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회원님들.
지나가던 사람이올습니다.
코로나 땜에 다들 마스크 쓰느라 노고가 많으실줄 압니다.
이 야밤에 왜 쓰냐구요? 이전에 쓴글 보시면 아시겠지만 어깨 다쳐서 아프다가 좀 통증이 가라앉아갖고 자기전에 뻘글이나 하나 쓸려구요~
한 보름 전이었네요.
물리치료에 열심인 저는 그 날도 열심히 병원에서 치료 받고 집에 오는 길이었죠.
집이 아파트라서 아파트 단지 입구에 주차 차단기가 있고 여튼 그 골목을 올라가야 되는데 마침 망할 한 볼보 형님이 보행자 다니는 길목에 뙇 불법으로 대놓으셨네요. 어쩔수 없이 차도 쪽 으로 천천히 걸어가는데 뒤에서 조낸 빵빵 거리네요. 사실 개인적으로 어깨가 아파서 잘 뛰질 못하고 보조기 까지 찼던 상황이라 나름대로 경보(?)로 언능 보행자 쪽으로 다시 피해서 걸어가고 있는데, 뒤에서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들리네요?
이제 그분과의 대화가 시작됩니다.
운전자 : 아니 왜 안비켜요?
본인 : 길목에 차 대져있어서 옆으로 걸어갔던거에요.
운전자 : 하~ 진짜 어이없네 이보세요. 경적 울리면 좀 비켜야 되는거 아니에요?
본인 : (이때 슬슬 분노게이지 상승 중임)
본인 : 선생님. 앞에 차 보셨죠? 불법으로 저렇게 대놨는데 제가 어디로 피해야 되죠?
운전자 : 아 진짜 짜증나네 대가리에 피도 안마른게 어쩌구 빼애애액
본인 : 선생님. 지금 뭐라고 하셨죠? 대가 뭐요?
운전자 : 내가 뭘요?
본인 : 사과하세요. 방금 말씀하신거요. 저도 제 부모님한테 그렇게 모욕적인 언사 듣지 않고 살았습니다.
운전자 : 내가 뭘 어쨌는데? 하 참 블랙박스 보고 신고해?
본인 : (이제 분노게이지 만땅)
본인 : 하아~ 이 분 안되겠네... 진짜 경찰 신고 해요? 그리고 저 보조기 이렇게 차고 있어서 잘 피하지도 못해요. 할테면 하시구요. 저도 여기 차단기 앞에 cctv 영상 증거로 하죠.
운전자 : (이제야 급 당황) 어디에... 어디에 있는데?
본인 : (한쪽 손으로 가리키며) 쪼기요~~
운전자 : (얼굴 벌개지기 시작함)
본인 : 그리고 선생님. 운전면허 딸때 안배우셨나요? 보행자가 우선이라구요? 함 위협운전 했다고 신고해드리면 되죠?
운전자 : (이제 뭔가 상황이 감지되었는지 창문 닫을려고 함)
본인 : (제가 살짝 소리 높여서) 선생님. 저 xxx동 사는데 저 매일 엘리베이터에서 인사하는데 아시죠?
운전자 : ...
본인 : 그럼 다음에 엘리베이터에서도 뵈요. 반말 하지 마시구요. 하하
이러고 꽁지 빠지게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더라구요.
이후에 엘리베이터에서 서로 마주치자마자 전 텔레토비에 나오는 햇님 애기 마냥 조낸 해맑은 미소로 안녕하세요? 라고 했는데, 늘 씹는 분 허허허
뭐 새로들어온 이웃인건 알았는데 덕분에 스펙타클한 이웃이 라는게 다시금 깨달았네요 ㅎㅎ
뭐 그렇다구요 ㅎㅎ 다음에도 어깨 좀 안아플때 저 분에 대한 글 하나가 있는데 또 올릴께요 ㅋㅋㅋ 그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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