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만 맥주집을 하고있습니다. 마감 1시간 남짓....남녀커플(?)이 들어오더군요.
정말 그들끼리 말하기 전까지 전 정말 우리나라 분들인 줄만 알았어요.
얼굴 생김새도 너무 비슷하고 우리말도 넘 정확하게 말해서 외국인인줄 몰랐어요.
맥주 두병씩 추가해서 드시는데 가져다 드리고 대화를 듣고 얼굴을 확인해 보니
아무래도 억양과 생김새가 몽골분들 같더라구요. 전에 회사에서 같이 일해봤었는데 딱 그억양....
평소말투도 싸우는 톤인데 진짜 말로 싸우는듯 하더니,
갑자기 여자분이 마시던 맥주를 남자에게 쫙~ ( 유리창에 맥주가 주르르....청소하는데 힘들었어요 ㅎㅎ)
남자일어나서 여자에게 주먹질, 여자 한대맞더니 남자에게 연타공격.....
제가 달려가서 말리면서 다들 괜찮냐고 여기서 싸우면 안된다니,
"사장님이라면 괜찮겠어요?" 여자분이 이러면서 다시 남자에게 달려드는데 순간....
"ㅁㅇㄴ려 ㅁㅇ렴ㅇ C-bar 련아..ㅇ라ㅓㄹ 할머니 ㅇ러밀 젓 까"
"아러ㅣ마려 너 캐샠key-ya ㅇ라머라ㅣㄹ 조 오 까(아..이거 어떻게 표현하지 ㅎ) "
싸우는거 말리는데 중간중간 터져나오는 우리말 욕의 향연.......
난감한데....말려야하고 중간중간 들리는 정확한 우리말 욕에 저도 모르게 그만
그렇게 싸우면 경찰을......풉.(바로 뒤돌아서 눈치 못챘을 듯)
어찌어찌 말리고 달래고 경찰부른다 하고 보냈어요.
정말....세계의 수많은 언어중에 욕은....그 중에 우리의 욕은 귀에 쏙쏙 박히네요
쇼미더머니에서 처럼 딕션이 넘 좋았네요. 그 분들......
오늘 또 왔어요.....오늘은 싸우지 말길......
즐거운 주말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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