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회사 상사이야기입니다. 나이는 42세네요.
평소에 아주 근검절약하시는 분입니다.
서울, 일산해서 집 3채 있고 금융자산까지 합쳐서 재산이 한 20억 되는것 같습니다.
(월급만으로는 당근 못모았을거고, 물려 받은게 있는지 등 세부적인 것은 차마 못물어봤습니다.)
뭐, 부자소리 듣기는 힘들고 적당히 살만한 정도는 되겠죠.
항상 대중교통 이용하다가 작년초에 초기형 아반떼를 150만원에 사서(그것도 큰맘 먹고)
잘 타고 다니다가
작년가을 쯤 신체검사 할 때 종양이 발견되어서 정밀 검사하니까 암이었습니다.
말기는 아니어서 다행히 금년 3월초까지 병원 신세지고 퇴원했습니다.
이번달 초부터 다시 출근을 했는데 갑자기 그렌져 330을 몰고 오는겁니다.
상사라서 제가 대놓고 물어보진 못했지만 들은 이야기가
암 걸려서 죽을고비 넘기니까, 제대로 즐기지도 못하고
그렇게 아둥바둥 돈만 모으면서 살았던게 너무 후회가 된다고 했답니다.
그렇다고해서 펑펑 쓸 수는 없고, 적당히 쓰면서 살기로 했다면서
일단 그렌져로 뽑았다고 하네요.
그덕분에 맛난 밥도 얻어먹고 좋습니다. (술은 끊었다네요)
절대 지어내거나, 어디에서 퍼온 이야기 아니고 정말 제 이야기입니다.
인생에 정답은 없지만 너무 헤프게도, 너무 짠돌이로 사는 것 모두 좋지 않구나...
하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술도 적당히 마시면 기분좋고..
우울할때 적당히 담배 한대피는것도 괜찮고..
자동차도 너무경제적인것보다는 적당한게 좋죠...ㅋㅋ
그러나 누구나 적당한 기준이 다르다는것..ㅋ.ㅋㅋ
결국 한치앞도 모르고 꼭 80,90까지 살수있다는 보장도없기에 모으는게 의미가 있을지..아직 자식이없어서 물려줄려고 모은다는 개념도 모르곘고 날위해서라면...
적당히 쓰고사는게 좋죠..내집하나 , 내차하나 , 직장하나 정도면 충분하지않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