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 북부시장근처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볼일이 있어서 해당장소에 갔다가 주차된 차를 꺼내려고 하는데
어디 좀 모지라보이는놈이 차 빼는데 옆에 오더니 가만히 서있더라구요. 그래서 안움직이고 기다릴련다보다 하고
브레이크 밟은 발을 살짝 때니까 그놈이 갑자기 움직여서 사이드 미러랑 그놈 팔꿈치랑 충돌이 생겼고..
내려서 이래저래 말을 섞게 되죠..
나 : 제가 바뻐서 그런데 현금 줄테니 그걸로 병원 갈래요?
그놈: 그래요 얼마 줄껀데요
나 : 현금이 3만원이 전분데 3만원 받을래요?
그놈 : 그거 가지고 병원가서 암것도 못하는데요?
나 : 그럼 방법없네요. 경찰에 사고접수하고 보험사 부를께요.
그놈 : 그냥 3만원으로 병원갈께요
하고 3만원 주고, 연락처 달라고 하니까 극구 거절.. 그럼 사진 한장 찍어놓는다니까 거절..
다 거절해서 블박에 대화내용은 거의 안들리고 그냥 이런저런 말은 섞은게 녹음되어서 그냥 자리 떳습니다.
이틀뒤....
같은 장소에 또 볼일이 생겨서 그쪽에 가서 멍하니 담배를 피우고 있는데..
근데 나한테 3만원 삥뜯어간놈이 스쿠터를 타고 동네를 뱅글 뱅글 돌고 있는겁니다..
저놈쉐끼 뭐한데... 라고 속으로 생각하고 담배를 계속 피우고 있는데...
아이오닉5가 양쪽에 주차되어 있는 차들을 조심해서 내려오고 있는데
그놈쉐끼가 그 사이에 슬금 슬금 들어가더니... 팔꿈치로 아이오닉5 사이드미러를 툭 치는걸 보고 말았습니다.
그자리에서 소리쳤죠.
"야~! 야이 ㅅㅂㄹㅁ 이리와! 안오냐!! "
스쿠터타고 뭐나게 도망가더라구요... 스쿠터 타고 도망가는데 내가 어떻게 잡냐....싶어서 탐문수사를 하기로 마음먹고
동네주민들에게 혹시 아는놈이냐고 물어봤습니다.
동네에서 평점이 별1개짜리더군요.. 물건 훔쳐가는놈이다. 차 지나가면 고의로 사고내서 합의금 받아낸다 등등...
집 물어보니 집도 알려주더군요.. 집앞에 가서 하염없이 그놈을 기다려 봅니다...
기다리다지쳐 그놈집문을 열어봅니다. 문을 안잠궜네요..
그놈집에 들어가서 뭐하는놈인지 볼려고 그놈집에 얼굴을 집어 넣는 순간!!!
예전 20년전쯤 봉사활동으로 어느 노인집 청소 및 집수리 하러 갔을때..(2년간 이불빨래 안함. 이불에 용변봄) 나는 냄새가 납니다.
사람이 들어갈만한 공간이 아니라 생각이 들어 집앞에서 또 기다려봅니다.
잠시뒤 멀리서서 절 쳐다보는 스쿠터를 발견합니다.
나 : 야!! 야이 ㅅㅂㄻ 안오냐? 야!!
하고 고함을 치니 슬금 슬금 오는척 하더니.. 스쿠터를 갑자기 돌리면서 튈려고 합니다..
냅다 달려가서 몸통박치기로 스쿠터를 밀어버렸죠..(사실은 멋지게 발차기 하려고 했어요....)
그리고 일어나서 그놈을 보니 일어나려고 하길래 발로 어깨를 밀어서 다시 자빠트렸죠.
그리고 그동안 집에서 쌓아온 스트레스를 푸는겸.. 7년간 못한욕을 뱉었죠.
욕을 다 뱉고 나니.. 그놈 등치가 제법 있는게 보이더군요..
눈깔은 어딘가 나사 한두개 풀린거 같이 풀려있고... 좀 흠칫 했습니다...
근데 달리려고 하는 스쿠터 자빠트리고 발로 밀었던게 무서운건지..
내 발을 잡고 엉엉 울면서 잘못했어요 형.. 살려주세요 형.. 하는겁니다..
스쿠터보니 윈드가드 깨지고 사이드쪽 카울 깨져있어서 물어주면 3만원 찾으려다 된통 물어주겠다 싶어서...
"한번만 더 그러고 다닌다는 소리 들리면 손가락 잘라서 니 ㅎㅈ에 다 쳐넣어 놓는다"
라고 말하고 자리를 떳어요..
동네주민인 할머니한테도 저놈 또 저러고 다니면 연락해라고 연락처 주니...
그놈 때린거 보니 속이 다 시원하다고 고맙다고 하네요..
써놓고 보니 내가 나쁜놈같네.... 아무튼 그냥 그랬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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