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가솔린직분사엔진(GDI) 결함으로 캐나다서 집단 소송
장용석 기자
입력2022-07-25 05:55
현대자동차가 가솔린 직분사엔진(GDI) 결함으로 캐나다에서 집단 소송이 발생했다고 현지 매체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송을 제기한 원고는 현대 가솔린 직분사엔진(GDI) 결함으로 금속 파편이 엔진을 통해 이동해 엔진고장을 일으킨다고 주장했다.
또한 현대차가 엔진 블록, 피스톤, 커넥팅 로드 베어링 및 기타 구성 요소에 결함이 있으며, 직분사엔진 결함으로 엔진 오일 소모, 엔진 오일 흐름 제한, 갑작스러운 엔진 정지, 엔진 고장, 화재 등을 일으킨다고 언급했다.
통상 가솔린 직분사엔진(GDI)은 기존에 쓰이던 MPI엔진(연료다중분사) 대비 연료를 직접 분사하여 출력과 효율, 연비를 높이나 내구성, 진동 등의 단점을 가지고 있는 엔진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출력을 높이기 위해 정상보다 높은 연료 압축비를 사용하고 실린더 내 연소를 증가시키기 위해 "디스싱" 피스톤을 사용함으로써 내구성 문제가 계속 제기되어 왔다.
소송에 휘말린 엔진은 세타II 2.4리터와 터보차저 2.0리터, 누우 2.0리터, 감마II 1.6리터와 터보차저 1.6리터, 람다II 3.0리터, 3.3리터, 3.8리터, 터보차저 3.3리터 GDI 엔진을 장착한 거의 전모델이며, 세타 II 2.4리터 엔진과 터보차저 2.0리터 GDI 엔진을 장착한 차량은 제외됐다.
가솔린 직분사(GDI)엔진을 사용한 대상차량
- 2011-2018 액센트(Hyundai Accent)
- 2014-2018 아반떼(Hyundai Elantra)
- 2014-2019 아반떼스포츠(Hyundai Elantra GT)
- 2018-2021 코나(Hyundai Kona)
- 2020-2021 펠리세이드(Hyundai Palisade)
- 2012-2020 싼타페스포츠(Hyundai Santa Fe Sport)
- 2013-2018 싼타페(Hyundai Santa Fe XL)
- 2015-2019 쏘나타(Hyundai Sonata)
- 2015-2019 쏘나타하이브리드(Hyundai Sonata Hybrid)
- 2009-2021 투싼(Hyundai Tucson)
- 2012-2021 벨로스터(Hyundai Veloster)
가솔린직분사엔진의 문제를 현대측도 어느정도 인정하는 분위기로 보인다. 국내에서도 한동안 가솔린직분사엔진을 고출력과 높은 연비로 광고하며 대부분의 차량에 장착해 판매 하였으나, 현재는 다시 MPi 엔진을 장착해 판매하고 있고, 가솔린직분사엔진은 일부 차량에서만 판매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의 가솔린직분사엔진 집단 소송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국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쎄타2 엔진결함으로 엔진 보증을 늘려주며 합의했고 캐나다에서는 이미 세타2 2.0~2.4리터 엔진이 소송에 휘말려 평생보증 약속과 400만명에게 1인당 21만원꼴로 배상을 해준 바 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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