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천안에서 대전으로 오는 길이었습니다.
2차로부터 4차로까지 화물차들이 즐비하게 달리고 있어서
1차선으로 추월 후 다른 차선으로 바꾸고자 110KM 쯤의 속도로 진입했습니다.
(경부고속도로가 서울에서 천안까지는 110KM 천안부터는 100KM니까 10KM 오버한 셈이죠)
그렇게 점점 속도를 올려서 가고 있는데 이 화물차들이 계속 모든 차선에 걸쳐 운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 2-3Km를 이동했는데 어느 순간 뒤에 BMW로 보이는 SUV가 눈에 쌍심지를 켜고 제 뒤에 바짝
붙어서 왔습니다.
뭔지 알죠.... 빨리 비키라는 의미입니다. 그 땐 이미 시속이 120KM가 넘었기에 차선을 바꾸려면 화물차
사이로 속도를 줄이고 들어가야 하는데 속도를 조금 더 올려서 빠져나갈 생각에 비켜주지 않았습니다.
차는 거의 제 바로 뒤까지 붙은 상태였고 쌍심지를 켠 터라 눈이 많이 부셨지만 그냥 갔습니다.
그런 후 2차로에 들어와서... 욱 하는 성질에 저를 앞지른 1차로의 차 뒤로 가서 한 20초쯤? 저도 쌍심지를 켰습니다.
그런 후 다시 2차로에 들어와서 주행하는데 1차로에서 제 차에 속도를 맞추고 한참을 달리더군요
그러던가 말던가... 나는 소심한 복수를 했다고 생각하며 제 갈 길 갔습니다.
그랬는데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야~~~ "어쩌고 저쩌고 했는데 그냥 무시하고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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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잘못이 있죠... 그 차 뒤로 가서 의도적으로 쌍심지를 켰으니
그런데 도대체 시속 100KM가 한계속도인 경부고속도로 1차로에서는 몇 KM로 달려야 인정을 받는 것일까요?
자기가 바쁘면 남도 바쁠 수 있다는 생각을 못하는 것일까요?
의도적으로 뒤에 바짝 붙어서 쌍심지를 켜고 주행하는 것은 그 사람만의 특권일까요?
자기가 그렇게 하면 자기도 그렇게 당할 수 있다는 것은 개나 줘버린 생각인지...
나는 그래도 되고 남은 안된다는 생각이 얼마나 큰 착각인지 모르시는지...
여튼 저도 많이 잘못했지만 저도 그러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많은 분들이 저렇게 위협하고 협박하지는 말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내가 그렇게 하면 나도 그렇게 당할 수 있다는 것도 그게 인지상정인것도 좀 알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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