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하자니 절대 안하겠다 배째서 죽으랍니다.
첨엔 배찢어서 죽이겠다로 들어서 깜짝놀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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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가 다음주 진급시험 있어서 한글날 하루종일 애 봐주면서 공부하라고 했고,(장모님도 오셔서 같이 봤습니다.)
한글날 다음날은 토요일인데 전 토요일 풀근무라 종일근무하고 그동안 장모님이 애 봐주셨고,
그날 저녁엔 장모님도 계시고 하니, 모임하러 갔습니다.(원래 잡혀있던 모임인데 장모님도 흔쾌히 다녀오라셔서 다녀왔습니다.)
담달도 출근이라 출근했고, 아이는 장모님이 보시다가 오후4시에 퇴근해서 제가 다시 봤습니다.
그렇게 주말이 지나고, 월요일 아침....
갑자기 저보고 배려심도 없고 의리도 없답니다.
왜 취소된 약속을 나가냐고 그럽니다.
누구만나냐길래 원래 3명인데 오랜만에 만난 사람 한사람만 말했었는데, 그 형님이 급한일이 있어서 다음번에 보자고 하고,다른형님이 나오셨는데 같이 찍은 사진보더니 거짓말했답니다.
취소된약속을 구지 또 만들어서 나갔답니다.
일단 여기서 말이 통하지를 않습니다.
그리고 일요일 저녁, 아이가 통 보채서 할머니랑 영상통화하는데 와이프가 할머니옆에서 보더니 아이를 잘 못본다고 찾아왔더라구요
어머니집이 바로 앞동이라서 와이프는 저희 어머니집에서 공부하고 저랑 아이가 저희집에 있었거든요
근데 월요일아침에 니가 영상통화해서 신경쓰이게해서 공부를 못하지않았냐라면서 쏘아붙이네요
말을 들어보면 어거지에 이런 어거지가 없습니다.
또 서로에게 상처되는 말을 내뱉으면서 싸웁니다.
점점 자기화를 못이기더니 이젠 쌍욕을 합니다.
제가 도저히 못참겠었어 다 녹음해놨으니까 나중에 너 한번들어봐라 했더니
죽으랍니다. 배째서
절대 이혼못하니 저보고 죽으랍니다.
하하.....아침마다 밥해주고 빨래해주고 집안일 청소 해주는거 하나도 안고맙답니다.
제가 요새 일거리가 줄어들어서 평일은 오후출근이거든요...
그래서 평소에는 집안일 살림 다 제가 하는데
하나도 안고맙다고 그러네요.....
하긴...얼마전에 싸울때는 맘까페에다가 절 완전 백수에 놈팽이에 쓰레기로 만들었더군요...
월 800씩 벌어다주면서 집안일도 다 해줬었는데....코로나이전....
지금은 그 수입에 반 밖에 못 벌지만 집안일은 항상 제가 했는데
하나도 고맙지가 안다네요.....
사람이 좋을때는 애교도 부리고 참으로 착한 아이인데
화가나서 정신을 놓을때는 정말 미쳐도 저런 미친년이 없네요.....
제가 토요일날 나가지말았어야 했는건가요??
장모님이 와 주셔서 덕분에 나가긴했었는데
제게 안나갔었어야 된건가요??.....
뭐 이젠 일일이 뭐가 잘못된지도 모르겠습니다.....
괴로운 저녁이네요
제가 이혼전에 비슷한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이혼시 빚은 모두 떠안고 재산은 모두 넘기는 조건으로
이혼을 했습니다.
물론 아이는 아이엄마가 키우고요...
이혼한지 6년정도 되었는데
지금은 만나서 놀기도 하고 밥도 먹고 합니다만
같이 살땐 정말 하루하루가 ....
이혼해라 마라 말하는건 좀 그렇고...
저는 지금 아주 만족합니다.
글을 올렸을까ㅡ!?
감당할 수 없으면 갈라서는 것도 답일 수 있습니다.
근데 쳐한 상황 보면
아이도 낳고 맞벌이에 진급까지 생각하는거면 와이프 분도 능력이 많은 분 같습니다.
그에 따라서 스트레스가 많이 있지 않나 합니다.
와이프 본인한텐 출산후에 중요한 진급시험인데 잘 못본다면 아이 낳고나서 못한다 라는 압박도 있을 수 있고
여러가지로 버거울 수 도 있지 않을까요
연애할때 결혼초에 안그랬는데 아이낳고 그런부분이 커졌다면 와이프분과 깊게 이야기 해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화가 많이 나시겠지만 천천히 곱씹어보세요.
힘내시고 잘이겨내시길 바랍니다.
팔은 안으로 굽는지....딸 귀싸대기를 때리는지 보고나서 결정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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