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도 출근하는 돈 못버는 자영업자입니다.
일요일은 오전만 하는데 친구녀석이 이른저녁먹자고하네요
일전에 받은선물도있고해서 흔쾌히 콜 하고, 일단 와이프한테물어보고 연락주기로 했네요
와이프한테 전화하니 자기도좋다고해서 약속을잡았습니다.
1시쯤퇴근해서 20개월된 아기는 자고있고 와이프는 회사에서 하는 과제 하라하고 전 약속시간 전까지 집안일을 시작했습니다.
아기신발빨고 빨래두판하고 널고 설겆이 냉장고치우고
정신없이하다보니 약속시간이 다가오네요
그때쯤 일어난 아기는 어머니께 맡기고 집에오니,와이프가
다급히 부릅니다.
과제가 너무많다 옆에서 도와주라고합니다.
약속시간이 30분전인데말이죠...
이렇게 많은줄몰랐나? 내가 일주일전부터 과제 마감언제까지라고 얘기해줬자나 라고하니 이렇게많은줄 몰랐답니다.
옆에서 앉아서 빨리도와주랍니다 계속...
전화해서 못간다고 얘기하랍니다...약속시간30분전인데..
햐..그냥 나 혼자 다녀올게 라고하니
나보고 이기적이랍니다 이렇게많은과젤 놔두고 어떻게 혼자가냡니다...
옥신각신하다가 자기는 이렇게 과제하는것도 일에 포함되는거고 고생해서 돈 버는데 오빤 그냥 술마시러간다는게 이해가안된답니다??
제 예전글에도있지만 제가 사업이 기울어져 요샌 와이프보다 못 벌어다줍니다 그치만 오전에 시간이 있어서 집안일은 제가 거의 다 합니다.(뭐 예전에 돈800씩벌때도 제가도맡아서 했지만..)
제가 그런식으로 얘기할꺼면 회사관둬라 그렇게 스트레스받고 그럴꺼면 관두라니까 하는말이 가관입니다
그럼 나만큼 벌어오던가..
와...정말 제 귀를 의심했습니다.
약속을 일방적으로 잡은것도 아니고 물어보고 허락받고 잡았고
과제할동안 집안청소 다 해놓고 기다리고있었는데,
약속시간 30분전에 못간다고 전화하랍니다.
옆에서 과제도와주랍니다.
이거 제가 이기적인건가요?
제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가서 미치겠는데 거기다대고
나만큼 벌어오던가 이럽니다.
예전부터 그랬지만...
돈800벌때나
돈250벌때나
같은취급을 받고있습니다.
제가무슨 집안에 가장일까요 키우는개만도못하지...
괴롭습니다
정말 괴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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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아내분이 잘못하셨네요.
그러려니 하세요 일단은 약속시간 못지킨 아내가 잘못이 있음 1~2시간전에는 말해주면 좋을것인데 쩝
아마 처음 약속 잡을땐, 과제가 문제 없었는데..중간에 상황이 바뀌어 약속 D-데이에 상부에서 말도 안되는걸
시킨거죠. 그러다보니, 이거 안끝내면 위기가 왔고, 이것저것 가릴때가 아닌 상황이 온거죠.
당장 안끝내면, 본인이 더 이상 이일을 못할 상황까지 왔나싶네요.
그러나 보니 매우 민감해졌고, 남편에 말에 본인의 무능력과 위기대처능력에 대한 원망이 밀려와 한소리 한겁니다. 남편과 관계없이요.
이럴땐 아내 말대로 해주는게 좋습니다. 결국 많은 상황에 대한 최종결정이니, 그의 결정을 믿어주고, 취소하는게 현명할 것 같네요. 님이 요즘 못벌어주는것과는 별 관련이 없어 보입니다....아...길다...힘들다.ㅋㅋ
지켜보시고 배우자분의 행동이 진심이라고 느껴지시면 이혼이든 뭐든 생각해봐야겠지만 홧김에 뱉은 말이면 그냥 넘어가세요~ ㅎㅎ 말 한마디에 의미를 담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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