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차는 '무선시동키', 'MP3'‥SUV엔 '선루프'가 잘 나가]직장인 최 모씨(28·여)씨는 최근 한 소형차를 사기로 했지만 옵션선택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안전과 관련 있는 '에어백'과 '무선시동키'나 'MP3 플레이어' 같은 편의성 옵션 가운데 어떤 것을 장착할 것인지 쉽게 판단이 서질 않아서다.
완성차 업계의 올 상반기 판매 자료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들은 차량안전과 관련된 옵션보다는 편의성이나 엔터테인먼트 옵션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내수 판매 1위를 기록한 현대차 ‘쏘나타’의 경우 '차체자세제어장치'(VDC)를 선택한 비율은 3.4%로 낮았으나 '가죽시트'나 'DMB 네비게이션' 등을 고른 경우는 평균 25%를 넘었다.
'차체자세제어장치'는 제동이나 코너링 등 불안정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차량의 미끄러짐을 방지해 자동차의 자세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주는 시스템. 차종별로 가격은 다르지만 평균 60만 원 안팎으로 100만 원이 넘는 'DMB 네비게이션'보다 오히려 저렴한 편이다.
소형차의 경우 편의사양을 택한 비율이 더 높았다. 기아차 '프라이드'는 'ABS브레이크' 선택비율이 44.7%인데 반해 'MP3플레이어'나 '알루미늄휠'을 고른 경우는 각각 97.5%와 81.5%로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포르테'의 경우에도 '선루프'와 '내비게이션' 선택비율은 평균 23% 정도지만 운전자의 안전과 직결되는 '사이드에어백'을 택한 경우는 0.2% 에 불과했다.
GM대우의 경차 '마티즈'는 무선시동키를 선택한 경우가 35%를 넘었고 '라세티 프리미어'의 경우도 'MP3 CD체인저'와 '스피커 옵션'을 고른 고객이 절반을 넘었다.
경소형차의 경우 구매고객층이 주로 20~30대인만큼 MP3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갖춘 옵션에 관심이 많다는 설명이다.
국내 한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이 표면적으로는 안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옵션 선택 자료를 보면 안전보다는 편의성이나 차량 외향에 더 관심을 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스포츠다목적차량(SUV)의 경우에는 '선루프' 장착률이 높았다. 현대차 '싼타페'는 65.5%, '베라크루즈' 87%, GM대우 '윈스톰'도 79%나 됐다. 출시 당시 '파노라마 선루프'를 옵션으로 선택하면 출고 대기 기간이 한 달 이상 걸려 화제가 됐던 '쏘렌토R'의 선루프도 고가의 가격(90만 원)에도 불구하고 선택비율이 37.3%나 됐다.
SUV 차량에 선루프 옵션 구매가 많은 것은 일반 승용차에 비해 차체가 높아 환기나 통풍이 좋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SUV차량의 경우에도 전복감지커튼에어백 등 안전관련 옵션 장착비율은 10%대에 불과했다.
'에쿠스'와 '오피러스' 등 대형차종에서는 에어컨과 오디오, 내비게이션 등 각종 전자장치를 조작하고 입력할 수 있어 편의성이 뛰어난 운전자통합정보시스템(DIS)구매 비율이 높았다.
고급대형차 구매고객들은 일일이 관련 옵션들의 가격과 편의성을 따지기 보다는 대부분 가장 고급 트림을 선택하다보니 다양한 옵션을 탑재하는 경우가 많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라 아예 편의장치 옵션을 묶은 결합제품들을 내놓는 사례도 늘고 있다. 현대차는 이달 들어 기존 '투싼'에 후방주차보조시스템과 열선내장 아웃사이드 미러 등을 포함한 '투싼 밀리언'모델을 출시했고 '쏘나타'의 경우에도 버튼시동장치 등을 추가한 '쏘나타 스마트 블랙 팩'을 내놨다.
르노삼성도 지난 4월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알루미늄 휠과 뒷좌석 열선 시트 등을 묶은 ‘SM7 프레스티지’와 파노라마 선루프 및 리어스포일러 등을 결합한 'QM5 어드벤처'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보형기자 kph21c@
우리나라차는 옵션이라고 해서,
우리나라 자동차 회사들을 맹비난하는 글을 본 적이 있는데,
국민들이 안전보다는 편의장비를 선호하기 때문에 자동차 회사들이 이런식으로 차를 만드는 것 같네요.
현기차의 옵션질도 다 국민의 기호에 맞춘 것 뿐이고....
평균적인 국민들은 ABS, VDC, 에어백을 기본으로하고, MP3플레이어, 썬루프와 같은 걸 옵션으로 하면 괜히 기본으로 쓸데 없는 걸 넣어서 가격 비싸졌다고 비난할 것 같군요.
하여간에.....개인적으로는 울 나라 국민들 차 고르는 방식이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맘에 안드네요. 배기량은 낮아도 큰 차!!!! 안전사양 없어도 편의장비 빵빵한 차!!!
그런데 쏘나타에 VDC 선택비율이 3.4%라는 건 충격이네요.
저는 VDC 덕분에 사고를 모면한 적이 꽤 있어서 필수 옵션으로 선택하는데요...ㅡㅡ;
정말 충격적이네요.
어떤분은 기본으로 넣어야 한다..그러는데... 차가격상승분 다른걸로 빼야하는데, 편의장치 하나라도 삭제되면 정말 난리납니다...
ESC보다 가죽시트가 더 중요한 나라입니다...
안전사양을 선택하려면 트림이 더 올라가기 때문은 아닐까요?^^;;
정확한건 아니구 문득 드는 생각이...
경쟁사도 분석하고 생산공정상 작업량도 계산해야 하고, 물론 원가계산은 필수구요~~
안전장비가 전 트림에 기본이면 몰라도 옵션이 되어버리면 일이 좀 많아집니다...가죽시트는 그냥 시트만 가죽납품된거 달아버리면 되잖아요~~
시껍해본 사람은 알거든요...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안전장치로 국내차 욕할게 아니라 자신부터 돈이 모자라면 깡통차에 안전장치달아서 출고한번해보시고 말하는게 나을듯...
이러니 중고차중에 안전장치 제대로 달린차가 있기나 할까모르겠어요..
하여간 몇백짜리 안정장비보단 본인의 안전운전이 최우선임을 항상 염두에 두시고 운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