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감 가는 첫인상을 갖고 싶은 건 누구나 마찬가지다. 우리는 살면서 첫인상으로 결정되는 중요한 일을 많이 경험하기 때문이다. 혹자는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운명의 굴레’로 표현하기도 한다. 과학 실험에서도 첫인상의 중요성에 대해 다양한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대부분 인간관계 초기에 형성된 부정적인 인상은 지속되는 경향이 많고, 반대로 긍정적인 인상이 형성된 경우 한두 번의 신뢰가 깨졌다고 해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식의 이야기들이다.
얼마 전 TV에 방영된 첫인상에 관한 다큐멘터리에서도 다소 충격적인 실험 결과를 볼 수 있었다. 한 명의 여성을 두 가지 모습으로 변장시켜 배심원들에게 형량을 내리게 했다. 한 번은 트레이닝복 차림에 화장기 없는 얼굴, 정리되지 않은 머리였고 또 한 번은 단정한 옷차림, 곱게 화장한 얼굴 그리고 공들인 헤어스타일로 재판에 참석했다. 같은 사람에 같은 죄임에도 불구하고 배심원들은 첫 번째 모습보다 두 번째 모습에 형량을 적게 줬다.
페이스라인 성형외과 이진수 원장은 ‘첫인상이란 첫눈에 어떤 대상에 대해 마음속에 새겨지는 느낌’이라고 정의했다. 특히 현대사회에서 그 중요성이 더욱 대두되는 이유는 인간관계가 점점 피상화되면서 그 사람의 진면목을 알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람들은 진솔한 인간미를 알기 어렵고 겉으로 드러나는 부분밖에 판단이 안 되는 얕은 관계를 수없이 맺고 살아가죠. 더욱이 취업 같은 중요한 면접에서도 결국은 잠깐 보는 인상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셈이죠. 그래서 첫인상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사회가 복잡하고 다변화될수록 우리는 수많은 사람과 만남을 거듭하고 여러 첫인상과 마주한다. 그렇다면 첫인상을 규정짓는 요소에는 무엇이 있을까.
“첫 번째는 외모와 몸매겠지요. 그리고 들어오는 정보는 표정과 목소리 정도입니다. 실험에 의하면 인간은 누군가를 만나면 0.1초 미만에 그 사람에 대한 느낌이 생긴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순식간이죠. 그만큼 본능적인 요소가 많이 작용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약육강식 시대부터 학습돼온 행동이라고 볼 수 있는데 부드럽고 유한 표정은 자신을 공격하지 않는다는 반복적 학습을 통해 굳어진 판단입니다. 그래서 부드러운 첫인상을 가진 사람은 편안한 느낌을 주고, 강하고 적대적인 인상은 공격의 위험성을 느껴 반감을 사게 되는 겁니다.”
이렇게 첫인상은 순식간에 결정되는 것이기에 좋은 인상을 보이지 못하면 차후에 바꾸기가 더 어려운 것이다. 베이징올림픽에서 박태환, 이용대가 금메달을 획득한 것이 많은 사람들한테 인기를 얻은 요소겠지만 그들이 가진 호감 가는 외모도 무시하지 못할 요인임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잔인한 예를 드는 건지 모르겠습니다만, 테니스의 윌리엄스 자매가 안나 쿠르니코바, 샤라포바보다 실력이 떨어지나요? 아무리 운동을 잘하고 우승을 해도 사람들이 찾는 곳은 샤라포바의 경기장이에요. 서글픈 현실이지만 말이죠.”
이진수 원장이 제시하는 호감도 100% 얼굴
이진수 원장이 좋은 첫인상의 조건에 대해 설명했다. 사실 외모가 예쁘면 첫인상도 좋은 법이다. 외모의 매력적인 정도를 두고 우리는 완곡한 표현으로 ‘인상이 좋다’ 혹은 ‘나쁘다’라고 이야기한다.
“얼굴형은 기본적으로 부드럽고 매끈한 라인이 좋은 인상이라고 하죠. 그리고 광대뼈가 나오면 드세고 강한 인상이 들죠. 턱이 각지면 완고하고 고집이 센 것처럼 보입니다. 무턱은 멍하고 둔한 느낌을 줍니다. 돌출된 입은 화나고 퉁명스러운 느낌을 주죠. 주걱턱은 강한 인상과 나이 들어 보이게 하는 이유가 됩니다.”
예전에 성형외과를 찾는 사람들은 단순히 이목구비를 예쁘게 하려는 이유가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대부분 수술이 코를 세우고 턱을 깎는 것이었다. 그러나 요즘은 얼굴의 전체적인 균형과 느낌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추세다.
“전에는 눈이나 코를 조각상처럼 또렷하게 하는 수술을 많이 했죠. 요즘은 고객들이 대부분 부드러운 인상을 갖고 싶어 하는 추세입니다. 눈과 코는 자연스럽게 두고 얼굴 라인만 부드럽게 만드는 거죠.”
앞서 언급했듯 생태학적으로 인상은 공격성 유무를 판단하는 기준이었다. 그러므로 좋은 첫인상은 동안과도 연결된다. 동안 수술의 대표적인 시술이라고 보는 복합얼굴축소술, 양악수술은 전체적인 인상을 좋게 만든다. 그러나 이진수 원장이 강조하는 부분은 첫인상을 결정짓는 것은 꼭 외모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은 자신감이라고 한다.
“관상학적으로 볼 때 사람 인상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안광, 눈빛이라고 말합니다. 주눅이 들어 있으면 그것이 인상에 나타나고 타인에게 신뢰를 받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자신감은 눈에서 빛이 나게 하고 인상을 또렷하게 만들지요.”
긍정의 힘이랄까. 사람은 진취적인 생각을 할 때 인상이 좋아진다고 한다. 누군가 상대방을 배려할 수 있는 마음이 있을 때 풍기는 분위기는 남다르다. 이 원장은 자신의 환자의 경우를 일례로 든다.
“그분이 처음 제게 왔을 때는 대화에서 짜증이 묻어났어요. 화를 잘 내는 성격 같았습니다. 상담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어려웠죠. 우선 부드러운 인상을 위해 안면윤곽술을 받았어요. 수술은 성공적이었죠. 수술 후에 변한 것은 얼굴뿐이 아니더군요. 전보다 말투가 훨씬 부드러워진 거예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그렇다고 수술이 필수라는 뜻은 절대 아닙니다. 앞서 말했듯이 눈빛이 가장 중요합니다. 단지 스스로 외모에 대해 콤플렉스가 있을 때, 그것이 스트레스로 작용될 때는 적극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을 고려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뜻입니다.”
훈남·훈녀가 뜬 이유, 바로 첫인상에 있다
얼마 전 ‘훈남·훈녀 신드롬’이 강타했던 배경에도 첫인상의 중요성이 담겨 있다. 이진수 원장은 훈남이란 장동건이나 황신혜처럼 정형화된 조각 얼굴은 아니더라도 보는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조화로운 얼굴이라고 말한다.
“국민요정 김연아도 기본적으로 어필하는 이목구비는 아닙니다. 낮은 코에 쌍꺼풀도 없지요. 대신 얼굴형은 참 예쁩니다. 그런 점에 사람들이 그녀를 예쁘고 인상이 좋다고 판단해요. 사람의 인상을 좋게 만드는 대표적인 수술이 뼈 윤곽을 줄여 얼굴 라인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수술이거든요.”
‘원더걸스’의 소희도 김연아와 더불어 쌍꺼풀이 없으나 인상이 좋고 인기가 높은 연예인 중 한 명이다. 남자 중에는 월드스타 비가 있다. 외꺼풀의 눈이지만 어디에서도 빠지지 않을 만큼 매력적이다.
“원더걸스는 소희뿐만 아니라 모든 멤버가 전부 턱이 작고 동안이죠. 이목구비가 완벽한 멤버는 없는데 얼굴 윤곽만큼은 모두 매끈해요. 재밌는 것은 비나 원더걸스를 프로듀스한 박진영은 그들과 반대되는 턱이 큰 얼굴이죠. 그가 신인을 키울 때 외모를 보지 않는다고 하지만 눈, 코, 입은 안 봐도 얼굴형은 보는 것 같더군요.”
인터뷰 말미에서 이진수 원장은 당부의 말을 강조했다.
“사람의 인상을 100% 신뢰할 수는 없지요. 보이는 것에만 의존하지 말고 진심을 알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이 피상적으로 흐르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지요. 하지만 우리는 경쟁사회에서 살고 있고 그 현실을 바꿀 수 없으니 개선시키려는 노력을 해서 자신에 대한 경쟁력을 키워야 합니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말이 있다. 아무리 첫인상이 세고 강하더라도 눈빛과 배려, 그리고 미소로 부정적인 요소를 상당 부분 상쇄시킬 수 있다는 말이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첫인상이 걱정된다면 먼저 자신의 첫인상에 대해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문제점을 인지하는 일이 중요하다. 그리고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아 변화하는 것, 그것이 현대사회를 좀 더 성공적으로 살아가는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다.
이진수 원장의 프로젝트, ‘호감 생기는 첫인상을 만들어드립니다’
호감 생기는 ‘첫인상 만들기’ 프로젝트에 참여한 장민진씨(가명)와 노연두씨(가명)를 소개한다.
두 사람은 모두 강한 인상 때문에 사회적으로 불이익을 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다.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로 사회생활에 불편을 겪어온 두 사람은 용기를 내 이번 프로젝트에 도전했다.
장민진씨(가명)의 고민
“저는 웃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사람들이 화났냐고 묻기 일쑤였어요.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스트레스였죠. 처음에는 제가 돌출입을 가졌다는 걸 잘 몰랐어요. 그저 면접이나 소개팅을 하면서 ‘내 첫인상이 남들에게 별로 좋게 느껴지지 않는구나’고 느꼈지요. 한번은 면접을 봤는데 ‘뭔가 불만이 있어 보인다’는 말을 듣고 굉장히 충격을 받았어요. 평생 고민하고 불이익을 받는 것보다 적절한 시술로 자신감을 갖기 위해 용기를 내 병원을 찾았습니다.”
>> 이진수 원장의 진단
“민진씨는 입과 동시에 아래턱이 같이 발달한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 일반적으로 돌출입 수술만 하면 입이 들어가면서 얼굴이 합죽해지거나 평평해지고 길어질 수 있는 위험이 있죠. 그래서 복합얼굴축소술(양악수술)을 적용해 입과 동시에 아래턱을 뒤로 넣었습니다. 입이 자연스럽게 들어가면서 턱이 들어가니 얼굴이 볼록하고 짧아지는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미용적으로 최고의 효과를 본 거죠.”
노연두씨(가명)의 고민
“저는 좋은 인상과 거리가 멀었죠. 턱이 발달해 드센 느낌이었고 게다가 광대뼈까지 나왔죠. 처음 보는 사람들은 제게 쉽게 말을 걸지 못하는 정도였어요. 그리고 나이보다 더 연상으로 보는 것도 참을 수 없었어요. 그래서 상처도 많이 받았죠. 처음에는 ‘과연 수술로 내 얼굴이 변할 수 있을까?’ 하고 의심했어요. 여기저기 알아보고 발품을 팔아 상담도 수십 번 받아봤습니다. 그리고 이진수 원장님을 만났어요. 수술 결과요? 새로 태어난 느낌이죠. 아니, 완벽히 새로 태어났어요.”
>> 이진수 원장의 진단
“연두씨는 턱과 광대 때문에 강한 인상으로 고민했던 분이죠. 광대, 턱, 턱 끝을 비롯한 전체적인 윤곽이 발달해서 얼굴이 각지고 울퉁불퉁한 느낌이었습니다. 때문에 얼굴이 커 보이고 본인 나이보다 더 들어 보였습니다. 두드러진 윤곽을 줄이기 위해 광대축소술과 턱축소술, 턱끝후퇴술을 시행했습니다. 그리고 보다 매끈한 윤곽 라인을 위해 이마와 관자놀이, 앞광대 부분에 미세지방 이식을 했습니다.”
그냥되는대로살면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