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베스트글에 싱가폴 이야기가 있는데 그냥 뭔가 좀 오해가 많은듯하여 몇자 끄적여봅니다

오류있을수 있고 그냥 암것도 모르고 일년넘게 살아보고 느낀것입니다. 일반화 아닙니다.

1. 싱가폴 방역수준

작년에 외국인노동자 집단거주시설(도미터리, 따박따박 붙어서 생활) 중심으로 대거 확진되어 셧다운 들어갔습니다. 

커뮤니티 확산은 별로 없었어요. 그때 방역이 한국하고 비교가 안됩니다. 자영업자들 대부분 자국민인데 너무 매몰차요. 준비기간도 거의 안줍니다.

그냥 집앞 상가단지에 슈퍼랑 미용실, 철물점 빼고 싹다 전부 문닫았습니다. 점차 완화해가는 부분은 있었지만 원칙적으로 예외 1도 없이 배달이나 포장만 되고요. 미용실도 커트만 허락해줬어요(한국 미용사들 전부 한국으로 되돌아감). 심지어 테이크아웃으로 밀크티도 못샀어요. 음료를 팔려면 빵하고 같이 팔아야 인정해줬어요. 옷가게가 문을 안여니 쇼핑자체를 못합니다. 자영업자들 다 죽어나가고 직원 다짤리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한마디로 강남 한복판 백화점 지하에 슈퍼가 있다고치면 그 슈퍼 가는길만 열어주고 모든 매장이 문을 닫았습니다. 우리나라 이렇게까지 못하죠;; 마스크 잠깐 안썼다가 경찰한테 잡혀요....

방역수칙 안지켜서 비자 말소시키고 쫏아내기도합니다. 집 계약이건 회사건 학교건 그냥 나가라면 나가요. 말그대로 이기적으로 배째라 행동하는 사람이 없을 수 밖에 없습니다. 

2. 저번달, 셧다운 1달

여기 서민들은 집앞 호커센터라는 푸트코트에서 싼 음식을 주로 먹어요. 2천원부터 비싸야 만원도 안되는 돈으로 끼니를 해결할수 있어요. 셧다운되서 전부 포장으로 돌리니까 여기서 밥먹던 직장인들 안오죠, 주변상권 같이 망하죠, 그래도 잘 완하를 안해줍니다. 손님인 제가봐도 넘 불쌍해요. 자영업자들이.....

3. 셧다운 해제한 최근

애하나 있는데 와이프랑 나가서 외식 못합니다. 한 테이블이 2명 이상 못앉구요. 가족도 허락 안해줍니다. 어제 식당갔더니 두 테이블에 앉되 하나씩 떨어져앉고 대화하면 절대로 안된답니다. 그래서 그냥 집에 왔지요. 외식 안한지 두달째되가네요. 그냥 에이 사장님 그냥 한번 봐줘요. 이런게 없어요 여긴..자영업자들이 얼마나 손님받고 싶겠어요....그런데 못받아요. 꼼수가 안통해요. 

저번주에 박물관갔는데 2명씩 보래요. 잠깐 애한테 설명해줄라고 와이프랑 애있는 곳에 갔는데 직원이 바로 뛰어옵니다.

4. 분위기

코로나가 있는 건 아는데 잊고 산지 좀 됐네요. 그냥 마스크는 생활이구요. 좀 불편할뿐. 내가 지나가다 옆사람한테 옮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거의 안하고 삽니다. 쇼핑몰에 북적북적

5. 싱가포르인

생긴건 중국인이고 영어,중국어 둘다 합니다만 시민의식이 좀 달라요. 한국 드라마나 음식 난리구요. 우리나라 서울 거리에 쓰레기통 왜 없는지 잘 아시죠? 여긴 쓰레기통 겁나 많습니다. 어디에든 있어요. 그래도 항상 깨끗하고요. 한강고수부지 사람들 놀다가면 난리나죠? 여기 EASTCOAST PARK나 보타닉가든가면 일요일에 외국인가정부들이 빼곡합니다만 저녁에 와보면 대부분 깨끗하게 다치우고 갑니다. 감탄이 나와요. 그냥 중국인하고 안좋은 행동거지가 같다고 하면 싱가폴 사람들 억울할것 같네요.

시간이 없어서 길게 못쓰네요;; 호응이 있으면 더 쓸게요. 저도 1년밖에 안살아서..

여튼 생각만큼 중국 스럽지 않다는 것과 방역 빡시게 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30후반인데 이번주에 화이자(선택) 백신맞네요. 나이순으로 하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