 마지막 카톡내용이 "살면서 니가 세상에 태어났을때가 가장 행복했단다"
마지막 카톡내용이라며 엄청 힘들어하는 와이프도...
기저질환이 있으시고 상황때문에 시골에 혼자 계신 부모님이 계시면 지금 전화한통 문자한통 넣어드리면 어떨까요?
이글을 보신다면 꼭 그렇게 한번 해주시라고 부탁드립니다.
마지막 장인어른 가시는길 그곳에서는 아프지 마시고 편히 쉬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진짜 마지막으로 인사 드리로 갑니다.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장인어른께서 좋은곳으로 가셨을겁니다.
와이프님 옆에서 많이 위로해주십시오.
좋은 사위 만나서 딸 걱정은 안하시고 든든한 마음으로 편히 가셨을거에요
마지막.. 유서와.. 마지막 카톡 내용이..
찡하네요.. ㅜㅜ
아픔없는 곳에서 편히 잠드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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