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는 국제유가가 사상최고 가격을 경신하며 고공행진인 가운데 자동차 시장에서는 고유가로 인한 LPG차량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반면 휘발유나 경유 차량의 경우는 판매량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LPG차량은 기아자동차의 카렌스와 카니발 2종이다.
12일 기아자동차 부산.경남본부에 따르면 올 1/4분기 카렌스 판매량은 510대로 이중 37% 인 278대가 4월에 판매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인 4월에 판매된 148대와 비교해도 40%가량 증가한 수치다. 반면 디젤 쏘렌토의 경우 4월 78대 만이 판매돼 지난해에 비해 60%이상 줄었다.
한동안 가솔린과 비교해 연비가 낮은데다 LPG 충전소 부족으로 인한 불편으로 외면받았던 LPG차량이 가파른 인기상승곡선을 찍는 것은 고유가가 주된 원인이다.
각 차종의 연비를 비교해 보다 저렴한 금액으로 최대의 효과를 볼 수 있는 노하우와 주유소 판매가격 등의 정보가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면서 LPG차량의 인기몰이에 한 몫하고 있다.
한 인터넷 자료에 의하면 LPG는 현재 1666원에 판매되는 휘발유 가격의 55%인 916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연비는 카렌스의 경우 각각 디젤모델 13㎞/ℓ, LPG모델 8.6㎞/ℓ 로 66% 수준이다.
이처럼 실속을 챙기려는 시민들이 가솔린 차량보다 LPG 차량에 관심이 모아지는 상황이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4월 초 각각 1681.83원/ℓ, 1580.75원/ℓ, 1633원/㎏ 으로 시작한 휘발유, 경유, LPG 가격은 현재 1732.16원/ℓ, 1666.40원/ℓ, 1633.14원/㎏ 으로 나타났다.
휘발유와 경유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가운데 LPG의 경유 변화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LPG 차량의 인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LPG 차량의 인기와 디젤 차량 찬밥의 공식은 중고차 시장에도 적용되고 있다.
반여동 중고차 관계자는 "최근 LPG 차량을 찾는 손님이 많이 증가한 반면 디젤 차량을 찾는 사람이 확연히 줄었다"며 "시중에 판매되는 차량 외에 개조된 LPG 차량 문의 역시 꾸준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자동차와 GM대우 등은 2009년 새로운 모델의 LPG 차량들이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갈수만기자 jgs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