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시절 알고 지낸 후배가 있습니다.
그 녀석 인생도 참 안타깝지만 본인이 그렇게 만든것을 어떻게 할 수도 없고..
돈 진짜 얼마 안되는 금액인데 개인적으로 가까운사람끼린 돈문제는 깔끔해야 된다는 생각이라
이젠 그냥 내려놔야 하나 싶네요.
이런 관계의 시작은 제가 군대를 늦게 가서 20대 중반에 갔습니다.
군복무 시절 갑자기 후배의 연락으로 돈좀 여유있는지 묻는 말에 생각보다 거금이길래 이유를 물었고
속도위반으로 아이를 출산해야 하는데 필요한 돈이 없다길래 어차피 군인이고 지금 당장 쓸곳은 없으니
돈이 있다고 했으며 그 연락 이후로 그주에 찾아와 돈을 빌려간 후로는 그뒤로 따로 면회는 오지 않았습니다.
사실 군대 가기전부터 친한 후배였고, 자주 어울렸던 사이였기에 그 후배가 처한 상황이 참... 안타까웠지만
한편으론 화이팅하길 바라는 마음에 선뜻 빌려 주었습니다.
그리고 전역후에 저는 바로 입사를 하고 그 후배녀석도 입사를 해서 지내던 중 어떠한 이유로 한달에 20만원씩 빌려가고
그 후배녀석 월급날 되면 20만원을 갚는 돌려막기 느낌식으로 하더라구요. 이미 이때부터 첫아이 낳을때 빌려줬던 금액은
어떻게 돌려 받지? 과연 받을 수는 있을까? 싶었습니다.
그렇게 꽤 오랫동안 반복적으로 지내다가 제가 쓴소리 했습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할래? 니 씀씀이를 줄이던지
뭘 해서라도 이런식은 아니지 않냐? 이말 이후로 좀 서운했던것일수도 있고 뭐 어찌됐든 매달 돈빌리고 갚는 버릇은
없어졌는데 그래도 어쩌다 한번씩 연락와서 돈을 빌리긴하더군요. 아마 이때부터 일거 같습니다. 평상시엔 연락 한통없이
돈빌릴때만 연락하더라구요. 저도 조금씩 기분이 상하기 시작하고.. 급전 ATM기 느낌도 나고.. 그래도 뭐 갚는날 정해놓으면
바로바로 주니까 그런갑다 하고 지내고 있었고 이게 최근 7~8여년간 반복된 패턴입니다.
제가 그 후배녀석 형편도 어느정도는 알고 지금도 어떤지 잘 알고 있습니다. 항상 돈빌릴때마다 근황과 어떤일때문에 빌리는지
알려주거든요. 뭐 알려주니까 고맙긴한데 솔직히 저도 이제 지칩니다. 좋고 밝은 소식만 듣고 싶은데
이 후배녀석은 항상 어둡습니다. 어두워요. 안타깝고.. 이러면 안되는데 들을때마다 짜증나고 답답하고.,. 본인이 본인 형편을
알고 입장을 알고 있다면 근본적인 해결을 해야하는데.. 그게 안됩니다. 게다가 또 작년말엔 보이스피싱 사기? 이 비스무리한거
당해서 경찰조사받아야 된다고 제 결혼식날도 참석하지 못하고..
결혼식날에 갚겠다던 결혼식 1주전에 빌려줬던 돈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통장 압류 당했다고.. 살아보겠다고 대출받으려고 알아보다가 통장에 들어온돈 어쩌고저쩌고 당했다고..
그 돈 5개월만에 오늘 받았습니다. 그것도 제가 연락해서.. 사건은 어찌됏는지. 지금 상황은 어떤지. 등등 제가 먼저 연락했네요
돈빌려준 입장에서 당연히 제돈을 제가 받는건데 엄청 찝찝하고.. 그냥 그런 넋두립니다..
이 후배녀석 일만 일대로 하고 돈도 제대로 못받은적도 많고 진짜 안타깝고.. 그런데
저도 이제 가정이 생기니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제가 돈관리를 잘 못해서 경제권은 와이프님께 드렸습니다..
근데 후배한테 조만간 또 연락 올거같은데.. 마음속으로는 그냥 돈 빌리는 연락없이 잘좀 풀렸으면 좋겠습니다.
후배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다른분들도 잘 살길 바랍니다.
차라리 애완동물키우세요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더불어 행복도 함께 하세요^^
만만하니까 대충 씨부리면 맥혀들어가니까 님한테 빌붙는거에요.
불쌍해서 돈을줘야겠다 싶은거아니면
법적으로처리하시고 연끊으시는게 맞지싶네요.
혼자가아닌 가장이라면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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