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장사하는데 그날 날씨도 머같아서 새벽4시에 퇴근함. 그날따라 한남대교 넘어 88도로로 진입하는데 어떤 미친놈이 뛰어들어감. ㅜㅜ 저새끼 저러다 뒤지는데...
곧장 경찰에 신고하고 갓길에 차세우고 술똘아이 불러봄. 씨부럴 쫄랑쫄랑 내차로 오네. ㅋ
말걸어봄 . 차만다니는 길에서 머하시냐고. 옷은 흑탕물에 쩔어서 눈은 초점없는게 약빤놈처럼 ㅜㅜ. 불쌍한새끼 꼭시련당하구 뒤질라하는 놈처럼...보임.
자기 여의도 가는데 이방향 맞냐네ㅜㅜ. 술먹어도 집에는 꼬박꼬박 들어가는 대한민국의 착한가장느낌... 장때비에 새벽에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갈지자로 뛰댕기는 한가정의 가장이라... 넌 죽는건 상관없지만 널 차로 랑데뷰하는 운전자가 불쌍해서 일단 태움. 사람죽는것보다 실내세차가 나을듯.
경찰관은 어리버리 내차를 못찾고 전화만 계속오고 옆에 술똘아이는 출발하라고 난리고... 아 ~~~ 짜증 계속 나고,..
순간 욱한 우리 술똘아이 발길질이 시작되는데 다시방 앞유리 네비 다때려부심 ㅜㅜ
그후로 한 오분뒤 경찰관님 도착 ㅜㅜ 이 술똘아이님 경찰아씨들 보더니 밖에서 이리저리 뛰다님. 일단 인계하고 나보고 집에 가라함. ㅜㅜ 가고는 싶은데 제차상황이 ㅜㅜ 차를보더니 경찰관들 할말을 잃어버리고 어버버하네여. 앞유리는 금이 쩍가있고 다시방 작살나고 네비는 덜렁거리고 ㅜㅜ
같이 경찰서가서 조서쓰는데 내가 왜 그랬나 싶기도하고 그래도 한사람 살린게 기분은 좋았음. 담날 차 맡기고 장인이랑 낚시갔는데 저녁쯤 술깼는지 연락옴. 핸드폰도 잃어버려서 개통하고 첫통화라고.ㅋ
담날 찾아뵙겠다고. 자기도 경찰서에서 얘기듣고 소름돋았다며 국밥먹으며 감사하다고 나이 훨씬 나한테 고개숙이며 인사하는데 마음이 왜 짠해지는지...
참 다행인건 그날따라 벤츠 안몰고 코란도 몰고나오고 잘안가던 길인데 우연히 그길로 간게 다행인듯. 누구하나 살릴려고 그랬는가보다 생각됨. 참고로 100만원 봉투에 넣어서 차고치라고 주셨음. 자기도 고치는 비용 얼마인지 몰라서 일단 그렇게 주고 모자르면 말하고 남으면 동생용돈하라하심. ㅎ 남은돈은 얼마였는지 기억안나지만 그걸로 맛난거 먹었던...장안동에서 중고로 고치니 ㅎ 그양반 술버릇 고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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