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도요타자동차는 올해 판매 목표를 당초 계획했던 985만대에서 950여만대로 하향 조정할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3일 보도했다.
도요타는 휘발유 가격 상승과 개인소비 침체 등으로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주력 시장에서 판매가 부진한데다 중국에서도 신장률이 둔화되고 있어 이같이 목표를 축소할 계획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 잡은 1천만대 판매 목표도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달성이 어려울 전망이다.
도요타는 지난해 세계시장 판매대수가 937만대를 기록, 올해 목표를 수정하더라도 전년 실적을 20만대 이상 웃돌게 된다.
도요타의 올 상반기 북미 시장 판매는 124만대로 전년 동기대비 7% 줄었다. 유럽시장의 판매도 61만대로 역시 7%가 감소했다. 또 중국시장에서는 28만대로 4% 증가했으나 당초 목표했던 40% 증가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도요타는 주력시장에서의 판매 감소를 인도 등 신흥 시장 개척을 통해 메워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신흥국가에서의 판매확대는 저가차가 중심이기 때문에 이익률이 악화될 우려가 있어 개발과 생산 양면에서 원가 절감이 요구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한편 혼다자동차는 휘발유 가격 상승에 따른 대형차 판매 부진으로 미국에서의 대형차 생산을 축소하기로 했다.
그러나 소형차 ’시빅’을 증산하기 때문에 전체 생산대수는 줄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