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건물 부설주차장에, 차량이 안쪽에 주차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걸 반납이라고 한 인간이 제일 잘못이겠지요. 혹시라도 이 글이 퍼지거나 보배드림 회원이라 보게 되거든 나는 운전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구나, 내 머리는 장식이었구나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어느 지역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주차난이 심한 편이고 인근 빌라, 상가에서는 외부차량의 주차를 금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외부차량들은 그런 경고 무시하고 빌라 주차장 입구를 막거나 상가주차장에 무단으로 주차하고 있어 입주자들이 많은 불편을 겪는 상황입니다.
12월 27일(월) 차량을 이용하려고 하는데 흰색 코나 차량이 빌라 주차장을 막고 제 차와 마주보며 주차가 되어있었습니다. 외부차량이 본인 편의대로 주차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차량 이동 전화를 하려는데 쏘카 차량이었습니다. 당연히 주차한 사람의 번호는 확인할 수 없고 몇 번의 시도 끝에 고객센터와 연결이 되었습니다.
대여차량이 사유지 부설 주차장에 무단 주차하여 정상 주차차량이 이동할 수 없는 점을 설명했더니 당장 이동은 어렵다며 차문을 열어주면 저더러 차를 빼라고 했습니다.
운전을 하는 사람한테 그깟 차 빼는거 어려운 일 아닙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법이 앞을 가로 막은 차 밀었다가 그 차가 다른 차에 부딪히면 평행주차한 사람이 아니라 차를 민 사람이 책임져야 합니다. 남의 사유지에 주차할 수 없고 피해 안 주려면 저는 그 차를 최소 무료 공영주차장까지 이동시켜야 하는데 만에 하나 그 과정에서 사고나 파손이 생기면 오롯이 제 책임 아닙니까? 상담원에게 “만약 제가 차를 이동하다가 문제가 생기면 책임이 어찌 됩니까?” 물었더니 “고객님은 저희 쏘카와 계약을 하신게 아니기 때문에 고객님이 책임을 지셔야 합니다”라고 대답합니다.
그래서 “저는 그런 위험부담 감수 못 합니다. 차라리 이 차량 직전에 빌린 분한테 연락해서 차량 이동하라고 얘기해 주세요” 요청했습니다. 개인정보 보호가 철저하다 못해 넘쳐서 과거 큰 과오를 저질렀던 이 업체는 여전히 그 잘난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이미 계약이 종결된 고객님에게 연락을 드릴 수 없습니다” 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대단하신 고객님이 차량을 저 따위로 반납하셔서 애꿎은 사람이 피해를 보고 있지만 제가 위험부담을 감수하고 차량을 이동하든지(저더러 급하시다면서요. 급하시다니까 방법을 알려드리잖아요 라고 말했습니다), 이동주차 기사님이 올 때까지 기다리든지 둘 중 하나 선택하라며 본인 회사의 방침으론 반납한 사람에게 절대 전화할 수 없다는 말만 반복합니다.
아주 권태로운 목소리와 짜증섞인 말투로 일관하던 상담원은 다시 한 번 이동기사님께 호출해 보고 연락주겠다는 형식적인 멘트를 남기고 급히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피드백 연락 못 받았습니다. 고객센터 30분 넘게 전화 걸고 걸어 다시 한 번 겨우 연결됐고 연결된 순간 이동기사님 오셨지만 쏘카와 아무 관련 없이 콜 형식으로 배차 받는거라 하셨기 때문에 그 분 붙잡아봤자 아무 의미 없는 일이었죠.
집주인 분이 일보러 가실 때도 주차되어 있었다하니 ( 하도 그런 일이 많이 금방 뺄 줄 알았다고 하십니다.) 최소 3~4시간 이상 주차된 차량이고 반납지가 부산이라고 합니다.
부산에서 전주까지 타고 오시느라 근처에 무료 공영주차장이 두곳이나 있는데 남의 빌라주차장에 남의 차를 떡하니 막고 사라지신겁니까? 고의로 그러신거예요?
(파란별이 사건장소입니다, 빨간 글씨 공영P는 모두 개방된 무료 주차장입니다)
그리고 쏘카는 제가 본인 회사 고객이 아니라 보호해 줄 수 없다면서 저한테 이동주차를 왜 시키십니까? 한 때 본인 회사의 고객이었던 분한테 이동주차를 시키고 그 분에게 책임을 물으시면 될 거 아닙니까.
상급자란 분이 제가 쏘카 고객이면 무료쿠폰으로라도 배상할건데, 쏘카 가입이 안 되어있으니 보상드릴 부분 없다하십니다.
“언젠가 빼줄텐데 그냥 택시타고 가지 뭐하러 쏘카랑 저러고 있냐” 멀쩡한 차두고 쌩돈 써도 결국 저만 손해보고 끝날 일이었습니다. 쏘카 때문에 한 시간 추위에 떨고 시간 날린거 변상은 고사하고 쏘카한테 교통비조차 못 받을 상황이었습니다.
빌렸던 사람한테 패널티 주는 것 고려하겠다고요? 패널티가 뭐냐니까 내부규정이라 못 알려주신다고요? 패널티 주고 말고는 둘이 해결하실 문제고 패널티 운운하기 전에 개인정보 보호란 말로 뭉개지 말고 차빼라고 전화부터 하셨어야죠.
안쪽에 차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저렇게 주차한 사람, 상황을 알고도 개인정보 보호란 이유로 저한테 한시간 가까이 불편만 끼친 쏘카. 저는 누구한테도 사과 받지 못했고 배려받지 못 했습니다.
저 회사 정말 끔찍하고 치가 떨린다는 말로밖엔 표현할 수가 없네요.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